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생각의자 649호> 2022. 5. 29
“세가지 약속을 공유합니다”
5월 17일(화)부터 19일(목)까지 제102차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가 있었습니다. 2년동안 대면으로 모이지 못하다가 모인거라 그런지 선착순 조기 마감으로 900명 정도가 모였고, 그 열기는 어느때 보다도 열정적이고 뜨거웠습니다. 매번 봄가을에 있는 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여할 때마다 6개월 단위로 담임목사로서 자신과 우리 교회를 돌아보는데 이번에는 특히 11년간 우리 현주소를 재발견하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은 가정교회로서 아직 여러 가지 많은 부족함이 있고 코로나 19 팬데믹을 지나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우리 교회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신뢰하고 따라와 주신 초원지기 초녀님들과 목자목녀를 비롯하여 많은 성도님들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에, 성도님들 한 분 한 분에 대해 깊은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별히, VIP 목사님 두 분이 우리 행복을 여는 지역에 오시게 되면서 지역모임이 새로워지고 대면으로 지역모임이 전환이 되어 마치 주님께서 우리 행복을 여는 지역이 새롭게 다시 출발하는데 힘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것 같아 감사의 마음으로 우리 교회와 지역의 초심을 가지고 그 때의 은혜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제가 만 16년전 우리 교회의 제 5대 담임목사로 취임할 때, 하나님과 교회 앞에 드린 세 가지 약속이 다시 생각났습니다. 5월 스승의 주일에 다시금 제 자신을 돌아보면서 이 세가지 약속을 상기하며 저 자신의 마음을 다잡고, 우리 행복가족들과 이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 기도와 말씀에 전념하는 목회자가 되겠습니다.
목사로서 당연한 말이지만, 기본에 충실한 목회자가 되겠다는 말입니다. 무슨 일이든지 위기의 순간에 가장 필요한 것이 기본기입니다. 목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에 충실할 때, 능력의 통로로 쓰임받을수 있다고 믿습니다. 기도에 관해 말씀드리면, 기도생활의 중요한 목적은 자기부인입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신의 야망을 내려놓을 때, 영적인 눈이 열리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순종할 때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또한, 말씀은 믿음의 기초입니다. 말씀을 잘 연구하고 바르게 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잘하는 목회자가 되기보다는 바르게 하는 목회자가 되겠습니다.
목회를 하다 보면 잘 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잘하려고 하다 보면, 세속적인 방법론의 지배를 받기 쉽고, 과정보다 결과에 집착하기 쉽습니다.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붙들고 바른 길로 일관되게 나아갈 때, 비록 그 속도는 더딜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건강한 교회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셋째, 보고 배울수 있는 섬기는 리더가 되겠습니다.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이 땅에 섬기러 오신 예수님을 따라 예수님의 섬김의 삶을 본받도록 하겠습니다. 섬기는 리더의 두드러진 특징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섬기는 리더는 하나님의 필요, 공동체의 필요가 자기자신의 필요보다 우선하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 내려 놓을 줄 아는 목회자가 되겠습니다. 또한, 섬기는 리더는 다른 사람을 성공시켜 주는 사람입니다. 성도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바르게 훈련하고 도움으로써 성도들로 하여금 하늘나라의 상급을 많이 받게 하도록 잘 섬기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저는 목회자로서 미령하고 많이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지난 17년간 이 자리를 지킬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고, 우리 성도님들의 사랑과 신뢰 때문인 것을 고백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삼는 교회, 다음 세대를 책임지는 교회로 비상하기 위해 전교인 사역자화를 통해 행복가족 모두 하나님 나라의 리더로서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는 교회가 되고자 지난 35년간 다져진 그리스도의 보혈의 터전 위에, 이 세 가지 약속을 잘 지킴으로써 더욱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행복가족들의 적극적인 동역과 순종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성자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시기까지 희생하신 우리를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힘입어 하나님의 눈물이 우리의 눈물이 되고, 하나님의 발걸음이 우리의 발걸음이 되길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성을,
모든 일에 사랑을!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