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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간증 (시어머니 장례후)

(7 필리핀목장) 장춘자 집사 2020. 4. 26

 

안녕하세요. 저는 7교회 필리핀목장과 교회학교 교육간사로 섬기고 있는 장춘자집사입니다. 이번 시어머님 장례를 통해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눌 수 있도록 이 자리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와 영광 올려드립니다.

 

시어머님은 올해 79세로 몇 년 전부터 음식을 제대로 잡수시지 못해 야위어 가셨고 거동도 자유롭지 못하셨습니다. 일년에 몇 번씩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셨고 어느 누구의 돌봄도 거부하셨기에 오로지 아버님께서 모든 것을 보살펴 드리는 생활을 하셨습니다.

지난 329일 주일 아침, 여느 날처럼 예배드리러 갈 준비로 부산한 아침에 어머니께서 119구급차로 백병원 응급실에 가셨고, 3형제는 병원으로 다 모이라는 긴급한 문자가 왔습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남편과 함께 응급실에 도착해 어머니의 여러 검사결과와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담당의사의 소견은 폐렴으로 열이 있고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우선은 더 자세히 검사를 진행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이틀 전부터 아무것도 못 드셨다는 아주버님의 말이 있었지만 병원에 계시니 여느때처럼 입원하셨으니 다시 퇴원하실거라 생각하고 식구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보니 목사님께서 어머니의 상황은 어떠신지 물으셨고 지금 더 집중적으로 기도할 때인 것 같으시다며 중보기도팀과 함께 기도할테니 기도제목을 알려 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기도제목은 삼형제가운데 막내 시동생이 형들과 사이가 안 좋은데 만약에 장례가 나면 장례식으로 인해 서로 다툼이나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또 장례는 남묘호렌계교식으로 하게 될 것 같은데 여러 상황을 잘 이겨 낼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렸습니다.

솔직히 기도제목을 올리면서도 너무 일찍 기도제목 올리는 건 아닌가 걱정도 했지만 미리 기도로 준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기도제목을 올리고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어머니께선 월요일 저녁 폐혈증으로 돌아가셨고 제 생애 처음으로 장례라는 두렵고도 큰 일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면 가야 할 길이지만 참 진리이신 주님이 아닌 이방신을 믿다가 떠나가신 어머니의 모습은 정말 덧없고 너무도 허무해 보였습니다. 어머니의 영혼구원을 위해 기도하기도 늦어버린 것이 가장 죄송할 뿐이었습니다.

장례가운데 모든 장례순서가 시댁 종교인 남묘호렌계교식으로 진행될거라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집회와 모임은 갖지 않기에 장례식장에 올수 없다는 소식이 왔고, 당연히 조문객들도 잠깐 다녀가는 정도였습니다. 가까운 가족과 친지 분들도 못 오시는 상황 속에서 조촐하게 장례식이 진행 될거라 생각하여 시기가 시기니 만큼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담임목사님과 많은 행복가족분들의 조문과 함께 남묘호랜개교를 믿는 시댁가족이 모두 모인 상태에서 위로예배를 드릴 수 있음에 너무너무 가슴이 벅차고 감사했습니다. 남묘호랜개교 측에서도 자기교인이 사망을 했음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장례식을 치러줄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던터라, 코로나19로 모두가 위기의식과 혹 감염 될 수 있는 상황을 감수하시고 정말 목숨 걸고 목사님과 교인들이 와주셨다며 함께 해주신 것에 남편이 너무 감사하도 고백하였습니다.

위로예배 중의 기도처럼 모든 장례절차가운데 삼형제간의 어떠한 다툼과 시비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차분히 서로에 대해 얘기하고 들어주는 시간이 되어 그동안의 상한 마음을 이해해주고 달래는 치유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비록 몸은 조금 고단했지만 시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면서 다시 한 번 중보기도의 힘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부탁드린 기도제목이 모두 응답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우리의 몸과 마음이 힘들었지만 모든 시댁의 종교에 따른 장례절차가 완전히 취소되었고 오히려 위로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은혜에 다시한번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또 삼형제가 장례를 통해 형제간에 우애가 생기게 하심도 감사드리며 시동생이 저희 조문객을 위해 선물을 따로 준비해 준 것도 저에겐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남편과 함께 조용히 어머님을 회상하며 서로 마주앉아 감사가 넘치는 고백들을 할 수 있어 더욱 감사한 시간이었지만 반면에 이방종교를 믿는 아주버님 가정에선 다툼과 원망으로 아주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소식도 후에 들었습니다. 같은 일을 겪고도 어떤 가정에는 감사가, 어떤 가정에는 다툼이 있는 것을 보면서 예수믿는 축복이 무엇인지를 경험하게 되어 더욱 감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감사는 감사를 낳고 불평은 불평을 낳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미리 기도로 준비하게 하시고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며 항상 영적인 큰 힘이 되어주시는 담임목사님과 사모님 감사합니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고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해주시는 친절한 이치범 목자님과 여기저기 아픈 가운데서도 목원들 살뜰히 챙기느라 임연송목녀님, 함께 해서 너무도 든든하고 힘이 되어 주시는 정화경집사님, 서미숙집사님, 김원혜집사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제일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빠 장영용목자님과, 엄마 손경순목녀님 감사드리고 함께 중보기도로 많은 힘이 되어주신 중보기도팀과 장례에 마음을 모아주신 행복가족분들께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고 모든 것을 앞서 행하시는 나의 아버지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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