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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651> 2022. 6. 12.

 

가정교회의 예배와 일반교회의 예배

 

가정교회 세미나를 마치고 나면 참석자들은 반드시 주일 연합예배를 참석하고 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세미나에 참석한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경우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주일 연합예배가 가정교회의 세축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일반교회와 어떻게 다른지 보고 가야 하는 것이라는 정도는 알지만 가정교회의 주일 연합예배가 일반교회와 정확히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를 정확히 캐치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또한 세미나를 실시하는 교회에서도 기억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래야 분명히 그 차이점을 보여 줄 수 있고, 세미나에 참석하는 분들이 정확한 그림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정교회 세미나에서 왜 예배를 드리고 가도록 하는지, 어떤 차이점을 발견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정교회 예배가 일반교회의 예배와 달라야 하는 부분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데, 그 중 첫 번째는 예배에서 성도들의 변화가 눈에 보여야 합니다.

 

가정교회는 영혼구원해서 제자를 만드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는 교회이기 때문에 반드시 예배에서 그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여야 합니다. 그럴 때 온 모든 성도들이 우리 교회에서 영혼구원과 제자 만드는 일이 일어 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그러면서 사명을 잃지 않을 수 있는 것이고, 새교우들도 자연스럽게 교회의 정신에 젖어들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주일 연합예배에서 성도들의 변화가 보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는 교회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 오면 새교우실에서 방문 카드에 적어서 강대상 위로 올려 줍니다. 그러면 인도자는 그 카드를 읽어서 어느 목장의 누구 성도와 함께 아무게님이 방문하셨다라고 멘트 해 줍니다. 물론 기존 교회처럼 일으켜 세워서 장미꽃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VIP들이 불편해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방문 카드는 읽어 주는데 그 이유는 그것이 변화의 첫 번째 모습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즉 그 전까지는 목장에만 나오던 VIP가 처음 예배에 따라 나온 것입니다. 그 순간은 목자에게도 큰 의미가 있지만, 인식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모든 성도에게 의미가 있습니다. ‘아 누군가 VIP가 드디어 예배에 참석했구나하고 느끼게 만들어 주는 것이지요.

 

그 다음, 등록 한 분들에게 등록 선물을 주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교회의 경우는 제가 쓴 책과 찬송가를 주게 되는데, 단상 위로 불러 올려서 모든 성도들에게 소개를 합니다. ‘아무게님은 이제까지 목장만 다니다가 교회 생활을 해 보기로 하고 등록하셨습니다.’ 라고 소개했다면 이것도 신앙생활의 첫 발자국을 디딘 상당히 중요한 변화의 모습입니다. 이런 식으로 작은 변화의 모습들을 성도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놓치면 안 됩니다.

 

임명장및 수료증 수여, 회원영입, 허그식 (보듬식), 분가식이 모두 성도의 변화를 보여 주는 단편들입니다. 특별히 우리교회에서는 봉헌송을 부르기 전에 1분 간증을 합니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이 찬양을 드린다는 짧은 간증인데 여기에도 변화가 많이 보입니다. 암에서 나은 사람이 감사하다고 찬양을 부르고, 자녀를 대학보낸 부모가 감사하다고 찬양을 부르고, 또 성가대가 부를 때도 성가대원이 돌아가면서 간증을 할 때 그들의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구원간증 보다 더 극적인 변화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따로 없겠지요. 또한 선교간증, 삶공부 간증에서도 큰 변화들이 보입니다. 특별히 우리교회에서는 수요예배때 돌아가면서 한 목장이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데, 이때 목장 식구들을 소개하고, 찬양을 한 곡 부르고 한 명이 대표로 간증을 합니다. 이때 간증의 제목은 목장생활이 내 신앙에 미친 영향입니다. 이것도 목장 생활을 통해 나에게 생긴 변화가 담겨 있으므로 그 중에 좋은 것은 골라서 주일 예배에서 다시 간증하게 합니다. 간증은 가장 효과적으로 성도의 변화를 보여 주므로 계속해서 간증자를 발굴해서 올려야 합니다.

