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동산 칼럼 298호) 2015. 9. 6
인생의 어두운 밤을 지나갈 때
(미국 아틀란타 한인침례교회에서 목회하시는 김재정 목사님의 칼럼을 옮겨보았습니다)
지난 27차 40일 새벽기도회 시간에는 욥기서 말씀을 같이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유를 알지 못하는 고난으로 인해 힘들어 하면서 고난의 이유가 무엇인지, 하나님은 왜 침묵 하시는지 질문 하면서 하나님을 찾아가는 욥의 모습을 통해 우리들의 삶과 신앙 여정을 들여 다 보는 시간과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들은 누구든지 때로 인생의 어두운 밤을 지나갈 때가 있습니다. 그런 자리에서 우리는 왜 나에게 그런 일이 생겼는지 궁금하고 그러한 일을 주신 하나님께 실망하고 항변하기도 하고 회의를 품고 질문을 하게 됩니다. 더욱이 우리가 고통의 자리를 지나는 동안 그것을 받을만한 일을 하였기 때문이라는 욥의 세 친구들 같은 인과응보적인 사람들의 시선이 겪는 고통보다도 더 큰 마음의 아픔을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역경과 고난에 대한 답을 찾는 욥에게 하나님은 침묵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고난의 이유를 설명하시는 대신 욥을 하나님의 창조 역사의 크신 세계로 이끌어 내셨습니다. 문제에 매여 있는 욥의 시야를 넓혀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창조 하시고 움직이시는 크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일을 하실 수 있으시고, 그 하나님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일을 통해서 하나님의 완전하신 뜻을 이루어 가시는 분임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고난에 대한 답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하나님을 보여 주셨습니다. 크신 하나님과 넓은 하나님의 세계 앞에서 우리가 얼마나 연약하고 제한된 존재 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고난은 우리의 좁은 시야를 넓혀주고, 하나님을 경험하는 통로가 됩니다. 역경이나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나와 함께 하셨고, 나의 아픔을 지켜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게 될때에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편협한 생각들이 무너지게 됩니다. 그 크신 하나님을 깨달을 때에 이론적인 신앙이 아닌 경험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가 만나는 역경 가운데 무엇하나 제대로 알 수 가 없는 연약한 우리가 그 이유를 알려고 하고 또 해결하기 위해서 문제나 역경에 촛점을 맞추기 보다는 크신 하나님께 촛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을 찾고, 하나님이 보여 주시는 일들을 따라 갈 때에 하나님의 완전하신 계획이 이루어 지게 됩니다.
역경은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이고, 그리고 그 과정은 우리에게 유익 합니다. 우리의 삶의 길에서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과 사건들에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있음을 믿으면서 담담히 받아 들이고 하나님을 놓치 않고 붙들고 그 과정들을 지나갈 때에 크신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되고 만나면서 내가 변하고 성숙해져 가는 기회가 됩니다. 이것이 욥기서를 통해주신 하나님의 음성 이었습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