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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650> 2022. 6. 5.

 

핑계보다는 방법을 찾는 습관

 

102차 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보니 감사하고 기쁨이 충만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대와 우리 목회자들의 문제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문제의 원인을 하나님이나 타인, 또는 환경이라고 여기며 핑계를 대거나 문제를 회피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OVID-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인해 목회 현장에 위기가 찾아오거나, 영혼구원 하다가 지치거나 낙심할 때 인간의 죄성은 핑계를 만들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시키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나는 가정교회 목회를 하고 있으니 주님이 기뻐하시는 목회를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는 것입니다. 물론 개인마다 차이가 있어서 가정교회 목회를 통해 기쁨과 감사를 고백하는 것에 시간이 걸리기도 하겠지만, 5, 10, 15년 이상 가정교회 목회를 하면서도 가정교회 정신을 붙잡고 성경대로 목회하는 일에 올인하지 않고 적당히 가정교회에 한 다리 걸쳐 놓고서 영혼구원에 집중하지 않고 산만하게 사역하는 분들이 보여서 안타까움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목회자가 기본적인 경건생활을 실천하려고 노력하지 않거나,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가정교회 3축을 형성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가정교회 목회를 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가정교회 목회를 준비하는 단계요 가정교회를 적용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목세에 처음 참석하시는 분들이 '가정교회 길라잡이'를 듣거나 '새로운 삶', '경건의 삶', '확신의 삶',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부부의 삶' 같은 필수과목을 차례대로 수강하면서 목회자 자신이 먼저 가정교회 정신으로 무장해 가야 하는데, 처음부터 너무 쉽게 가정교회 삶공부를 적용하여 내 교회에 필요한 위기대처용 삶공부만 먼저 수강하려는 모습이 보여서 안타까웠습니다. 앞으로 지역모임을 통해 더 잘 배울 수 있겠지만 자신의 목회 환경을 살피고 목회적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문제를 방치하고 나는 가정교회 목회를 잘 하는 목사라는 착각에 빠진 분들이 없도록 우리모두 본질을 붙잡기 위해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여러 가지 목회적 상황때문에 열매가 보이지 않을수도 있고, 목회자의 건강이나 가정의 개인사 때문에 열심을 내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10, 15, 20년 해 보고도 열매가 없다면 심각하게 무엇이 문제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이때 문제를 파악하고 그 해답을 발견할 수 있다면 뒤 따라오는 수많은 목회자들을 도와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년 가정교회 목회 하고도 나에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교만'이고 '핑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주도에서 이사회 수련회를 3년만에 가졌는데 모두 가정교회 목회를 잘 하고 계신 분들이었습니다. 이분들에게서 저는 핑계를 들어볼 수가 없었습니다. 모두 회개하는 마음, 문제 앞에서 금식하며 하나님께 매달리며 기도하는 열정과 성도들의 아픔에 동참하는 마음, 주님의 말씀따라 코로나 가운데서도 세미나를 주최하며 섬기는 희생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연세가 드신 분들일수록 득도한 스승처럼 오늘날 시대적 문제, 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그 해답을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수많은 스승들을 우리가 모시고 있다는 것이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나아가 감사했던 것은 포스트 최영기 목사님 이후 대면으로 모인 한국 컨퍼런스에서 인원제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천명 가까이 한 자리에 모여 주님이 주신 은혜를 간증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고 VIP목회자 부부가 156명이 참석했다는 것이 코로나 이전이나 지금이나 가정교회는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어서 감사했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가정교회 희망을 보았습니다. 가정교회는 사람을 따라가지 않고 주님의 약속을 붙잡고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핑계대는 것이 문제인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핑계는 우리를 죄에 빠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왜 선악과를 따 먹었느냐?’ 하고 질문하셨을 때 아담은 잘못을 깨닫고 즉시 회개한 것이 아니라 하와에게 책임전가를 했다는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 결과로 인류는 죄 문제 아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또한, 핑계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감사를 잊어 버리게 만들고 우리가 교만해지고 인격이 망가지게 만듭니다. 또한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덕이 없는 행동에 빠지게 만듭니다. 그래서 가정교회 목회를 하다가 보면 목회자들이 성도들을 사랑으로 권면해도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린다고 더 원망하며 목회자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일들이 너무나 많이 반복되기도 한다.

그 누가 문제를 일으켜 분란의 원인이 되거나, 신앙생활을 포기하고 교회를 떠나고 싶을까요? 이런 현상은 대부분 하나님의 자녀가 된 후에도 자존심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거나 하나님보다 물질을 더 사랑하다가 사단의 장난질에 놀아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일반적으로 목회자들과 선교사님들, 그리고 교회의 평신도 리더십들이 가장 먼저 사단의 장난질에 놀아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단의 장난질에 놀아난 증거는 영혼구원이 잘 안되거나 교회 성장이 멈춰버린 일에 대해서 남 탓을 하고 환경 탓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핑계를 찾는 나쁜 버릇입니다. 교회 리더십들도 교회 문제의 원인을 자꾸 목회자의 탓으로 돌리는데 이것 또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목회자는 성도들의 영혼을 책임지는 자요, 하나님께 그 영혼들을 보고할 자라고 성경은 말합니다(13:17). 그러므로 평신도들은 목회자를 위해서 기도로 협력하고 목회자의 권위를 인정해 주며 목회자가 마음껏 목회하도록 목회 환경을 제공할 책임이 있습니다.

또한 잠언서를 보면 "너의 양 떼의 형편을 잘 알아 두며, 너의 가축 떼에게 정성을 기울여라"(27:23)고 권면하고 있으며, 사도바울은 "나의 자녀 여러분, 나는 여러분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지기까지 다시 해산의 고통을 겪습니다."(4:19)라고 편지한 내용을 기억하며 최선을 다해 성도들의 형편을 살피고 예수님을 닮아가도록 가이드해 줄 책임이 목회자에게 있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목자목녀들은 하나님께서 세워 주신 담임목사와 함께 하나님나라를 세워가는 데에 집중해야 하겠고, 목회자는 하나님께서 동역자로 세워주신 목자목녀들과 함께 신약교회 회복을 위해 다시 마음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음을 금번 컨퍼런스를 통해 느꼈습니다.

우리는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영접한 그 순간부터 이 세상에서 천국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핑계보다 방법을 찾는 습관을 형성해야 한다.가정교회 목회를 잘 하여 하나님께 인정받고 칭찬받기 원한다면 핑계 대고 싶은 마음을 버려야 하겠습니다. '영혼구원하고 제자삼는 교회'를 세워가기 위해 '섬기는 종의 리더십'을 실천하기 위해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오늘 내 삶에 주어진 모든 환경 앞에서 핑계대지 않고 감사를 회복하고 그 감사를 나누는 삶이 필요함을 느낍니다.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기도와 간구로 감사하는 마음으로(4:6) 주님께 간구할 때 주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보이는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목회적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기도해도 보이지 않는다고 질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그 해답을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그것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보일 때까지 기도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내 마음에 감동을 줄 때까지 엎드려 간구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다시 만날때까지 목회적 위기가 올때마다 핑계대는 습관을 버리고 문제를 해결한 방법을 경험하여 그 경험을 지역모임과 컨퍼런스에서 나누어 주며 서로를 격려하고 인정하고 칭찬하는 귀한 삶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현재 주어진 모든 상황 앞에서 불평하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핑계'가 아니라 위기를 해결할 '방법'이 보이는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대양주 가사원장인 강승찬 목사님의 칼럼을 옮겨봅니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성을,

모든 일에 사랑을!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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