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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752> 2024. 5. 26.

 

가정교회 대신에 신약교회

 

제자훈련으로 잘 알려진 어떤 목사님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가정교회로 흘러갔습니다. 이분은 가정교회에 관해 많은 호기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제자 훈련을 오래 했던 분들이 가정교회로 전환한 것을 보았고, 가까운 친구들 가운데에서도 가정교회를 하는 분들이 생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를 설명해 주었을 때 이 목사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많은 부분에서 수긍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심적으로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분의 태도를 바꾸게 만든 것은, 가정교회가 추구하는 것은 가정교회 자체가 아니고 신약 교회라는 말 한 마디였습니다. <우리는 신약 교회가 가정교회이기 때문에 가정교회를 추구하는 것이지, 가정교회 자체가 목표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이 유적이 발굴되고 옛 문헌이 발견되어, 신약 교회가 가정교회가 아닌 딴 형태였다는 것이 발견되면 가정교회 목회자들은 주저 없이 현재의 가정교회를 버리고 바로 그 신약교회를 추구할 것이다> 이렇게 말한 후부터 긴장을 풀고 제 말에 마음을 여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경험이 저로 하여금 생각하게끔 만들었습니다. 가정교회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은, 가정교회 자체 때문이 아니라 가정교회를 설명할 때 지혜롭게 표현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가정교회를 목회의 한 방법 정도로 생각하는데, 가정교회를 꼭 해야 한다고 하니까 강요당하는 것 같아서 반발심이 생겨서 그러는 것 아닐까? 가정교회의 장점을 강조하다 보면 강한 표현을 사용하게 되는 수가 있는데, 자신의 목회가 폄하되는 것처럼 느껴져서 기분 나빠 그러는 것 아닐까?

이러한 쓸데없는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서 가정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가능하면 가정교회대신에 신약교회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정교회 세미나에 참석하고 전환을 결심한 목회자들은 교인들의 저항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정교회라는 표현을 삼가고 신약 교회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인들이 가정교회라는 생소한 표현을 들으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이질감을 느끼고 일단 거부하게 됩니다. 성도들이 가정교회에 관한 저서를 읽고, 평신도 지도자들이 세미나에 다녀옴으로 인해 어느 정도 개념이 생길 때까지는 가정교회라는 표현보다 신약교회혹은 건강한 교회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지혜롭다 하겠습니다.

가정교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가정교회 4기둥도 가정교회를 언급하지 않고 얼마든지 소개할 수 있습니다.

가정교회 <4기둥>, 건물을 지을 때 네 모서리에 주춧돌을 박고 기둥을 세워 짓듯이 가정교회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4가지 신약교회 정신>입니다. 그러나 이 정신은 가정교회 뿐만이 아니라 주님의 교회라면 어느 교회에나 필요한 것들입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은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것이다. 진정한 제자는 가르쳐서가 아니라 보임으로서 만들어진다. 교회에서 목회자와 성도의 사역은 성경적으로 분담되어야 한다. 주님이 원하시는 리더십은 종이 되는 리더십이다> 이런 식으로 4기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가정교회 정신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가정교회 <3>도 마찬가지 입니다. 가정교회 3축이라는 익숙지 않은 용어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교회에서 진정한 회심과 영적 성장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인간의 지정의가 골고루 터치 되어야 한다. 감성을 터치해 주는 소그룹이 있어야 하고, 복음과 크리스천의 삶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성경공부가 있어야 하고, 결단과 결심을 끌어내는 주일예배가 있어야 한다>고 말해 주면 됩니다.

 

교회 회복을 말할 때 보통 초대교회를 본받자!” “초대교회로 돌아가자!”초대교회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왜 가정교회에서는 신약교회라는 표현을 쓰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신약교회는 초대 교회나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특정 교회를 지칭하지 않습니다. 신약성경에는 이미 다양한 모양의 교회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 안디옥 교회, 로마 교회를 피상적으로 보더라도 차이가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교회 중에서 한 교회를 선택하여 신약교회 모델로 삼기는 어렵습니다.

우리가 신약교회라고 할 때에는 신약 성경에 기록된 교회라는 의미입니다. 신약성경에 기록된 여러 교회와 교회 생활을 모델로 삼아서 최대한 이에 가까운 교회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또한 신약성경에 기록된 교회라는 의미는, 신약성경만을 지침으로 삼자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성경에 기록된 교회 모습에 비추어 보아 미비한 점이 있으면 보강하고, 어긋나는 부분이 있으면 시정하여, 성령님이 주도하시는 생명력 있는 교회를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2014년도 가사원장 최영기 목사님의 칼럼입니다. 이번 120차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서도 마찬가지로 <세축과 네기둥>에 대한, <성경대로 정신>에 대한, <우리가 추구하는 신약교회>에 대한, <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반복 되었습니다. 6개월마다 있는 목회자 컨퍼런스는 그래서 지금까지 13년 동안을 참여하고 있는 저희 부부에게는 저희 자신과 우리 교회를 피드백해 보는 매우 유익한 시간들입니다. 이번에는 울산초원에서 섬겼고 무려 1,001명이 등록하여 모였는데, 천명이 넘다보니 갖은 해프닝도 많았지만 무엇보다도 유익했던 것은 <삶공부와 육겹줄 기도회>였습니다. 벌써 20여회 이상을 가르친 경험이 무색할 정도로 최영기 목사님과 석정일 목사님에게서 아직도 배울게 많았고, 육겹줄 기도회에서는 전라도 광주와 부산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 사모님에게 우리 교회의 경험이 큰 유익이 되었다는 나눔속에 보람이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 전환 13년을 넘어서고 있고, 이제 평신도 세미나 개최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신약교회 회복을 위한 <기본과 원칙>을 사수하면서 <김종욱 장로 초청 봄 부흥회>를 앞두고 이번 71차 세겹줄 특새를 통해 변질의 위기에서 변화의 기회를갖고자 합니다.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기에 우리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추구하는지, 어디에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고 어떠한 변질됨이 없이 초심을 유지하며 함께 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4. 그러나 너에게 나무랄 것이 있다. 그것은 네가 처음 사랑을 버린 것이다. 5. 그러므로 네가 어디에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해 내서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을 하여라. 네가 그렇게 하지 않고, 회개하지 않으면, 내가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겠다...” (요한계시록 2:4-5)>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관용,

모든 일에 사랑!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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