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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동산 칼럼 333호) 2016. 5.8

  

 

 

희생이 신뢰를 가져온다

 

 

(국제가사원장이신 최영기 목사님의 칼럼을 옮겨 봅니다)

가정교회에 성공하려면 담임목사가 성도들의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목회자들이 어떻게 신뢰를 얻는지를 몰라서 가정교회 정착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교인들의 신뢰는 담임 목사가 희생할 때 얻어집니다. 교인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치르는 희생입니다.

 

목사님들 가운데에는 잠 한 번 푹 자보는 것이 소원이라 말할 정도로 피곤하게, 새벽 기도 한 번 안 빠지고, 휴가나 안식년도 한 번 안 가지며, 가정과 자녀들을 내팽개치면서까지 희생적으로 목회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희생은 목회의 성공을 위한 것이지 성도들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류의 희생은 기업인들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도들을 감탄하게 만들지는모르지만, 감동을 주지는 못합니다.

 

저는 휴스턴서울교회에 부임한지 10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가정교회를 출범시켰는데, 1년 지나자 목장 출석 인원이 장년 주일 예배 출석 인원을 초과하였습니다. 구원 받고 세례(침례) 받는 사람이 매주일 1명꼴로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초반부터 이런 열매가 있었던 것은, 이미 부임하기 전부터 교인들이 제가 자신들을 위해 희생을 치렀다고 생각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직장생활을 하다가 목사가 된 것 자체를 희생으로 생각했습니다. 날씨 좋고 한인이 많은 캘리포니아에서, 무덥고 한인들이 별로 없는 휴스턴으로 온 것도 희생으로 간주해 주었습니다. 청빙 과정에서 교회 재정 상태가 안 좋은 것을 알고 초청장에 제 사례금이 얼마인지는 적지 마십시오. 주님이 원하지 않는 곳이면 아무리 사례금이 많아도 안 갈 것이요, 주님이 원하시는 곳이면 사례금이 없더라도 갈 것입니다.”라고 써 보낸 것도 제가 사심 없이 하나님의 뜻만을 좇는다는 증거로 받아드려 주었습니다. 제가 자신들을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희생을 치렀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를 신뢰해 주었고, 제 리더십을 좇아 주었고, 가정교회 사역에 적극적으로 헌신해 주었습니다.

 

손해와 희생을 통하여 신뢰를 쌓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큰 교회 목사님들은 손해를 감수해도 기본적으로 누리는 것이 많기 때문에 교인들이 자신들을 위해서 희생했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작은 교회 목사님들은 안타깝게도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손해 보거나 희생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손해와 희생이 교인들의 신뢰를 얻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면, 교인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창의적인 지혜를 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나 교인들의 유익을 위해 드리는 손해나 희생은 사실 손해도, 희생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보상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물질적인 손해를 감수했을 때 풍요함을 맛보게 하시고, 피곤을 감수했을 때 건강함을 허락하시고, 명예를 포기했을 때 영향력을 주십니다.

 

저는 은퇴할 때 교회의 유익만을 생각하고 욕심을 포기했더니 하나님께서 엄청난 복을 주셨습니다. 은퇴한 목사가 끝까지 큰 사역을 하려다가 후임자와 갈등을 일으키고 교회가 시끄러워지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은퇴한 이후에는 모든 사역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분이 은퇴 후에 사역하라고 큰 액수의 헌금을 미리 해주어 보람있게 사역을 계속하게 하셨습니다.

 

감당하기 힘든 은퇴 혜택을 요구하여 교회를 힘들게 하고 교인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담임 목회 기간 1년을 한 달로 계산하여 20개월 사례금만을 은퇴금으로 받고 끝냈더니, 쓸 데 없는 지출을 줄여주시고 이런저런 모양으로 수입이 생기게 하셔서 재정적으로 풍족함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는 제가 요구하지 않았는데 건강 보험 등 다양한 혜택을 은퇴 후에 자원하여 베풀어 주었습니다.)

 

은퇴 후 후임자 중심으로 교회가 뭉쳐지게 하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뒤에 두고서라도 한국에 나가 2년간 머물어야겠다 마음 먹었더니, 한국에 살던 옛 휴스턴서울교회 목자가 아파트를 한 채 사서 쓰도록 제공해 주었고, 요즈음은 1년에 몇 달밖에 한국에 나와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를 비어 놓았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게 해주고, 1주일에 한 번 가정부를 보내주어 한국 생활에 불편이 없게끔 해주고 있습니다.

 

치른 희생에 비해서 하나님의 베푸심이 너무 커서 송구스럽기는 하지만, 주를 위한 희생은 희생이 아니라는 것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싶어 그러시지 않나 싶어서, 베푸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며 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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