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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675> 2022. 11. 27.

 

가을 부흥회를 잘 마쳤습니다

 

삼고초려(三顧草廬) 끝에 모시게 된 한국 가사원장 이경준 목사님 초청 가을부흥회가 은혜가운데 마쳤습니다. 10끼의 강사부부 식사와 함께 KTX 교통비에 이르기까지 만사합선으로 성도들의 손길을 통해 섬길수 있도록 인도하신 주님께, 그리고 마음을 모아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까지 가정교회 사역을 하면서 먼발치에서만 바라만 보던 강사목사님을 보시면서 담목은 세가지를 이번 가을부흥회를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는, 목자목녀를 비롯한 우리 성도들의 신앙이 회복되는 시간을 허락해 달라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정말 우리교회가 평신도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는 자격과 확신에 대한 은혜를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이번 가을부흥회를 통해 참여하는 VIP가 소수여도 좋은데 누구라도 예수님 믿을 동기가 부여되는 통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였습니다.

 

첫 번째는 응답이 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를 포함해 목자목녀 25명이 전원 가을부흥회에 참여하였고 오랜 팬데믹 가운데 피로도가 누적된 목자목녀님들 가운데 많은 분들의 회복과 치유가 눈에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부흥회가 주는 화끈한(^^) 한방은 없었지만 목장식구들 가운데 여러 분들이 이번 가을 부흥회를 통해 결단과 재헌신을 다짐하는 문자를 담목에게 보내주신 것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두 번째 기도 역시도 응답이 되었습니다. 사실 한국가사원장님을 모시게 된 것도 담목의 의중에는 실사를 통해 검증받고픈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영기 목사님은 교회를 이전하고 난 후에 하라고 몇 번이나 권면을 하셨지만, 앞으로 그때가 몇 년이 될지 모르는 상황속에서 담목의 판단은 그렇게 되면 너무 늦어질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기도하는 어르신의 말씀을 거스르는게 아니라 우리교회의 형편은 담임목사가 더 잘 알기에 사실 가사원장님을 통해 다시금 확증받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론은, 이런 저런 질문을 해보시고 나서 이경준 목사님께서 신청해도 좋겠다는 말씀을 주셨고, 만약 우리가 평세를 신청하게 되면 2023년도 일정은 다 채워졌기에, 모르긴해도 빠르면 2024년도 봄에, 늦어지면 가을에는 평신도 세미나를 열게 될 것입니다. 참고로 평세 조건은 12개 목장 이상이어야 하고, 80명 전후 교회출석과 출석의 5% 세례를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20명 평세인원에 10가정이 가정에서 2박 홈스테이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기도제목은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아직까지는 뚜렷이 뭔가 보이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러나 믿기로는 대면과 비대면으로 참여한 VIP들이 몇 분이 계시기에(목회자 VIP 포함) 차후 목장(지역모임)에 지속적으로 참여한다면 그 열매를 보는건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 가을부흥회 34일 기간내내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왜 우리는 가정교회를 해야만 할까? 왜 보다 쉬운 목회방법도 많은데 굳이 더 성경적이라는 이유로 신약교회 회복을 추구해 가는 것일까? 물음이 계속될수록 정답은 오직 하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믿는 주님의 심장속에 있었던 바로 그 교회가 가정교회라고 성경이 말하고 있고, 우리는 또한 그것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1년도 3, 기존의 셀을 목장으로 개편하면서 우리는 가정교회로 전환이 되었습니다. 모든 셀리더 가운데 <평신도세미나>를 수료한 부부를 중심으로 목자목녀를 본인들의 동의 하에 내정하였고, 최소 6개월이상 자신의 집을 오픈할 수 있는지도, 그리고 생명의 삶 공부를 반드시 해야한다는 약속을 받고 그렇게 목장교회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지난 11년간 가정교회 전환 후에 우여곡절(迂餘曲折)도 많았습니다. 가정교회 3개월만에 야반도주(夜半逃走)하는 목자가정들도 있었고, 직분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목자들도 있었으며, 최근에는 자신의 죄에 대한 합당한 회개의 열매를 맺기도 전에 공회에 덕을 끼치지 못하고 나간 분들도 있었으니 정말 이 지상의 교회는 천상교회와는 달리 불완전한 죄인들이 모인 인간시장이요 종합병원인 교회임을 입증하기에 충분한 모습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소수의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신실한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 교회는 지금까지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성령님의 하나됨을 유지하며 왔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하고 연약한게 태반이요 모자라고 지혜없음도 많고, 세상적으로는 유력한 자가 없으니 세상적으로는 오합지졸(烏合之卒)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것은 겉만 보고 판단한 것이요, 우리의 중심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시기에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가족이상의 가족이 되어가는 천국가족이요 믿음 공동체인 것을 고백합니다.

현재 교회의 시설과 환경이 불편한 것 투성이지만 <불편한게 불행한 건 아니기에> 우리는 그렇게 지난 11년간, 아니 지난 35년간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를 붙들고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인 것입니다.

 

2024년도 봄이나 가을에 우리교회 처음으로 <평신도세미나>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그래서 지금부터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는> 세가지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첫째는, 평세에 신청한 20명에게 우리가 어떻게 신약교회를 추구해 가고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 주어야 합니다. 그것은 최소 10가정에서 숙박을 하면서 가정교회의 기본과 원칙(특히 목장교회)을 보고 배우도록 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우리 모두가 신약교회 회복이라는 <성경대로의 정신>으로 무장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이루는 방법이 바로 <세 축>입니다. 목장과 주일예배, 삶공부에 우선순위를 두는 성도들의 라이프 스타일입니다. 특히 삶공부를 통한 변화와 성장이 그 증거가 될 것입니다.

세 번째는, 가정교회는 예수영접과 세례자로 열매를 판단하기에 영혼구원에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이것은 주일예배를 통해 보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

 

모르긴해도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신 후(AD 33)부터 기독교가 공인된 AD 325년까지 최소 300년 동안 교회는 지금의 우리보다 더 열악하고 초라했으며 구조적으로 황제숭배라는 분위기 가운데서 믿음을 지키기가 녹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일단의 예로, 그들이 연합예배 장소로 사용했던 카타콤(지하무덤)은 지하로 내려갈수록 어둡고 축축하며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하였고 땅굴마다 비좁아서 제대로 서있기도 힘든데다가 한번 예배를 드리면 최소 6시간 이상 드렸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뜨거웠고 불평불만하나 없었으며 잡혀가서 콜로세움 경기장에서 사자의 밥이 되거나 십자가형을 받아도 배교(背敎)하는 이가 없었다 하니 그 순교자의 피가 오늘의 교회가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것입니다.

번거롭고 불편하고 세상에서 피로도가 쌓이면서도 어떡하든 목장을 사수하고 신약교회 회복을 위해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우리 주님은 아시기에 그리고 여전히 우리와 같이 이 길을 걸어가는 이땅에 성경대로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와 교인들이 있음을 알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우리 행복가족들이 계시기에 담목은 머리숙여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 전합니다 ~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성(관용),

모든 일에 사랑을!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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