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댄동산 겨울캠프를 마치고
(청소년 물댄동산 워블리프목장) 배윤아, 2020년 2월 9일
안녕하세요. 저는 워블리프 목장의 목원 배윤아입니다.
먼저 이 자리에서 간증할 수 있도록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난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청소년 연합 수련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간 수련회는 전에 가봤던 빌드업과 주최하는 교회가 같아서 신기하기도 했고 빌드업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다시 만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또한 가까워서 수련회에 대한 부담도 적었고 무엇보다도 연합 수련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수련회에 오는 사람들은 우리 교회와 같이 가정교회를 통해 목장예배를 드리고 있었기에 더 기대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기대만 있었던 건 아니였습니다. 학원을 많이 빠져야 해서 숙제와 보충이 부담이 많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출발하기 전에 목사님께서 이왕 가기로 한 거 뭐라도 하나씩은 얻고 오라는 말씀을 듣고 정말 그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도착해서 임의로 조성된 목장을 보니 재현이와 예빈이와 같은 목장이었고 그래도 많이 불편하고 힘들진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곳에 가서 가장 먼저 들은 서종현 목사님의 강연인데 정말 가슴에 와닿았고 제게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서종현 목사님은 처음에 랩으로 자기가 작사한 찬양을 통해 강연을 시작하셔서 신기하기도 했고 집중이 잘 됐습니다. 그리고는 방황했던 어린 시절부터 주님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는 호기심을 통해 주님께 돌아가게 된 것을 지루하지 않게 재밌게 이야기해 주셨고 이를 통해 주님께서는 우리가 돌아오기를 계속해서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정말 그러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제게 감동이 되었고 그래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이렇게 은혜를 받으며 시작된 수련회였지만 저는 그곳에 온 친구들을 통해 어려움을 많이 겪게 되었습니다. 물댄은 여자가 적어서 다른 교회 친구들과 같이 방을 쓰게 되었는데 같은 방을 쓰는 친구들이 좋지 않은 언행을 하며 시끄럽게 굴었고 소희 언니의 부탁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곳에서 만날 사람들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가서였는지 분위기를 흐리는 친구들이 눈에 보일 때마다 실망감이 더 컸습니다.
담임목사님께서 교회에 부끄러울 짓은 하지 말라고 하셨던 것을 생각하며 참고는 있었지만 그러한 이유 때문에서였는지 수련회에 잘 집중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좋은 목장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고 재현이가 목자여서 조금 더 편한 마음가짐으로 좋은 분위기에서 목장을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목장에서 나눈 이야기들을 통해 목장 친구들과 나 자신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목장끼리 같이 게임하는 시간을 통해 목장 친구들에게 많은 배려도 받고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어서 즐겁고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목장끼리 하는 활동이 많지 않아서 많이 친해지지 못해 아쉽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수련회를 끝내게 되어 이번 수련회를 통해 많은 것을 얻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쉽기도 했지만 목사님의 말씀처럼 하나라도 가져올 수 있게 하심과 마지막 날까지 큰 일 없이 잘 다녀올 수 있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오가는 길 안전하게 섬겨주신 목사님, 김병기 집사님, 홍은미 목녀님과 수련회 내내 저희를 잘 챙겨주신 섬김이 쌤들 범진 오빠, 소희 언니, 호승 오빠 예진 언니에게 감사드리고 그 외에도 몸이 안 좋으셔서 같이 오시진 못했지만 항상 저희를 우선으로 챙겨주시는 김문숙 지도교사님과 강인덕 집사님, 장춘자 집사님을 포함하여 둘째 날 저녁에 찾아오셔서 함께 기도해주신 집사님들, 기도와 후원으로 섬겨주신 행복 가족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새로운 목장의 목자님으로서 적응하기 힘들까봐 절 많이 챙겨준 재현이와 오랜만에 수련회에 참여해서 어색했을 텐데도 절 챙겨준 서희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항상 제 입장을 이해해주시는 아빠, 긍정적으로 수련회에 참여하도록 격려해주고 아픈 와중에도 기도로 섬겨주신 엄마와 수련회에 가는걸 부러워하며 잘 다녀오라고 해주었던 언니, 현석이에게도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수련회에 잘 다녀올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이 모든 영광 올려드립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