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생각의자 704호> 2023. 6. 25.
“주님과의 친밀함이 중요한 이유”
성령 하나님은 우리 안에서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영혼구원의 일을 친히 이끌어가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영혼구원이 잘 안된다고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성령 하나님께서 더 강력하게 일하시도록 간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성령 하나님은 교회사에 나타난 일을 재현하시기 보다는 새롭게 창조적으로 일하는 분이라는 것을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환경적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한국교회사에 나타난 여러가지 복음 운동은 각 시대마다 성령 하나님이 교회를 통해, 주님이 세우신 목회자들을 통해 친히 주도하신 일이었습니다. 특히, 우리가 하고 있는 가정교회 사역도 성령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이끌어가시기 때문에 제자훈련 이후에 가정교회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라고 사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코로나 때 교회가 위기를 맞이했어도 기대감을 가지고 지혜롭게 원칙을 붙잡고 사역할 수 있었던 것이고 그 결과 가정교회의 강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에 위기가 오면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라는 슬로건을 자주 보게 됩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초대교회로 돌아갈 것이 아니라, 21세기 오늘 그리고 내일 우리의 목회 현장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방식대로 사역해야 한다고 생각해 봅니다.주님께서 일하시도록 하기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바로 기도 사역입니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성령 하나님은 창조적으로 사역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기대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엎드려 기도할 때 우리에게 새로운 욕구를 주시고 새 일을 행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시는 성령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 사역이 힘들지 않은 이유는 주님과 친밀한 사랑의 교제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 목회를 잘하시는 목회자/선교사님들의 공통점도 바로 주님과 친밀함이 있고 기도하는 분들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가정교회 목회를 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목회 현장에서 위기를 경험할 때마다 우리는 기도의 자리를 지킨 간증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세겹줄 기도회를 인도하거나 말씀을 읽으면서 기도할 때마다 주님의 음성이 들리고 확신이 생겼을 것입니다. 그래서 불가능해 보이던 VIP분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고 세례받고 교회 일꾼이 되기도 했을 것입니다. 병원에서 사형선고 받았던 암환우들이나 불치병으로 고통받았던 환우들도 기도응답으로 치유의 길을 걷게 된 경험들이 있었을 것이고, 병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아 회복되기도 했을 것입니다.
이민교회 목회자들은 목자목녀가 비자 문제로 한국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기도의 자리에서 기적적으로 비자의 길이 열리는 간증이 있을 것입니다. 이혼의 위기에 있던 부부들이 '언약서를 이용한 상담법', '이마고 대화법' 등으로 도움을 받아 3달간 기도하고 약속한 것을 지키는 과정에서 다시 하나가 되어 부부관계가 회복되고 목자목녀로 헌신한 간증도 있었을 것입니다. 자녀들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고 졸업하거나 자격증을 따거나, 믿음의 가정을 이루어 결혼한 간증은 너무 많아서 간증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일 것입니다. 주님은 사랑이 많으시고 우리가 풍성한 삶을 살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주님의 뜻대로 간구할 때 응답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저희 교회도 코로나 기간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쓰나미처럼 큰 위기와 고난이 목회 현장에 다가왔습니다. 최영기 목사님은 이 사건에 대해서 "새생명교회가 된서리 맞았다"고 리더십 컨퍼런스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표현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저희 교회 교우들과 저는 두렵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감당할 시련을 주시던지, 감당하지 못할 때에는 피할 길을 주신다고 약속 하셨기(고전 10:13) 때문입니다. 또한 이 고난과 시련을 잘 이겨내고 인내해야 우리 각 개인과 공동체가 더 성숙하여(약 1:4) 주님을 닮아가는 개인과 교회가 될 수 있는 간증을 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3년 후 고난을 통과한 열매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목자목녀들이 더 성숙해졌고, 영혼구원의 열매도 풍성해졌고, 가정교회 연수관도 구매하게 되었고, 좋은 교회 예배당도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목자들 중에서 신실하게 섬기는 청지기 일꾼들을 다시 세울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고난의 풀무불에서 타지 않고 다시 회복되어 살아난 것입니다.
어떻게 해서 다시 회복될 수 있었을까요? 교회 분위기가 고난에 대해 힘들어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고난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주님의 은혜를 구하며 주님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얼굴을 구했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고난이 찾아 왔는지 주님께 묻기보다 이런 고난을 통해 나를 변화시키고, 교회 공동체를 변화시키기 위한 주님의 플랜이 무엇인지 질문하면서 그 해답에 맞는 결정을 하기 위해 더 집중 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고난이 개인과 교회에 유익이 되었고, 고난은 인내를 낳고 우리를 성숙하게 한다는 진리를 우리는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가정교회 목회 현장에서 우리가 쉽게 놓치게 되는 것이 있다면 '보고 배우는 사역'이기 때문에 '창의적으로 사역하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사역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가정교회가 추구하는 정신은 '성경대로'이고, 가정교회가 시스템이 되지 않도록 유동성, 다양성, 신축성을 가지고 우리는 다양한 가정교회 그림을 그릴 수가 있어야 합니다.
이미 각 지역마다 아름답고 멋진 가정교회들이 세워져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컨퍼런스 사례발표를 통해 알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과 친밀함이 없어지면 과거의 기억으로 사역하지만, 하나님과 친밀할 때에는 상상력으로 사역하게 된다"는 어느 목회자의 고백처럼, 오늘 내가 목회 현장에서 헤메이고 있다면 솔직하게 목회 환경이 아니라 '주님과의 친밀함'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한국의 대형교회는 주님의 은혜로 성장하고 부흥해 왔지만, 이 시대에는 성령님의 역사 없이도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교회가 되어 버린 뼈아픈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형교회도 더이상 대안이 없으니 겸손하고 온유한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성경대로 가정교회를 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겠고, 이제 우리 가정교회 목회자들과 목자목녀들이 성령님의 새 역사에 마음을 열고, 주님께서 우리를 통해 마음껏 일하시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 갈 수 있는 목회 현장이 되면 좋겠습니다.
교회마다 가정교회 3축이 잘 세워지고, 특히 목장모임에 매주 VIP들이 방문하여 사랑의 하나님을 경험하고, 삶공부를 시작하고 주일연합예배에 참석하여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모습이 보이고, 교회마다 적어도 매월 예수영접한 VIP들이 있고, 매주일마다 간증이 있고, 설교 후 헌신대에서 줄어 서서 헌신하는 교우들이 기도받는 모습이 있고, 세례식이 있는 주일예배를 드리고, 매주 교회에 방문자가 있으며, 새가족 목장(반)을 통해 교회에 정착하고 등록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매월 목장 분가식이 있어서 목자목녀를 임명하는 축제의 예배가 있기를 꿈꾸며 상상해 봅니다. 또한 청소년들과 어린 자녀들이 목장을 좋아하고, 목자로 헌신하는 상상도 해 봅니다.
정확무오한 성경말씀을 붙잡고 씨름하면서 성령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사역한다면 틀림없이 주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사역의 자리에서 하나님나라에 기여할 수 있는 목회자/선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고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해 봅니다.
(대양주 가사원장 강승찬 목사님의 칼럼입니다. 담목이 언제나 교우들에게 강조하고 있고 저 자신 또한 스스로도 날마다 몸부림치고 있는 부분이라 매우 공감이 되어 옮겨 봅니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관용을,
모든 일에 사랑을!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