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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671> 2022. 10. 30.

 

초원모임을 어떻게 세워갈까?”

 

우리가 흔히들 가정교회의 성패는 초원모임에 달려 있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이 말을 과장된 말이 아니고 정말 그렇습니다. 가정교회 세미나 마지막 토요일에 있는 목자와의 질의 응답 시간에 많은 목사님들이 그렇게 오랜 시간 목자직을 계속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가?’하고 묻는데, 대부분의 목자들의 답은 첫 번째가 초원에서 받는 에너지 때문이다이고 두 번째는 예배에서 받는 위로와 격려, 그리고 재충전 때문이다라고 대답합니다. 초원모임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목회자 세미나에서 꼭 초원모임을 보고 가도록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건강한 초원을 세운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정교회를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건강한 초원을 세우기 위해서 생각해 보아야 할 점들을 몇가지 짚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초기에 의미 없는 모임을 강요하지 말아야 합니다. 많은 목사님들이 세미나에서초원모임이 중요하다.’ ‘하지만 일단은 조모임으로 시작하라.’라는 말을 듣고 장로님들을 위주로 조를 형성한 후에 모이라고 강요를 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 하루는 꼭 집에서 밥을 먹으면서 부부가 함께 모이라고 강요를 합니다. 그래서 조모임을 또 하나의 부담스러운 모임으로 만들어 놓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목장도 힘드는데, 거기에다 조모임까지 해야 하나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면 그건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진 것입니다.

 

몇 번 얘기했지만, 초원모임의 가장 핵심은 그 모임이 목자들이 와서 1.마음껏 웃고, 2.마음껏 울고, 그리고 3.기도응답을 받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장소가 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는 목자들이 초원지기를 좋아해야 하고, 두번째는 같은 초원의 목자들끼리 좋아하는 관계가 생겨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담임목사님이 초원지기가 된다면 어쩌면 더 어려울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담임목사님은 초원모임에서 목자들을 가르치려고 들 것이고, 목자들은 그런 목사님이 어렵고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담임목사님이 초원지기가 되어 시작할 경우는 절대로 그곳이 목장을 잘하기 위한 토론의 장소가 되거나, 목사님이 목자를 코치하는 장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 것은 초원모임이 아닌 다른 장소, 즉 총목자 모임이나 일대일 코칭 시간을 만들어서 하시고, 초원모임은 부담 없는 장소가 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휴스턴 서울교회의 한 초원지기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초원모임이 고등학교때 양아치들의 아지트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곳에서는 뭘 해도 괜찮고,별 특별한 일이 없으면 가고 싶은 곳이고, 시간만 있으면 다들 모여서 노닥거리는 곳, 그런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초원모임이 그런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목자목녀들이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초원지기(그분이 목사님이든 장로님이든)그늘에 와서 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처음에 조를 형성할 경우에는 조장을 세운 다음 가능하면 본인들이 원하는 조를 선택하도록 해 주고, 조장에게는 이런 그림을 그려 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이 분들이 조장을 좋아하도록 노력하라. 그러기 위해서 아버지, 어머니처럼 인자하게 대하고, 허물없이 자기 얘기를 할 수 있도록 가끔 만나서 밥도 먹고, 시간을 가지면서 들어주라,모임보다는 관계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도록 안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관계가 형성 되기 전까지는 모임은 간단하게 가지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따라서 조가 구성되고 난 뒤에는 주일예배 후에 잠깐 모여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 그리고 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목장의 현황을 나누고 기도하는 정도로 부담 없이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또 모임의 시간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조의 사이즈도 4-5명 정도면 족할 것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서 관계가 형성이 되고 할 말이 생기고 필요가 느껴질 때, 비로소 함께 모이는 조모임을 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 반드시 모여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생각에서 필요도 느껴지지 않는데, 또 준비도 안 되었는데 무조건 부부가 함께 모여서 조모임을 하라고 한다면 그것은 단순히 모임을 위한 모임이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목자들이 조모임을 부담스러워 하기 시작하면 안하는 것보다 못한 결과를 가지고 오겠지요. 따라서 출발은 모임 자체가 아니고 관계가 먼저라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그렇게 조장을 좋아하고 조모임을 좋아하고 부부가 만나서 할 말이 많아지고, 식구들이 조모임에 의지하기 시작하면 그 때가 조를 초원으로 바꾸어도 될 때가 가까운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초원지기가 되어서 목자들의 목자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고 그 때는 초원지기들을 다음 단계로 훈련시킬 때가 된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 단계는 지났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는데 만약 그렇지 않다면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초원모임만이 아니라 목장모임도 예외는 아닙니다. 가정교회는 초대교회가 그랬듯이 <관계>에 집중하는 사역입니다. 아직도 목장이나 교회학교, 초원에서 국제가사원장 이수관 목사님의 말씀처럼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어떡하든 기본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성을,

모든 일에 사랑을!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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