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동산 칼럼 268호) 2015. 2. 8
인터넷 중독을 벗어나야
얼마 전에 우리 목자 가정에서 드디어 2G폰에서 스마트폰으로 핸드폰 교체를 하였습니다. 5명 온 가족이 다 해봐야 10만원 아래로 나오는 핸드폰요금을 보면서 생활력이 정말 강한 목자가정이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서로 SNS를 공유하지 못하는 불편함이나 와이파이 존이 가져다 주는 무한 자료검색, 점점 빨라지는 광속의 속도가 주는 편리함을 누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늘 있었는데, 드디어 보다 편리하게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 통신망 세계에 입성하게 된 것입니다.
조금은 다른 이야기 같지만, 저는 우리 행복가족들이 다 컴맹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집사님이나 목자님들과의 교신도 가능하면 만나서 이야기할 것도 있지만, 이메일이나 SNS를 사용하여서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상의 문화를 주도하던 교회가 이제는 세상의 속도를 감당하지 못하는 시대에 살면서 적어도 우리 교인이면 누구나 이메일을 사용하고 언제 어디서든 소통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손편지나 직접적인 만남, 정성과 수고가 들어간 아날로그방식이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적어도 소통을 위한 시대적 요청에는 부응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컴퓨터를 배워야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자녀 교육을 위해서입니다. 저는 얼마 전에 우리 자녀들이 얼마나 쉽게 음란물에 노출되는지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공공 게시판에 올려진 인터넷 주소를 모아서 파는 사람들이 있다더니 여기에 제 이메일 주소가 팔렸던 모양입니다. 광고성 메일이 하루에도 수없이 들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이메일은 광고 수신거부를 할 수 있도록 입력을 하면 대부분 받아보기 전에 삭제가 됩니다. 문제는 음란물이었습니다. 광고가 아니고 일반 메일인 것처럼 보내어져 오기 때문에 열어보기 전에는 어떤 것들은 알 수가 없습니다. 물론 스마트폰이 있고, 패드나 노트북도 있지만, 교회의 모든 사역은 목양실에 와서 데스크탑으로 설교를 비롯해 모든 목회행정 사역을 컴퓨터로 하는데, 반복적으로 컴퓨터가 다운이 되고나면 수리해주시는 정집사님에게 가끔 오해(?)를 받기도 해서 난감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작년 12월부터 어느 집사님이 보내주시는 '교회 성장'이라는 월간지가 있습니다. 마침 <인터넷 중독>에 관한 특집이 실렸습니다. 한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미 많은 청소년들이 음란물과 게임에 중독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다음과 같은 충격적인 글을 설문지에 쓴 소년도 있었습니다. '안들어 가려해도 음란 사이트나 게임사이트에를 들어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음란물이나 게임 사이트에 들어가서 하루에 몇 시간씩 보내기도 합니다. 이제는 보는 것에 그치지 아니하고 본 것을 실행하고 싶은 욕구에 시달립니다. 이제는 엄마조차도 성적인 대상으로 보입니다'...
자녀들을 음란과 게임 사이트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서는 부모들 자신이 컴퓨터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음란물이나 게임 사이트를 차단하는 방법을 배우셔서 적용하여야 합니다. 또한 데스크탑 컴퓨터는 패밀리룸(거실)에 비치하여 다른 사람이 어떤 내용을 보고 있는지 볼 수 있게 해야하고, 개인 스마트폰은 본인 동의하에 <자기 전에 거실에 놓고자기> 등등 정기 점검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러한 음란물이나 게임 사이트에 중독이 되는 것은 비단 청소년만은 아닙니다. 부모 자체가 중독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여성은 스마트폰 대화방 중독에 빠지고, 남성은 음란물이나 게임 중독에 빠지는 성향이 있습니다. 중독에 빠지면 사탄의 음란한 영과 직장생활이나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시간낭비의 무절제의 영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특별히 영적인 지도자인 가장이 음란과 각종 중독 마귀에 사로잡히면 아내와 자녀들도 시달립니다. 이미 중독이 되신 분들은 인터넷을 멀리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다른 건전한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찾아보시고, 또한 목장 식구들에게 기도를 부탁하여 건강한 영혼으로 자유스러워지시기 바랍니다. 부모의 이런 본보기는 자녀들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작용하게 되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