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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댄동산 겨울캠프를 마치고

(11 캄보디아목장, 물댄교사) 조범진, 2020216

 

안녕하세요. 저는 11교회 캄보디아목장과 물댄동산 섬김이 교사로 섬기고 있는 조범진입니다. 물댄 수련회에서 느끼고 받은 은혜를 나누게 하신 하나님아버지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이번 수련회를 가기 전부터 물댄동산 선생님으로 돌아오고 나서 수련회에 어떻게 하면 친구들과 더 친해지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은혜 받고 돌아올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기도로 준비하면서 수련회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대하던 수련회 당일 지도교사님이 독감으로 아프셔서 못 오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동시에 풋내기인 저에게 목사님께서 출발하면서 이번 수련회에서 총 책임은 나이가 제일 많은 범진쌤에게 맡기겠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언제나 안심하고 가게 되었던 수련회가 매우 부담스러웠고 걱정이 물밀려오듯이 만약 친구들 다치면 어쩌지 등록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아이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과 화합하고 함께 수련회를 잘 마칠 수 있을까 무슨일이 생기면 어쩌지 하는 믿음없는 생각들로 가득찼습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하나님께서는 하나하나 만져주시고 함께 하셨습니다.

 

준비된 차량를 타고 안전하게 도착해서 등록은 어쩌지 라고 고민하고 있던 제 생각과는 달리 행복을 여는 교회에서 왔는데요 한마디에 이름표와 안내문을 건내면서 그리고 옆에있는 종이에 친구들이 듣고싶은 강의를 적으시면 된다는 스태프의 말에 아 이게 끝인가?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그게 끝이였습니다. 그래서 저의 걱정은 줄어들게 되었고 예배실 문 앞에서 들려오는 찬양소리에 그저 즐거운 마음만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개회예배 이후 캠프에서 조별로 나뉘게 되었는데 조장을 맡게 된 준일목자는 조원들이 잘 참여하지 않아도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으로 평소 잘 몰랐던 목자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재현목자는 몸을 사리지 않고 닭강정을 따와서 조별로 먹으라던 걸 교회에 가져와 동생들을 챙겨 같이 먹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교회 청소년 목자들의 마음과 사랑을 알게되어 감동이었습니다.

이번 수련회 동안 간식을 챙겨오지 말라는 주최측의 말에 아무것도 안 챙겨갔던 첫째 날에 다른교회에서 치킨을 가지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마음속으로 얘들아 제발 보지마.. 라고 크게 외쳤지만 뒤에서 들려오던 <형 형~!! 봤어? 치킨 봤어??> 이렇게 말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 어 봤지> 확신없는 말투로 우리는 내일 많이 사들고 오실 거야 내일 먹자! 라는 말을 남기며 또 알겠다는 친구들을 보면서 내일 많이 먹자고 도닥이는 목자들을 보면서 감사했습니다. 주최하는 교회에서 하라는대로 했는데, 우리교회만 바보가 된 것 같아 한편으로는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지만, 이게 어쩌면 <성경대로>살고자 애쓰는 우리 교회와 담임목사님이 때때로 수많은 교회들 속에서 느끼는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순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과 총무교사님께 징징거리면서 간식이 부족하다고 카톡을 보냈고 다음날 점심에는 장영용 목자님과 손경순권사님께서 저녁에는 부장님을 비롯한 선생님들과 부모님들께서 오셔서 양손 가득한 간식으로 반겨주심에 정말 감사하고 부족하고 연약한 제 모습에 죄송스러웠습니다.

 

찬양을 할 때 머뭇거리던 친구들을 보면서 주님 앞에서 못 뛰놀고 있음에 마음이 아팠지만 물댄 선생님인 소희와 호승이 예진이와 함께 뛰며 찬양하는 모습으로 함께하다보니 목자들도 함께 뛰고 친구들도 함께 뛰놀고 웃으면서 주님을 노래하고 함께 목소리 높여 기도하며 눈물 흘리는 순간들을 가질 수 있게 하심에 주님 안에서 함께 자녀 됨을 느꼈습니다. 나의 걱정스러운 마음들은 모두 날아가고 행복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아무도 다치지 않고 수련회를 잘 마치게 되었고, 돌아오는 차속에서 운전을 번갈아하시면서 모든 친구들이 간증을 하도록 인도하신 목사님의 제안에 끝까지 거절하는 친구하나 없이 모두 간증하게 된것도 처음있는 일이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는 걱정스러운 수련회였지만, 이번 수련회를 통해 저의 부족한 점들을 알게 해주셨고 내 부족함을 다른 선생님들과 물댄 친구들로 채워주셨지만 조금 더 발전된 모범이 되는 은혜의 통로가 되는 선생님이 되도록 기도하라고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는 생각도 갖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나의 영적리더 되시는 목사님과 헌신의 모범을 보여주신 우리 캄보디아 목장의 목자이신 한소현 사모님, 그리고 오고갈 때 운전해주신 김병기목자님과 홍은미목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든든한 후원자이신 부모님께 사랑의 마음을 전하며, 수련회기간동안 함께 기도하고 섬겨주신 김문숙 지도교사님과 임선수 부장쌤, 장춘자총무쌤, 강인덕회계쌤, 그리고 소희 호승이 예진쌤과 마음을 모아주신 쌤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 기도로 물질로 도와주신 행복가족 여러분에게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예비하시고 선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리며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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