<목사님의 생각의자 527호> 2020. 1. 29
영적 긴장감의 필요
지난주간에 NPWM(세계현지협력선교회) 임원이사 부부수련회가 제주도에서 있었습니다. 9차 세계선교대회를 앞두고 새롭게 편성된 임원이사들이 좀더 친해지는 계기를 갖고 28년된 선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4-50대 목사님들을 영입하여 새롭게 선교회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마련되었기에 한편으론 편안한 마음으로 마음과 몸이 좀 힐링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고 참석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새롭게 영입된 젊은(?)목사님들의 브레인스토밍(토론 중 서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막으면서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여 집단의 효과를 살리고 아이디어의 연쇄반응을 얻을 수 있는 회의 진행 기법) 시간에 얼마나 열정적으로 난상토론을 벌였던지 제주도의 그 좋은 풍광은 고사하고 비가 많이 오기도 하여 외부로 나가볼 수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한마디로 너무 피곤한 수련회습니다 ㅜㅜ 하지만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이분들을 통해 뭔가 일을 하시려는 모양이다라는 생각에 한걸음 한걸음 새일을 행하실 주님을 기대하며 밤늦게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하였는데 나름 영적인 충전을 위해 여느때처럼 이른 아침 시간을 활용해 보려고 공간을 찾다가 1층 로비 소파에 앉아 묵상하기도 하고, 걸어서 함덕교회로 가서 본당에 앉아 있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나름 어딜가나 몸부림 치면서 드는 생각은, 중요하고 가치있는 것도 오랫동안 보고 들으면 가치가 느껴지지 않고 또 부부 사이도 늘 같이 있으면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다가 사별을 하게 되면 그제서야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 였는지를 알게 되듯이 하나님과의 관계나 인간 관계도 그런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목회를 하면서 매일 새벽기도와 말씀묵상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거른 적이 없었는데 지난 선교회 수련회 기간 동안 기도처가 여의치 않아 기도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하니 이상하고 허전 하였습니다. 충분히 기도를 하지 않으니 몸은 조금 편안 하였지만 영적 긴장감은 떨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편하게 생활 하는 것이 영적으로는 좋은 것이 아닌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가 있지 않는 삶은 육신적으로는 아무리 편해도 그것이 평안과 안식을 주지 못하는 것임을 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마치 연 날리기와 같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연이 연줄에 매달려 있는 것이 불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이 연줄에 매달려 있어야 하늘로 날아 오를 수 있습니다. 연이 연줄에 매달려 있는 것이 블편하다고 연줄에서 끊어지면 땅으로 추락하고 맙니다.
매일 매일 하나님 앞에 기도로 서는 것이 매이는 것 같고 불편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시간들이 우리의 영혼을 바르게 잡아주고,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릴뿐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바른 삶을 살아가는 힘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 매이는 것이 불편하고 거추장 스럽다고 해서 편안한 길을 택할 때에 우리의 영적인 삶은 마치 줄 끊긴 연과 같이 될 것입니다. 목요일 오전에 교회로 돌아오면서 내일부터 설명절 연휴가 시작되는데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영적 긴장감을 가지고 사는 것이 영적 생활에 필요한 것이고 결국은 유익하다는 것을 행복가족들이 기억했으면 합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