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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신학교에 가는가?

(4 바기오목장) 홍은미 목녀 2020. 4. 19

 

안녕하세요? 저는 예꼬교회 총무교사로 4교회 바기오목장을 섬기고 있는 홍은미목녀입니다. 먼저 이 자리에서 <이번에 서울신학교에 입학>하게 되어 신학교에 가게된 부르심을 확인하며, 제 삶의 온전한 주인이시며 인도자되심을 간증할 기회를 교회앞에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예수님을 만나고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된 것은 주님이 제게 허락하신 첫 번째 기적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예수영접 이후에 2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제가 누려왔던 그 구원의 은혜는 제 연약함과 부족함에도 불구하고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제 마음과 열정을 쏟아내는 것만으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놀라우며 기적이라 단어외에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을 만큼 주님의 계획은 늘 언제나 실수가 없으시고 모든 상황가운데 저를 준비시키시며 제 안에서 살아서 역사하시는 주님의 인도하심을 보게 하십니다.

주님의 주신 은사들을 교회학교 뿐만아리라 직장에서 마음껏 사용하며 나름 입지를 굳혀가던 저는 지금까지의 경력을 힘입고 지난해 여름에 300인 원장자격이 주어지는 원장사전직무교육을 마치고 큰 이변이 없는 한 228일이 되는 시점에 자격을 부여받게 되어 3월부터는 월급원장으로 근무할 것을 제안을 받았었습니다. 7년간 매년 계약이 만료되고 재계약을 위해 면담을 할 때마다 좀 더 사역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으로 그만둘까 계속 다닐까를 반복해서 고민했었던 저는 지난해도 어김없이 고민하게 되었는데 현실적인 필요와 세상에서 나름 인정받고 있다는 성취감에 빠져 대학생인 아들과 딸이 졸업할 때까지 딱 3년만 더 일해야겠다고 스스로 결정했고, 사실 원장님 소리도 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에 그때 만해도 이게 내 인생에서 주님이 저에게 허락하신는 또 한번의 기적인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계획과 주님의 계획은 달랐습니다. 어떤 예고도 없이 근무하던 어린이집이 지난해 12월에 폐원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퇴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경력 2개월이 부족해서 원장 자격증은 신청하지 못했고 당연히 월급원장의 길도 포기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퇴사를 결정한 그 순간부터 놀랍게도 제 마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평안함으로 가득했습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은 저에게 진짜 두 번째 기적을 허락하셨습니다.

신약교회의 회복을 추구하며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시는 목사님의 지도력 아래 나의 힘이 아닌 예수님의 힘으로 무엇이든 가능케 하시는 예수님께 온전히 집중하며 15년 동안 교회학교를 섬기고 있는 저에게 목사님께서 지난해 가을에 신학교에 가면 어떻겠느냐고 권유하셨고, 사실 이게 처음은 아니었기에 직간접적으로 면담할 때 마다 매번 스스로 제 마음속에서는 완곡하게 거절했던 저이기에 그 순간이 다가왔을 때 그리 당황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저 자신이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기에 혹여라도 목사님과 교회에 누가 되거나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이 커서 두려워하는 저에게 성령님께서 목사님을 통해 주시는 메시지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대하며 기도해 보고 천천히 답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그 이후 진지하게 하나님의 뜻을 묻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시간을 보내며 잠잠히 기다리던 중에 마가복음 1021예수께서 그를 눈여겨보시고, 사랑스럽게 여기셨다. 그리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에게는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네가 하늘에서 보화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새해 축복의 말씀을 통해 마음의 확신을 주셨습니다.

나를 따라라예수님의 제자들이 그물을 놓고 예수님을 따라 나섰던 것처럼 저도 그렇게 온전히 예수님을 따라 가며 예수님과 같은 마음으로 예수님과 동행하며 예수님이 하신 일들을 대신하는 예수님의 제자로 살고 싶습니다.

저는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이 정말 기쁩니다. 그리고 이미 주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사역자로 살기로 결단했지만 주님께서 저를 좀더 전문인사역자로 쓰시기 위해 신학교에 가야 한다고 하시면 그것까지 감당하겠다는 결단을 해봅니다. 잘 배우고 익혀서 주님이 주신 은사에 탁월한 지도력까지 겸비하여 주님이 쓰시기에 편한 종이 되고자 합니다.

 

어쩌면 지금 저의 모습은 세상적으로는 제로에 가까운 인생의 모습일 수 있지만 주안에서 그것은 끝이 아니고 더욱 말씀과 기도에 붙잡혀 살아간다면 그것은 더 이상 루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실패와 실수, 어리석고 다혈질적인 모습을 보셨을 때 자신을 돌아보게 하시고 이윽고 약속의 말씀을 통해 격려해 주신 것 처럼 제게 주신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나라의 필요한 사람으로 회복해 가실 것을 기대합니다. 앞으로 3년간의 신학교 과정 속에서 시마다 때마다 그리스도께서 변함없이 지식과 지혜의 영이신 보혜사 성령님을 통해 역사해주실 것을 믿으며 하나님나라와 의를 위하여 더욱 성숙하고 성장하여 쓰임받을수 있도록 부어주실 은혜와 인도해 주실 것을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 인생에 후반전에 허락된 부르심앞에 저보다 더 기쁘게 여기며 응원해주는 우리 범진이 소희 그리고 늘 말없이 잠잠히 지켜보며 든든한 외조로 힘이 되어주는 나의 가장귀한 동역자이며 영원한 짝꿍 조재호 목자님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런 가족들의 응원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모이기를 두려워하는 이때에도 목자목녀와 마음을 같이해 주고 각자 자기의 사역을 잘 감당해주며 백지장도 함께 들어주는 천국가족된 우리 바기오목장 식구들 때문에 너무 행복합니다.

아울러 지금까지 주님의 몸된 교회에서 주의 일을 감당하면서 본의아니게 알게모르게 이모양 저모양으로 마음에 상처를 드리고 불편하게 하였을 행복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용서의 마음을 전하며, 그럼에도불구하고 주안에서 부족하고 연약한 저를 포함해 예꼬교회 사역에 마음과 힘을 보태주신 여러 분들에게 많은 격려와 사랑을 부탁드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언제나 교회의 필요와 하나님의 소원을 먼저 생각하시는 가운데 세심한 배려의 마음으로 양들을 돌보시며 충성된 일군으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고 먼저 기도하시고 먼저 순종하시며 본을 보이시고자 최선을 다하시는 정직하고 진실하신 우리 목사님 사모님께 이 자리를 빌어 존경과 사랑을 마음을 전합니다.

 

제게 주어진 시간을 통해 주님이 일하실 수 있도록 저를 철저히 내려놓고 준비하는 과정이 되기를 소망하며 믿음과 삶을 주님의 뜻대로 실천하며 최선의 것을 통해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드리겠다는 소명감을 가지고 발런티어 사역자로 예수님의 길을 따라가도록 다시한번 결단하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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