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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동산 칼럼 332호) 2016. 5. 1

   

 

 

성경책을 고수하면 어떨까요 ?

 

요즈음은 스마트폰의 시대입니다. 제가 처음에 애플사가 내 놓은 스마트폰을 보았을 때 이건 정말 혁명이다 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예전에 다 따로 있던 컴퓨터와 전화기와 워크맨과 전자수첩을 한꺼번에 모아놓은 기술의 총아였습니다. 그런 스마트폰이 이제는 점점 더 발전해서 앞으로는 어떻게 그 쓰임이 변화되어 나갈지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그런 반면에 그 기술이 주는 부작용은 점점 더 우리를 파괴해 나갈 것이고, 우리는 그 부작용을 이겨내기 위해서 애를 써야 할 것입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예배 때와 삶공부 때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합니다. 요즈음은 스마트폰용 성경 프로그램이 나와 있어서 참 편리합니다. 두꺼운 성경책을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고, 또 성경을 찾는 것도 몇 번 틱틱 누르면 되니 책을 뒤적일 필요도 없습니다. 게다가 설교시간에는 메모 기능을 함께 열어놓고 설교를 메모도 하고, 또 동시에 성경도 보고 여러 가지 편리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 입니다.

 

하지만 그 편리함 뒤에 걱정이 되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이렇게 편리한 것만 따라가다 보면 결국 성경책을 안 들고 다닐 것이고 그것은 성경책을 안 사게 되는 것으로 발전해서 결국은 성경을 안 읽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조그만 전화기로 성경 구절을 찾아 읽는 것은 가능하지만 성경을 꾸준히 읽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는 그렇게 전화기로 성경을 보다가 문자나 메일이 오거나, 신문 등에서 보내는 속보들이 뜰 때 그리로 눈이 갈 수 밖에 없고 결국은 예배 시간에 자기도 모르게 다른 것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예배 중에 전화기로 다른 일을 하다가 옆 사람의 눈에 띈다는 지적은 이미 여기저기에서 들립니다. 또 우리 교회에는 새로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분들이 많은데 기존 성도님들이 전화기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설사 그것이 성경을 보는 것이라 하더라도 오해를 사기가 쉽고, 그 분들이 바른 예배의 태도를 만드는데도 도움이 안 될 것입니다.

 

요즈음의 젊은 분들은 교회에 와서도 전화기를 내려놓지 못하고 계속 손에 들고 만지작만지작 하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가 뭔가가 오면 그리로 눈이 갑니다. 일종의 중독인 것이지요. 우리는 이 중독과 싸워야 합니다. 그래서 저도 시도 때도 없이 삥삥하고 오는 메일 때문에 무엇을 하다가도 일단은 열어 보아야 하는 강박관념이 생기는 것 같아서 아예 예배시간이나 모임에는 가지고 다니질 않습니다. 사실 본다고 해도 바로 답을 할 수도 없을 뿐더러 어차피 답을 하려면 컴퓨터에 앉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아무리 전자기기가 편리하다 하더라도 종이로 된 손때 묻은 성경책을 읽는 것은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전통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없앴는데도 저희는 예배 때 헌금 바구니를 돌리는 이유도 뭔가 하나님께 와서 구체적으로 드리는 행위인 이 시간이 소중한 전통이라고 믿기 때문에 고수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지고 다니기 무겁고 불편하다는 말 대신에 이제부터는 예배 때와 삶공부 때 만큼은 성경책을 가지고 다니고 전화기를 꺼내 놓지 않을 것을 제안합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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