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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동산 칼럼 276호) 2015. 4. 12

 

 

목장 편성 발표를 조금 미룹니다

 

 

지난 부활절 감사 전가족 주일예배가 예배타임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처음 시작부터 마지막 끝나는 시간까지 장장 2시간 50분간 예배를 드리면서 제가 큰 감동을 받은 것은 바로 예꼬를 비롯한 어린이 친구들이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벌써 울고불고 들락날락 했을 친구들인데, 예배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조용히 자는 친구들을 제외하곤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세례식과 성찬식, 목자서약 임명식에서의 소감과 간증이 계속되고 거기에다가 준비한 설교를 해야하는 상황속에서 예배큐시트를 짤 때의 시간보다 점점 연장되어가는 예배시간을 보면서 이미 등골엔 식은땀이 나고 양손에는 손바닥이 축축해지면서 뒤에 걸려있는 시계가 그렇게 원망스러웠던 적은 처음인거 같습니다.

 

얼마나 제가 부담을 가졌는지, 설교원고가 눈에 들어오질 않고 줄이고 줄여 우리 행복가족들의 부담을 조금 이나마 가볍게 해주려고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었습니다. 거기에다가 <목장편성>까지... 아주 오늘 날 잡았겠다 생각했을 행복가족들이 계실까 예배 드리는 내내 염려와 걱정이 저를 짓눌렀습니다. ㅠ

 

그러나 예배 순서에 따라 하나씩 하나씩 진행해 가면서예배순서에 참여하는 우리 행복가족들의 진지함과 여유, 그리고 주님이 만져주시는 은혜가 경험되면서 놀랍게 안정이 되고,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임재의식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래서 예배는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흐름을 타는 것이고, 이렇게 주님과 함께 하는 예배를 경험하였던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그래서 최소 5-6시간, 아니면 밤새내내 예배를 드릴 수 있었겠다 싶습니다. 부활절 주일예배를 위해서 수고하고 아낌없이 섬겨주신 모든 행복가족들에게 지면을 통해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 부활절 예배가 마치고 소위 주현절(부활하신 주님이 40일 동안 승천하기 전에 계셨던 날을 기념하는) 주간을 보내면서 다시 새롭게 부담을 준 건 바로 <목장선택지> 개봉이었습니다. 새롭게 청장년 네명의 목자님이 서약임명을 한 뒤라, 예상은 했었지만, 조금은 편중되어 있는 목장식구들을 자원하는 가운데 이동시킨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교회주보에 기재한 대로 우선은 다른 목장으로 이동하고자 원하는 기존신자의 경우, 3순위 이내에서 의견을 확인하고 조정해야 하고, 주일에 결석하여 선택하지 않은 행복가족들에 대한 선택문의와 함께 신청하신 몇 분의 면담도 필요한 상황이고, 또 해당되는 목자목녀님께도 최종결과를 사전에 알려드려야 하기에, 늦어도 마지막 주일(26일) 발표 때까지는 기도하면서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번 선택이 되어지면, 목장분가를 통하지 않고는 실제적으로 목장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아마도 행복가족들도 신중하게 선택하셨으리라 봅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남은건 원망과 시비가 없이 목장을 재편성하는데 기도하며 순종하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제가 행복가족들에게 연락하여 이동에 대한 의지와 의사를 묻게 되면 성실한 답변을 준비해 주시고, 최종 발표가 나오면 우리 행복을 여는 교회의 연합교회 내에서의 이동이기에 어떤 서운함이나 배신감 같은 감정을 갖지 않기를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상식 선에서 이루어지겠지만, 1순위가 아닌 2-3순위 내에서 이동이 되었다 하더라도, 주님이 나를 믿고 보내셨다고 생각하시고 목자목녀와 함께 목장을 부흥시켜 보시기 바랍니다. 자기 자신보다는 공동체와 주님의 필요에 초점을 맞추어 하나님의 소원에 목표를 두게 되면,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날마다 경험하게 되실 것입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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