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생각의자 556호> 2020. 8. 16.
긴~ 장마가 아닌 기후 위기입니다.
50일간의 장마?? 이상기온으로 인하여 가장 긴장마라는 기록을 세울 정도로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그로 인해 나라 곳곳이 물난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 원인에 있어 설왕설래하면서 그 책임소재에 대하여 뉴스마다 앞다투어 기사를 쏟아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긴~장마의 원인은 거기에 있지 않고 <기후 위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바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로 인한 것인데, 현상만을 보도하는 뉴스는 매우 정치적이어서 사실에 그치고 진실을 말하지 않는지 오래되었다고 하지만, 적어도 진실을 알아야하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는 진실을 말하지 않고 정치색으로 일관하여 천편일률적인 추측성 보도에만 그치고 있는게 안타깝기만 합니다.
<한계비용 제로 사회>, <글로벌 그린 뉴딜> 등의 책을 쓴 세계적인 석학 <제레미 리프킨>은 한 재미 저널리스트(안희경)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하고 명확하게, 현재 우리가 겪는 질병과 모든 위협의 근본 원인이 <기후 위기>에 있다고 말하면서 기후변화로 생긴 모든 결과가 이 팬데믹을 초래했고 그 원인을 세가지로 주장했습니다.
첫째는 <물 순환 교란으로 인한 생태계 붕괴>입니다. 우리는 물로 가득 찬 행성에 살고 있는데, 지구온난화로 지구의 물 순환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죠. 지구가 1도씩 뜨거워질 때마다 대기는 7%씩 더 많은 강수량을 빨아들이는데, 열은 구름이 지표에서 강수를 더 빨리 취하도록 몰아친다고 합니다. 그래서 통제가 어려운 물난리를 겪게 되는 것이고, 그 거칠고 극단적인 현상 속에 가뭄과 산불도 일어나는 것이랍니다. 미국은 작년에 캘리포니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이 산불에 휩싸였고, 호주는 그 두 배였습니다.
두 번째는 <인간이 지구에 남은 마지막 야생의 터를 침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1900년만 해도 인간이 사는 땅은 14% 정도였는데, 지금은 거의 77%라고 합니다. 인간은 야생을 개발해 단일 경작지로 사용하고, 숲을 밀어버리고 소를 키워 소고기를 생산합니다. 이것도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이유라고 합니다.
셋째, <야생 생명들의 이주가 시작>됐다고 했습니다. 인간들이 재난을 피해 이주하듯 동물뿐 아니라 식물, 바이러스까지 기후재난을 피해 탈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식지가 파괴됐기 때문에 인간 곁으로 왔고, 바이러스는 동물의 몸에 올라타서 이동을 하는 것이죠. 최근 몇 년 동안 에볼라, 사스, 메르스, 지카와 같은 팬데믹이 발생한 이유인데, 이미 세계보건기구, 미국의 질병통제센터, 세계은행 등에서는 오랜 연구를 통해 지구의 공공보건이 위기임을 알고 있다고 합니다.
온실가스란, 대기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기체 가운데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 등을 말하는 것인데,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쓰는 전력의 68%는 화석연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 42%의 전력이 석탄과 천연가스로 돌아갑니다.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7.6%뿐 입니다. 산업화 국가 중에서 매우 낮은 비율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98%의 화석연료를 수입합니다. 그리고 한국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두 개의 OECD 국가 중 하나입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이런 기상위기를 걱정하는 세계 석학들은 한국의 경우 앞으로 2030년까지 이런 기후위기에 대한 기후정책 개혁과 과감한 실행이 준비가 되지 않는다면 더 큰 위기를 초래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될 것이고, 때늦은 후회를 한들 그때가서는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당사자인 한국에 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위기는 오늘 우리의 문명이 갖는 취약점을 드러냈습니다.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당장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구시대적인 생각과 이를 고수하는 이들이 기후변화로 데려가고 있는건 아닌지... 효율적이라는 이유로 보다 쉽고 빠른 화석연료를 유지하려 하기에 우리나라가 기후변화와 이로 인한 팬데믹 전염병에 책임을 가지려는 전환을 훼방 놓고 있는건 아닌지...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기에 보다 책임있는 다음세대를 위한 실효성있는 정책실현과 대안이 하루속히 나오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몇자 적어 봅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