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생각의자 673호> 2022. 11. 13
“Re – form(개혁)”
꼭 교회가 아니더라도 본질을 잃어버린 단체는 내용이 없는 소리만 요란합니다. 제 표현이지만 교회의 본질을 가장 추상적인 큰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하나님 나라가 이 세상에서 연습되고 누려지는 가시적 열매가 자연스럽게 보여지는 것”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이 본질을 실제로 연습하고 누리는 방법을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셨는데, 가정교회에서 본질로 생각하는 바로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사명이고, 거기에 “가정교회”라는 이름으로 집중해 온 것입니다. 그랬더니 성령님의 가시적 역사, 즉 삶이 변화되고 치유되며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영혼구원)이 교회의 본질에 삶을 드리는 사역자들이 세워지는(제자삼기)현상이 가시적으로 체험되고 있다는 사실로 신비한 기쁨을 즐기고 있습니다.
방법적으로도 “하나님 나라”를 연습하고 누리는 영혼구원이라는 본질에 집중하면, 어차피 인간적인 노력으로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기도하고, 찬양하고, 예배하고, 삶 공부하고, 성경 읽고, 목장하고, 세미나 하고, 컨퍼런스함으로 본질을 이루어 가는 에너지와 지혜를 얻습니다. 그리고 본질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오히려 “본질”이 되지 않도록 여전히 본질에 대한 점검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계속해서 일어나야 하는데, 이런 집중, 반복되는 노력을 “개혁(Re-Form)”이라고 형제자매님들에게 자주 말씀드렸습니다.
“Re-Form” 즉 하나님 나라를 누리는 교회라는 원래“FORM”이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며 그 “FORM”을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역사에 반복해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 대신 세상 가치관으로 채워지는 현상들을 예민한 영적 감각으로 부단히 잘 찾아내서, 그런 변질된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과 구조와 방법을 버리고, 다시 본질로 돌아가는 노력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런 에너지와 지혜를 위해서 기도하고, 찬양하고, 예배하고, 삶 공부하고, 성경 읽고, 목장하고, 세미나 하고, 컨퍼런스 하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여러가지 훈련이나 사역을 많이 하는데, 또한 말은 본질이라고 침튀는 설교는 듣는데, 하나님 나라, 또는 성령님의 가시적 역사,즉 삶이 변화되고 치유되며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영혼구원)이 사명에 삶을 드리는 사역자들이 세워지는(제자삼기)현상이 가시적으로 체험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회복이라는 Re-Form이 필요합니다.
많은 목사님들이 교단 회의나 노회 모임에 다녀와서 마음의 자유함을 회복했고 사람이 구원얻어 변화되는 간증 때문에 위로와 용기를 얻었다고 고백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 할 수 없이 참석했고 할 수 없이 모이는 것이라고 힘들어 합니다. 본질을 잃어버린 교회 생활의 특징은 뭔가 복잡하고 긴장된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본질은 단순합니다. 예수님 외에는 구원 얻을 이름이 없다든지, 하나님과의 은혜의 관계가 어떠냐에 따라 공동체를 섬기는 구체적인 모습이 나타나게 되어 있다든지, 구원 얻은 영혼이라면 당연히 그 예수님을 모르는 영혼에 대해 안타까워진다든지, 이렇게 본질에 대한 점검 기준은 단순합니다. 그래서 잘 들여다보면 금방 압니다.
이천년 전에도 예수님께서 본질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가복음 7:8> “너희는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관습을 지키고 있다. 너희의 관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는 Re-Form이 필요합니다. 개혁(Re-Form)은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은 잘못된 세상적 가치관과 선입견을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으로 바꾸어 나가는 것입니다. 사고방식이 바뀌는 것입니다. 성격이 바뀌는 것입니다. 매여 살던 종교적 편견을 버리고 성령의 자유한 기쁨을 맛보는 삶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이루어나가는 공동체가 교회입니다.
우리가 가정교회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이런 본질을 회복한 성령님의 가시적 열매를 보고 산다는 감격에 늘 제 마음을 자유케 하는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는 너무 멀리 가버렸고, 변질된 모습이 진짜인 것처럼 행세하는 구조와 습관에 익숙해져서 본질이 오히려 어색해진 현실이지만 그러기 때문에 더욱 가치있고 보람된 개혁이라고 생각되는 것입니다. 가정교회는 잘 되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시대의 유행처럼 다 하는 목회 스타일이기 때문에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우리 위해 세상에 오셨고, 세상에 없는 하나님 나라의 다스림을 소개하시고 부르셨기 때문에 우리가 구원 받았고, 그 구원의 감격 때문에 묵묵히 가정교회로 교회 본질을 회복하는 것 뿐입니다.
인생 경험, 민주주의, 전통과 형식, 유교적 가치관 등이 다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하나님 나라 가치을 잃어버리게 한다면 담대하게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정교회가 좋습니다.
(북미가사원장 김인기 목사님의 칼럼이 우리에게 귀한 통찰력을 주기에 옮겨 봅니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성(관용)을,
모든 일에 사랑을!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