 

이렇게 예배 중에 변화를 보여주는 것들을 순서에 올리게 되면 기존 교회처럼 밴드 찬양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밴드 찬양은 아무리 짧아도 15분 이상은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이런 순서를 넣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교회는 밴드찬양은 하지 않고 비교적 단순하게 찬송가 두 곡을 두 절씩 부릅니다. 그리고는 설교 전에 찬양을 하는데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담임목사가 인도하는 찬양에 모두들 은혜를 받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예배 중에 변화를 느끼고 감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세미나에 참석하신 분들이 가정교회 예배에서 보고 가야 하는 것은 VIP를 배려하는 모습입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믿음생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우리의 언어가, 우리의 예배 순서 순서가 얼마나 VIP들에게 얼마나 불편한지를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가정교회 세미나에 오면 예배에서 어떻게 VIP를 배려 하고 있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방문한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거나 하지 않는 것도 VIP에 대한 배려입니다. 예배에서 새번역 성경을 쓰는 것도 VIP에 대한 배려입니다. 단상 위에 크고 으리으리한 강대상 대신에 간편하고 소박한 강대상을 두는 것도, 교독문 낭송 등과 같이 분위기를 어둡게 하는 순서를 빼고 예배가 밝게 진행되도록 하는 것도 일종의 VIP에 대한 배려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VIP를 배려한다는 이유로 예배에 중요한 순서를 빼서는 안 되겠지요.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예배 중에 봉헌하는 순서를 VIP를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빼버린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현대의 예배에서 가시적으로 드리는 행위로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이 봉헌이기 때문에 빼버리기 보다는 의미를 설명하고 이해하도록 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또한 얼핏 생각하면 VIP를 불편하게 하는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가 통성기도입니다. 하지만 불편하다고 무조건 빼버릴 수는 없지요. 통성기도는 우리의 신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VIP를 배려한 통성기도를 할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무엇을 놓고 기도한다고 정확히 코멘트를 해 주면 불편함이 훨씬 사라집니다. 따라서 별 설명없이 기도합시다하고는 길게 기도하면 VIP에게는 몹시 불편하겠지만 세 가지 놓고 기도하겠습니다하고는, 예를 들면 첫 번째는 이 예배에 하나님이 임재하셔서 은혜로운 기도가 되도록, 두 번째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위해서 이러이러한 제목으로, 마지막 세 번째는 여러분들에게 중요한 개인 기도제목 하나를 놓고.. 이런 식으로 분명한 안내는 VIP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을 뿐 아니라 기도에 참여하도록 해 줍니다.

 

VIP를 위한 배려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설교입니다. VIP가 못 알아 들을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성경의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도 이해가 가도록, 그리고 쉽게 하지만 설득력있게 설교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세미나를 참석하신 분들이 가정교회 예배에서 꼭 보고 가야 하는 것은 바로 예배 후 재헌신 하는 모습입니다. 재헌신은 신약의 예배에서 꼭 있었던 부분이라고 합니다. 또한 지... 중에서 의가 충족되는 예배가 되기 위해서는 재헌신 하는 모습이 반드시 보여야 합니다.

 

사실 가정교회에서 사람이 변하는 이유는 삶공부와 목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동을 예배의 시간이 재헌신으로 이끌어 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재헌신 시간에 도전이 일어나고, 회개가 일어나고, 치유가 일어나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휴스턴 서울교회는 설교를 마친 다음에 130초동안 침묵의 기도시간을 가진 후에 성도들을 재헌신으로 초청하는데 이 시간을 위해서 기도를 많이 합니다. 이 시간에 성령의 감동이 있도록, 이 시간에 하나님의 만지심이 있도록. 그리고 이 시간에 많은 성도들이 나와서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그래서 휴스턴 서울교회의 헌신대를 보면 눈물 자국이 참 많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그 시간에 나와서 하나님을 만났던 흔적이지요.

 

바로 이런 세가지가 바로 가정교회의 예배와 일반교회의 예배의 차이점입니다. 세미나에 참석했지만, 이런 것을 느끼지 못했다면 기회가 날 때 다시 한번 예배에 참석해서 확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가정교회를 추구하는 교회들은 이런 차이점을 이해하고 그것을 구현하기 위해서 노력을 기우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 주일예배도 동일한 방향을 갖고 있기에 국제가사원장 이수관 목사님의 칼럼을 옮겨봅니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성을,

모든 일에 사랑을!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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