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제가 목녀입니다
(8 민다나오목장) 정미경 목녀 2020. 4. 5
안녕하세요. 저는 8교회 민다나오 목장의 정미경 목녀입니다.
지금까지 목녀로 섬길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먼저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며, 이 시간 하나님만 높여 드리는 간증이 되길 소망합니다.
2014년 5월 1일 첫 목장을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벌써 목녀로 섬긴지 7년이 되었다는 것이 정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처음 목장을 하던 날, 유영철 목자님이 기도를 해야 하는데 기도를 못하겠다며 제 옆구리를 쿡쿡 찌르고 대신 기도해 달라고 했던 모습들이 생생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간절한 맘으로 뜨겁게 폭탄 기도를 해주며, 목원의 맘을 공감해주고 이해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너무나도 고맙고 감동이 되며, 한결같이 힘든 상황에서도 목장을 지키고 목자의 자리에서 성실함으로 섬기는 모습에 너무 자랑스럽고 감사하기만 합니다.
저는 목녀로 섬기기 전에는 요리를 잘하는 편이 아니어서 사실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친정 어머니는 요리도 못하는 막내딸이 매주 마다 집에서 음식을 준비해야하고 누군가를 섬기는 것을 어떻게 감당하냐면서 걱정을 많이 하시면서 주말마다 음식을 챙겨주셨으며, 저는 친정집 냉장고를 털어서 마트가는 것처럼 매일 보따리 보따리 챙겨오곤 했습니다. 저에게는 오직 우리 민다나오목장 가족들을 잘 먹이고 더 잘 섬기고 싶어서 못하는 요리를 핸드폰으로 레시피를 보고 해보기도 하고 좀 어렵다 하는 요리는 주중에 가족들에게 한번 연습해 보는 등 최고의 요리로 대접해드리고 싶은 마음 간절했습니다.
재미난 에피소드는 목장을 하기 전에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를 목자와 함께 한 냄비를 준비해 놨었는데 이것이 탱탱 불어서 정작 목장을 할 때는 상에 음식을 올릴 수 없었던 일도 있었습니다. 유영철 목자님이 나중에 하는 말이 우리가 만든 스파게티 어디갔냐고 왜 상에 올리지 않았냐고 했는데 저는 스파게티는 죽었고 보내 버렸다고 하니 목자와 저만 아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친정집에 요리를 해서 드리고, 또한 김치를 갔다드리면 정말 고맙다고 미경이 때문에 농사지신다고 행복해 하시는 걸 보니 저 역시도 그래도 내가 많이 성장했구나 하는 마음에 뿌듯하기까지 하답니다.
우리 목원들은 목녀님 힘들다고 절대로 음식 조금씩만 하라고... 맛이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라면이라도 좋으니까 힘들게 준비하지 말라며 목녀가 조금이라도 힘들까봐 아껴주시고 격려해 주십니다.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을 생각하면 연약한 목자와 목녀를 세워주시고 우리를 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을 생각하면 마음이 먹먹해 집니다.
목사님의 말씀처럼, 목자목녀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7년 전에 저는 잘 하지 못하지만 아버지 하나님 빽만 믿고 목녀사역을 감당할 것이니까 아버지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고 인도해 가실 줄 믿습니다라고 생떼를 쓰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나를 쓰시고자 하실 때 부족하지만 제가 순종하겠습니다라며 아주 작은 믿음으로 시작을 했더니, 지금은 그 믿음이 점점 사명감으로 다가와 우리 목자목녀가 하는 사역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보게 되었으며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서 일하고 계심을 매번 경험하게 됩니다.
현재 저의 바램은 사명을 다하는 날까지 아버지의 마음을 닮아가고자 애쓰고 노력하는 목녀이고 싶습니다. 그런 바램으로 기도할때마다 우리 사랑하는 민다나오 목장식구들에게 모두 고맙고 감사의 맘을 전합니다.
이태원 집사님은 저희보다 나이도 많으시지만 항상 목자 목녀보다 앞서지 않고
무엇이든지 예스라고 해주시고 항상 도와주시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예쁜 하경애 집사님은 서로 눈빛만 봐도 서로 맘을 이해해주고.
목녀님 지금 잘하고 있으니까 괜찮다고 항상 격려해주십니다. 수시로 힘들거나 기도제목 있으면 목자 목녀에게 기도를 요청하는 집사님이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운 목장식구가 된 최두연 형제님을 통해 감동을 받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목장 단톡방에 목장 기도제목을 종합해서 보기 좋게 올려주시고 재밌는 이모티콘 더불어 앞으로도 계속 웬지 형제님을 통해 목장의 분위기가 더 살고 더 재미질 것만 같은 기대가 되어 저희 민다나오 목장가족이 되신 것이 너무 기쁘기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작은 순종과 믿음을 통해서 여전히 여호와이레 가운데 준비해 주시고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준비가 되면 사람도 붙여주시고 목장도 변할거라고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우리 목장을 이쁘게 보셨는지 미국에서 목자로 섬기셨던 형제님을 한국으로, 다시 멕시코로, 다시 한국으로 그리고 우리 교회와 8교회로 보내주시니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인줄 믿습니다.
저는 목장을 1-2년차 일때는 정신없이 섬기는 것에만 신경을 쓰면서 목장의 신혼을 누렸다면 이제는 연차가 더해갈 수록 목원들을 위한 기도가 너무 부족했다는 생각을 하며 이사가면 교회 근처로 이사가서 맘껏 목원을 위해 기도하고 싶다는 것이 저의 기도였는데, 하나님께서는 기적처럼 결혼 23년 만에 9번 이사를 하게 하셨으며 큰집은 아니지만 기도한대로 교회 가까운 곳으로 예비된 장막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맘껏 새벽기도를 드리며 목장식구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저의 하루를 승리하는 원동력이 되어 가는 것이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시는 일인줄 믿으며 그렇게 새벽을 깨우고 있습니다.
목장 식구들의 걱정거리를 기도거리로 바꾸고, 목장식구들과 연합교회, 우리 목사님과 목장의 vip를 위해 기도하고 축복하는 목녀로 살아가는 지금의 삶에 행복과 감사를 드립니다.
육적인 필요를 제공하는 섬김과 영적인 필요를 채워가는 기도의 섬김을 통해 하늘 아버지의 마음을 갖고 겸손과 온유로 목자목녀의 삶을 평생사는 것이 저의 기도제목입니다. 아직도 성품적으로나 삶으로 모범이 되는 온전한 삶은 아니지만 자연스런 영성과 생활화된 헌신을 향하여 노력하며 최선을 다하는 부름받은 목녀로 날마다 파이팅 하겠습니다.
너무 사랑스런 남편 유영철 목자님과 이제는 가족이상의 가족이 되어가는 이태원 집사님, 하경애 집사님, 최두연 형제님 그리고 우리 아들 현상이와 딸 현민이, 우리 행복가족 모두모두 축복하며 사랑합니다. 그리고 신약교회 회복이라는 교회의 비전을 따라 영적인 지도자로서 우리 목자목녀의 모범이 되어주시고, 신실하게 우리 행복가족들을 위해 새벽마다 기도해 주시고 좋은 말씀의 꼴을 먹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는 목사님과 사모님께 사랑의 마음을 전하며, 여기까지 인도해주시고 장래에도 변함없이 동행해 주실 에벤에셀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주님, 제가 목녀입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