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생각의자 672호> 2022. 11. 6.
“할로윈 데이가 무엇이길래?”
10월의 마지막날 주말에 서울의 이태원에서 일어난 할로윈 참사를 보면서 먹먹한 마음과 공분과 함께 막연히 알고 있었던 <할로윈 데이>에 대해서 우리 교회 식구들에게 좀 정리를 해서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료를 찾아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할로윈 데이의 유래
10월 31일 할로윈(HeIIoween) 데이는 11월 1일이 기독교의 축하일인 「성인의 날」 「만성절 '(All Hallo) 전야제(All Hallo Eve)라는 뜻으로, 기원전 5세기경 켈트족이 하던 축제에서 유래합니다.
고대 켈트족은 11월 1일에 달력이 바뀌기 때문에 10월 31일 한해의 전환기에 해당했습니다. 켈트족은 이날을 서우인(Samhain)이라고 불리는 축제의 날로 정하고 죽음과 유령을 찬양했습니다. 겨울이 시작되고 새해가 시작되는 11월1일을 맞이하는 10월 31일을 축제일로 즐긴 것입니다. 이후 켈트족의 이러한 풍습은 서양 문화권의 만성절 개념에 흡수되면서 기독교 문화화 되었습니다.
현재와 같은 형태가 된 것은 19세기 후반 이민과 함께 미국에 전해진 이 축제를 아이가 몹시 무서워하기 때문에 어린이도 즐길 수있는 행사로 변형시킨 후 조금 더 현재와 유사한 즐기는 문화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대부분의 나라와 종교에서 할로윈 데이의 종교적 색채가 희석되었으므로 단순한 문화 축제처럼 즐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신교 근본주의자들은 현재까지도 켈트족의 비기독교적 축제인 서우인에서 온 악마와 악령을 숭배하는 축제를 받아 들일 수 없다며 배척하고 있습니다.
2. 할로윈의 의상
할로윈의 의상들은 조금은 우스꽝스럽고 기괴스럽고 무섭기도 한 복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할로윈 악마와 유령이 재앙을 가져오므로 악마들을 속여서 몸을 보호하기 위해 무서운 가면을 쓰고, 귀신이나 마녀 복장을 하면 악마와 유령들이 동료로 착각하게 만든다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할로윈 데이에 온 악마들이 그 무서운 모습을보고 놀라 도망가게 하기 위해 가면이나 의상 등이 등장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쨋든, 본래의 취지에서 보면 유령, 마녀, 악마, 해골, 좀비 등이 단골이지만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이벤트로 즐기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영화나 만화 캐릭터 등 다양한 의상을 볼 수 있습니다.
3. 할로윈 유령 호박의 유래
할로윈의 상징이라고 하면, 단연 유령 호박 '잭 오 랜턴'(Jack-o'-lantern)일 것 입니다. 호박 속을 비게 만드는 랜턴에서 귀신이 무서워 도망 간다는 의미로 현관이나 창가에 밝혀 할로윈을 맞이했던 것에서 유래합니다. 뭐 이부분은 우리나라의 고대 설화에도 나올 법한 이야기 같습니다. 우리 조상님들의 탈 문화도 비슷한 의미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잭 오 랜턴' 이야기의 유래를 좀 더 살펴보면 심술 궂은 남자인 잭이 악마를 속이고 골탕먹일 정도로 교활했지만 죽은 다음에 천국에 가지 못하고 그렇다고 자신이 골탕먹였던 악마가 있는 지옥에도 가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지친 잭은 악마에게 사정하여 불덩이 하나를 얻은 다음 그 불덩이를 순무를 파낸 속에 집어 넣어 랜턴겸 난로로 사용하며 떠돌아 다녔다는 아일랜드 전설에서 유래합니다. 순무가 호박으로 변한 것은 할로윈 데이가 미국에 전파된 다음 미국에 생산량이 많은 작물인 호박을 순무 대신으로 이용하면서 부터 호박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4. 할로윈의 풍습 "Trick or Treat!"
할로윈 데이에는 아이들이 "Trick or Treat!"(트릭 오어 트릿)이라고 외치며 이웃을 찾아 다니고 과자를 요구하는 데, 그 방문당한 집의 사람들은 "Happy Halloween!"이라고 말하고 과자를 전달하는 형태입니다. "Trick or Treat"는 "과자를 주지 않는 다면 장난을 쳐 버릴 거야"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사탕 등을 주기를 거절당해서 장난으로 간다면 그 장난의 형태는 유리창에 낙서 하는 정도의 애교스런 수준이나 대부분의 집에서 거절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잘 일어 나는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방문을 받는 쪽은 이 날을 위해 사탕이나 초콜릿 등의 간식을 준비하고 기다리다 아이들이 들고 온 호박 모양의 통 안에 준비한 사탕 등을 넣어 줍니다. 아이들이 방문하게 되는 집들은 무작위로 아무집이나 가는 것은 아니고 잭 오 랜턴을 걸어 놓은 집만 방문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호박등을 걸어 둔 집은 '우리집은 할로윈 축제에 참여하는 집입니다' 라는 일종의 표시라고 합니다. 사탕을 일일이 그때마다 나눠주는 것이 귀찮은 사람들은 사탕과 초콜릿 등을 한가득 바구니에 담아서 아예 바깥에 알아서 적당히들 가져가라고 내논다고 합니다.
5. 우리나라의 할로윈
우리나라의 할로윈 축제는 서구에서 일본에 전해졌던 문화를 다시 일본을 통해 들어온 케이스라고 합니다. 그 이후 최근 들어 한국의 어린이집, 영어 유치원이나 학원 등을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해 현재는 10대를 비롯해 20~30대 젊은 층까지 즐기는 추세입니다. 어찌보면 어린이들에 대한 영어 사교육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발굴후 시작한 흐름이 젊은 층까지 퍼지는 모양새입니다. 마치, 쵸콜릿 회사들이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성 발렌타인 데이를 아무 관계도 없는 우리나라에 퍼트린 것과 비슷한 케이스는 아닐지 생각이 듭니다.
어쨋든, 이 코로나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시국에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아일랜드 고대 켈트족의 전통축제에 열광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성경적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크리스챤의 부재로 인한 기독교 문화가 없는 시대에 살고보니 소위 MZ 세대는 마케팅의 전략속에 어떠한 분별력이 없이 이러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흐름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영적인 전쟁을 담당하고 있는 교회학교에서 더욱 깨어있는 영성과 성경적인 가르침으로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를 만들어가는 교회로서 어린이 청소년 친구들에게 바르게 안내해 주시길 바랍니다 ~ 아이러니 한 것은 10월 31일은 할로윈 데이가 시작된 날인데, 공교롭게도 1517년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당에 95개조 반박문을 내걸고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종교개혁의 시초가 된 날이기도 하고요, 지금의 교회력에서도 그날을 <종교개혁일>로 지키는 날입니다. (로마서 12:2) “여러분은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도록 하십시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성(관용)을,
모든 일에 사랑을!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