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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여는교회

목회자코너

<목사님의 생각의자 709> 2023. 7. 30.

 

영향을 받을 것 같으면 가지 말고, 영향을 주어야 할 것 같으면 가라

 

 

제게는 지금은 나이가 40, 38살이 되어, 제가 은퇴한 다운교회에서 각자 아내와 함께 싱글 목자목녀로,또한 조장으로 섬기고 있는 두 아들이 있습니다. 그 중 큰 아들이 고등학교를 갓 졸업했을 때의 일입니다. 하루는 아들이 저에게 뜬금없이 가도 되어요?” 하고 물었습니다. “어디를?” 하고 되묻는 저에게 호프집(지금은 듣기 어려운 이름입니다.)이요.”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사연인즉 졸업한 친구들이 호프집에서 모이는데, 그리스도인으로서 술집 이미지의 호프집에 가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원칙대로 말해 주었습니다. “영향을 받을 것 같으면 가지 말고, 영향을 주어야 할 것 같으면 가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저 영향 안 받습니다." 하더군요. 그래서 회비가 당시에 5,000원이라고 하길래20,000원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방법을 얘기해 주었습니다.

 

1. 30분 정도는 일찍 가라.

보통 그리스도인들은 일반인들의 모임에 갈 때에 일찍 가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봐야 별로 알맹이가 없는 이야기, 때로는 지저분한 이야기가 오가는 데 참여하기가 싫어서입니다. 그래서 약간 늦게 가서 가운데 앉지 않고, 귀퉁이에 앉았다가 기회를 보아서 일찍 자리를 뜨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아들에게 30분 정도 일찍 가서 가운데 자리에 앉아서 오는 친구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이야기를 주도해 나가도록 했습니다. “요즈음 어떻게 지내느냐?” “무슨 전공을 한다고 그랬지?” “학교생활 재미있냐?” 조금만 생각하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건전한 주제를 가지고 거의 목장수준으로 분위기를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2. 일찍 자리를 떠야 할 때 신앙과 연관된 이유를 대지 말라.

아들의 친구들이 모이는 날은 토요일이었습니다. 토요일은 교회에서 대학부 모임, 반사 모임 등 모임이 있는 날이 많습니다. 그래서 친구들 모임이 파하기 전에 미리 자리를 떠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미안해서인지 대개 자리를 먼저 뜨는 이유를 상세하게 이야기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교회 대학부 모임이 있어서... ”그런데 이런 이유를 들으면 친구들이 이해를 하면서 양해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 이다음에 천국 갈 때 나도 한 자리 부탁한다.” 이런 식입니다. 저는 아들에게 너무 자세하게 이야기하지 말고, “오늘 내가 선약이 있어서 조금 먼저 간다는 정도로 양해를 구하도록 했습니다. 대개 그러면 , , 바쁘구나.”로 끝나게 됩니다. 회사에서도 업무 중에 다른 책을 보고 있으면 말을 안 해도, 성경을 읽고 있으면, “, 여기가 교회냐?”며 핀잔을 주기 쉽습니다.

 

3. 자리를 먼저 뜰 때에는 회비 이상의 돈을 놓고 떠나라.

그리고 자리를 먼저 뜰 때에 양해를 구할 뿐 아니라, “내가 먼저 가는 대신 벌금은 놓고 간다.” 하면서 20,000원을 놓고 일어나라고 했습니다. 회비가 5,000원인데 20,000원을 놓고 일어나면 괜찮은 사람으로 여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더구나 저녁도 먹지 않고 가는데 말이지요. 그리스도인에 대한 이미지를 크게 바꾸어줄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랬더니 이 친구들이 목사가 아버지인, 제 아들의 집에 겁도 없이(?) 놀러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제가 집에 들어오는데 거실에 아들과 친구들이 앉아 있더군요. 이럴 때, “다들 교회 나가냐?” 또는 여기 교회 나가는 사람이 몇 명이냐?”와 같은 종교적인 질문은 금물입니다. 저는 썰렁한 개그를 하나 하면서 재미있게 놀라고 말하고는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다음에 모였을 때에도 그렇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세 번째 모였을 때에는 자기들이 질문을 하더군요. “명철(제 아들의 이름)아버님, 대학에서 기계를 전공하셨다고 들었는데,어떻게 목회의 길을 가시게 되었어요?” 이때다 싶어서 복음을 차근차근 전해서, 그날 제 아들과 교회 다니는 한 친구를 빼고 네 명이 모두 주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가사원장 이경준 목사님의 목회칼럼입니다. 금요일에 싱싱야를 준비하면서 목사님 인사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많은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익숙한 싱글 친구들보다는 만약에 한명이라도 VIP가 온다면 어떻게 인사를 하는게 좋은지에 대한 고민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어렸을 적부터 저희 두 자녀의 친구들에게 꼰대같은 목회자 아버지가 아닌 씨크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줄려고 나름 노력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경준 목사님의 칼럼을 읽고나서 거기까지는 생각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은 끊임없는 선택의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지혜가 부족하고, 멋지다고 생각했지만 배려가 부족했음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알게되는 걸 보면 바른 선택을 위해 훈련을 해야하고 보고 배워야 하는게 인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혜와 지식의 근본은 여호와를 경외함에서 나온다고 잠언 기자가 강조했듯이 특히 비신자와의 만남과 관계에서 우리는 지혜와 지식을 구하는 자에게 후하게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주님께 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믿음으로 하지 않는게 <>라고 하였는데, 어쩌면 자기를 속이고 하는 모든 기만과 허세도 자기 양심과는 상관없이 하는 것인 만큼 분명한 <>인 것 같습니다. 세상에 영향을 받고 안받고 하는 것은 성숙도에 따른 주관적인 판단인 듯 싶지만 결국은 환경과 영향에 지배를 받는 우리는 결코 교만하거나 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믿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무엇무엇을 하지마라는 것보다는 적극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부모나 리더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할려면 부모나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먼저 주님과 친밀한 관계를 누려야 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지혜는 주님과의 관계에서부터 비롯되기에 그분과의 친밀함을 누리지 못하는 부모나 리더는 그만큼 영향력과 아울러 보고 배울게 없는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말씀묵상, 기도의 삶을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관용,

모든 일에 사랑!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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