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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동산 칼럼 295호) 2015. 8. 16

 

사람은 자기의 선함으로

구원받을 수 있는가?

 

(미국 휴스톤서울교회의 이수관 목사님의 칼럼을 옮겨 보았습니다)

 

얼마 전에 국제시장이라는 영화가 한국에서 대히트를 했었는데 저도 당시 한국에 갔다가 어머니와 함께 보았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가 처절하게 가난했을 때 서독에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하고, 월남전에 군사를 파병하고, 그리고 중동 건설 붐 때 노동자를 파견하면서 경제를 일으켜 세웠던 한국의 현대사, 그리고 그 속에서 전쟁 통에 아버지를 잃고 가족을 보살피라는 아버지의 부탁을 기억하며 자신보다는 가족을 돌보며 희생적으로 살았던 한 장남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보통 사람들이면 대부분 겪었던 이야기들이었기 때문에 눈물도 많이 나고 감동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납니다. 이제는 안정적인 삶을 누리고 있는 나이가 70-80은 되었을 것 같은 주인공이 자식들과 손자들이 재미나게 노는 모습을 보며, 옆방으로 건너와 자기 아버지의 사진을 보며 이렇게 얘기하며 웁니다. “아버지, 저 이만하면 잘 살았지요? 하지만 저 정말 힘들었어요.” 가족을 위해서 고집스럽고 희생적인 삶을 살았던 우리 시대의 아버지들을 생각하며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저는 그 영화의 끝 장면을 보면서 첫 번째 들었던 생각은 하나님을 믿지 않고 살았던 사람이면 하나님 앞에서 죄인인데 그런 사람의 삶이 충분히 선하고 칭찬받을 만하다고 아름답게 그리고 있구나 하는 우려의 감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뒤를 이어서 드는 생각은 정말 저런 인생을 하나님은 어떻게 봐 주실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렇게 가족을 위해서 희생적으로 열심히 살았던 삶을 하나님도 값지다고 인정해 주시지는 않으실까? 정말 저런 사람도 결국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옥에 가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혼란스러웠습니다 

그 의문은 얼마가 지난 후에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성애, 가족애, 우정 등은 하나님의 은혜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해소가 되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기본적인 하나님의 성품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동물에게도 모성애를 주셔서 그들도 자기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서 목숨을 버릴 줄 아는 것처럼 하나님이 부여한 것이지 인간에게서 난 것이 아닙니다. ,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런데 이 땅은 하나님의 은혜가 편만하게 존재하는 곳이고, 하나님은 의인에게도 악인에게도 동일하게 비를 내리시는 그런 곳이기 때문에 의인이 아니더라도 자기 가족을 위해서 희생하는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곳을 떠나는 순간에 우리에게 덧입혀 있던 하나님의 은혜는 그대로 걷힐 것이고 인간의 적나라한 바닥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웃는 모습 뒤에 숨겨진 그 죄성, 탐욕, , 증오 등이 그대로 드러날 텐데, 그 상태인 인간을 하나님은 천국에 들여보내고 싶어도 할 수 없으실 겁니다. 즉 지옥은 하나님이 보내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거기에 맞지 않아서 가지 못할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하나님 좀 봐주세요. 저 좀 천국에 들여 보내주세요.”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천국과 맞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스스로 지옥으로 걸어 들어갈 겁니다.

그리고 만약 하나님이 거기서 다시한번 기회를 주시거나 할 수 있는 재량이 있으셨다면, 하나님은 인간의 죄의 문제를 거기서 처리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그 때는 이미 늦었던 때라 하나님도 어찌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 분이 이곳까지 오셨어야 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예수님을 믿음으로서 죄의 문제를 이 땅에서 해결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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