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생각의자 555호>2020. 08. 09
무(모)한 도전의 정신으로
‘무모한 도전’은 메뚜기로 불리던 신인 개그맨을 국민 MC로 발돋움하게 했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이름입니다. 후에 ‘모’자를 빼고, ‘무한도전’으로 이름을 바꾸어 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었죠. 저도 주말 사역이 끝나면 찾아서 볼 정도로 이 프로를 즐겼습니다.
‘무모한 도전’은 10년전 가정교회로 전환하면서 제가 가슴에 품었던 이슈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슈를 품게했던 말씀은 산상수훈의 결론에 해당하는 마태복음 7장 24-29절이었습니다. 신약교회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성경대로>라는 목회관에 대한 과감한 결단을 필요로 하였기에 성도님들과 함께 하나님 말씀을 기초로 한 무한도전을 같이 해 보고 싶었습니다.
일부러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생각해 보니 당시 따라와 주었던 지금의 목자목녀들이 얼마나 감사하고 감사한지요. 어쩌면 100% 확신으로 출발했다기 보다는 그것이 성경에 나와있기에 성경대로 해봤으니까 여한이 없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무모한 도전을 시작되었고, 이제는 10년이 지나면서 우리는 무모한 도전이 아닌 주님 오실때까지 이루어가고픈 신약교회를 외치며 무한도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이곳저곳에서 아우성을 듣습니다. ‘아무리 빨라도 향후 2-3년 동안은 이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적인 전망입니다. 교회들과 사역에 대해서도 한 숨 섞인 고민들을 듣습니다. ‘온라인 영상예배에 학습되어 편한 예배 방식에 익숙해진 성도들이 늘어가고 있고, 그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쩌나 한국교회의 최대의 위기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하소연입니다.
다양한 아우성 가운데 무(모)한 도전에 대해 더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소망을 갖고 시도하는 도전! 당장은 결과가 보이지 않지만 해야 할 일을 묵묵하게 해 나가는 삶의 도전!
여전히 안전과 건강이 우선이고 중요합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나 자녀들을 위해서도 계속해서 겁먹고 움츠려만 있으면 안 되겠습니다. 그러다가는 코로나에 갇혀 신앙도 삶도 낭비하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결단하고 어떻게 생활하는지 자녀들과 vip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허락된 은혜를 붙들고, 받은 사명을 붙드십시오.
겉으로는 똑같은 집을 세우고 있는 것 같지만, 바람이 불고 창수가 날 때 진가가 발휘된 것은 지혜로운 사람의 집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에 비해 더딘 것 같고 일상에서 결과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았지만 기초를 말씀 반석에 두었고, 주초를 깊게 파 기둥을 세웠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닥친 위기와 역경에도 굳건했습니다.
초대교회 시절 무서운 핍박에도 불구하고 카타콤으로 부르는 동굴을 파고 들어가 살았던 믿음의 선배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세상의 위협 앞에서 순교의 자리로 가는 한이 있더라도 예수를 부인하지 않았고, 배교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피와 눈물, 그리고 수고와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로마를 복음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고, 우리에게까지 복음이 소개되고 교회가 전파될 수 있었습니다.
각자가 그리고 우리 공동체가 감당해야 할 사명과 사역이 있습니다. 재난이 끝나기만 고대하며 기다릴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지혜를 발휘해 보세요. 목자목녀를 도와 어떻게 신약교회 정신으로 무장하여 주변과 다음세대들을 세워갈 것인지 식구들과 나누어 보시고 vip들을 찾아 섬기시길 바랍니다. 당장은 무모해 보이는 도전이라 할지라도 이후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결단과 시도로 이 시기를 일궈 가시길 축원합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