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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654> 2022. 7. 3.

 

남자가 일하는 교회

 

한국 교회가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는 부부 가운데 여성만 교회를 다니는 홀믿음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이 문제는 한국에서 특히 심해서 어떤 교회들은 거의 70-80%가 여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이나 기타 지역의 이민 교회들은 한국 보다는 좀 나은 편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여성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기독교 승리의 발자취를 쓴 로드니 스타크는 신약 교회의 놀라운 성장은 여성으로 인해서라고 얘기하고 당시의 교회에 여성이 많았던 이유를 설명합니다. 기본적으로 기독교의 메시지 자체가 당시의 소외된 계층인 여성에게 훨씬 더 매력적이었고, 가족의 기독교로의 개종은 여성의 고통을 해결해 주는 출구가 되었기 때문에 여성이 신앙을 받아드리는데 훨씬 더 적극적이었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말고도 근본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감성적이고, 영성이 더 뛰어나기 때문에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교회에는 언제나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부작용도 많습니다. 부인이 먼저 믿음을 가진 후에 교회 생활에 열심을 보일수록 남편은 더 교회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가정이 변하고 사회가 변하려면 남성이 변해야 하는데, 여성 위주의 교회가 되다 보니 기독교가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 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사역이 힘을 받기 위해서는 남성의 적극적인 사역의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홀믿음의 경우 여성은 아무래도 빨리 예배를 드리고는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입장이 되기 때문에 교회 사역에 적극적인 참여가 어렵습니다.

이런 문제는 가정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성이 많은 교회가 가정교회를 시작하면 여성이 목자가 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럴경우 남성의 전도는 어렵고, 또한 가족전도도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목장에는 계속 여성들만 모일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가정교회의 놀라운 점 가운데 하나는 남성이 전도가 되고, 가정안에서 남편의 리더십이 세워지고, 궁극적으로 가정이 회복이 된다는 것이므로, 기존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을 할 때는 이 부분을 목표로 두고 남성이 세워지는 목회로 방향을 전환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생각해 봅니다.

 

일단 기존 성도님들이 남편을 전도하기 위해서 애쓰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홀믿음을 가지고 있는 여성 성도들은 흔히 말로는 남편이 예수님을 믿었으면 좋겠다라고 입버릇처럼 얘기하지만 실제로 마음 속 깊이에서 진정으로 이것을 원하고 있는지는 모를 일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여성들에게 교회는 남편의 방해없이 기를 펼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금 교회에서 자유를 누리고 있는데 굳이 남편이 전도되어서 교회에 오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 여성들이 많을 것입니다. 여성 성도들이 정말 남편의 전도를 원하는 분위기가 되려면 남편이 신앙을 가지고 변하고, 부부관계가 좋아지고, 가정이 바로 서는 모델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자신만 알고, 군림하고, 섬김을 받기만 하려던 남편이 변하고, 부부관계가 안 좋았던 가정이 화목한 가정으로 변한 모델이 여기저기에 세워질 때 아내들은 남편을 전도하려고 애를 쓰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휴스턴 서울교회는 이런 점에서 성공한 교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의 남녀 비율은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거의 50:50일 것입니다. 그리고 남편이 안 믿고 아내만 교회 생활을 하는 가정은 외국분과 결혼한 경우를 제외하면 손가락안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 이유는 여성들이 목장에 왔다가 변해있는 남성들을 보고, 회복된 가정을 보고, 특별히 목자를 보면서 내 남편도 목장에 와서 이 사람들처럼 변하고, 언젠가 내 남편이 목자가 되면 좋겠다 라고 하는 진정한 마음 속에 소원을 품기 때문입니다.

 

그런 분위기가 되기 위해서 목사님이 해야 할 일이 몇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여성들만이 참여할 수 있는 시간대의 행사를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교회에는 여성이 많기 때문에 그들의 영적성장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교회에는 남성이 출근한 뒤 여성들만 참여할 수 있는 시간대의 사역이 많습니다. 수요오전예배, 낮에 모이는 구역모임, 낮 성경공부, 낮 심방이 좋은 예입니다. 이런 행사나 프로그램들이 여성이 남편의 방해를 피해서 신앙을 키울 수 있는 모임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것들이 결국 여성은 더욱 더 남편 몰래 신앙생활을 하게 만들고, 남편을 포기하도록 만들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휴스턴 서울교회는 처음부터 남성이 못 오는 시간대의 행사는 안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그럴 때 처음에는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결국 여성들이 남편을 전도하기를 애쓰도록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비슷한 원칙으로 부모의 삶을 여성이 혼자 듣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남성이 VIP인 경우는 성경적인 부모교육을 가르치기는 어렵겠지만, 그런 경우는 청강을 허락하는 것으로 해서라도 여성이 혼자 듣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때, 남편이 삶공부를 듣다가 교회를 다녀야 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여성만 모이는 낮목장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들끼리 모이는 낮목장을 허락하면 남편은 영원히 포기하게 됩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그런 목장은 허락하지 않아야 합니다. 가정교회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후에는 한시적인 목장으로 허락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VIP여성을 전도하기 위해서 낮에 모이는 목장을 허락하더라도 일단 자리를 잡고 나면 저녁에 모이는 목장으로 옮겨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도 VIP가 그 목장을 떠나서 다른 목장으로 가려고는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휴스턴 서울교회에서는 저녁 목장을 하는 목녀가 낮에만 올 수 있는 여성 VIP를 전도하기 위해서 낮목장을 따로 하겠다고 할 경우에만 허락했던 것 같습니다.

이럴 경우 여성이 전도가 된 후,저녁 목장을 다니게 되면 자연스레 부부들이 모이는 것을 부러워하게 되고, 남편과 함께 참여하려고 애를 쓰게 됩니다. 그러다 혹시라도 그 가정에서 목장을 여는 날이 되면 남편이 목장에 참여하지는 않더라도 통성명은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동석하는 일이 잦아지고 그러다 목장식구가 되는 법입니다.

 

또 한가지는 남편보다 여성이 훨씬 더 믿음이 큰 가정일지라도 일단은 남성이 목자를 하도록 권하는 것입니다. 여성이 훨씬 믿음이 좋다고 해서 여성을 목자로 임명하면 남편은 평생 적극적인 신앙인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좀 부족해도 목자로 임명하고 여성에게 목자를 잘 보필하고 세워주라고 부탁하면 목자를 하면서 신앙이 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편이 목자를 안 하겠다고 버티는 경우에도 임명신청이 들어와서 담임목사와 면담을 하게 되면 식사하는 자리에서 부드럽게 남편이 목자를 하도록 권하면 대부분은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 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교회에는 여성이 많은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사역을 그렇게 맞추어 가면 여성 위주의 교회가 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좀 불편하더라도 그 자연스러움과 역행하는 정책을 취하고 강제로라도 남성을 세우는 사역을 하려고 애를 쓸 때,세월이 지나면 남자가 사역하는 교회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제가사원장 이수관 목사님의 칼럼을 옮겨봅니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성을,

모든 일에 사랑을!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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