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가을부흥회를 마치고
(3 팜팡가목장) 박월식 목녀 2014년 12월 7일
저는 팡팡가 목장을 섬기고 있는 박월식 목녀입니다.
지난 가을 부흥회 기간을 통해 개인적으로 받았던 도전과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목장 사역을 하면서 목녀로 섬김지 4년차가 되어가는데, 처음 시작할 때의 그런 기대와 설렘이 언젠가부터 사라지고 점점 형식화 되어가는 목장 모임과 나눔에 대한 태도와 자세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와 같은 가정교회 목장모임을 하고 있는 <참사랑교회> 목사님을 모시고한다는 가을부흥회가 내심 많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특새 1주차를 마치고 주일 4시부터 한눈 팔 겨를 없이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 속에 우리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강단에 서신 서순애 목자님의 간증은 나의 같은 평신도 지도자로써 너무 당당하게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가족구원의 도구로 귀하게 헌신하고 있어서 많은 도전이 되었습니다. 자기 가족인 알콜중독자인 오빠들을 또 부모님을 vip로 삼고 그들을 주님 앞으로 인도하기 까지 헌신한 수고와 사랑은 특히나 저에게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알콜중독자는 우리 목장의 vip 절반이 그런 사람들입니다. 평상시에는 순하고 예의 바르고 나름 성실하고 흠잡을 데 없는데, 술만 입에 들어가면 도저히 대하기가 힘들고 통제 불능이어서 제 선에선 이미 내려놓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vip는 내 수준과 입맛에 따라 선별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가까이 가장 많이 접하는 가족 친지 친구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서순애 목자님의 간증을 통해 우리가 포기하고 있었던 vip들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목장에 vip를 두고 늘 기도하고 있었지만 언제 다시 주님과 목장으로 돌아올까 막연하게 느껴지고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리의 마음속에 간절함이 사라지고 잊혀진 옛 이름이 되어져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두 번째 알콜중독자에서 이제는 목자로 세워진 서순석 목자님의 간증이 있는 날 밤은 특히나 맘이 분주 했습니다. 저는 잘 나오지 않는 우리 목원들한테 전화를 돌리며 꼬옥 참석할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임선수 목자님에게 vip 강신국씨를 꼭 초청하라고 연락을 했습니다. 물론 목자도 같은 맘을 갖고 있었기에 늘 안타까워 했던 부분인데, 오랫동안 목장도 교회도 오지 않았기에 우선은 일산으로 나오라구 해서 교회 부흥회 장소로 순순히 모실수 있었습니다. 서순석 목자님을 통하여 잃어버린 vip를 기억하게 되었고, 우리 심령에 영혼구원에 대한 하나님 아버지의 계획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시선과 사역의 초점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지금껏 무엇을 먹고 마실까 목원들의 상태를 생각하며 오늘 목장에 올까 안올까 본질이 아닌 비본질에 치우쳐 있었던 나의 모습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목장은 영혼구원의 장소가 되어가도록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한 모임으로 준비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잃어버린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위해 목을 빼고 길어귀 동구밖에서 기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맘을 헤아려 드리는 목녀로, 주님의 제자로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 당부하셨던 말씀이 오늘 제 가슴에 울려 퍼집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이 없는 의인 아흔 아흔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는 말씀처럼 주님의 기뻐하는 일에 마음 깊이 새겨 매순간 이 말씀이 모든 상황 속에서 영혼구원에 대한 열정으로 저희 부부를 인도해 가시길 소망하게 됩니다.
목장을 4년째 섬기면서 수많은 일들이 있어 왔습니다. 한때는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인원이 모여서 최고의 부흥과 성장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금방이라도 분가할 듯 했습니다. 사실 우쭐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러가지 이유로 중간에 울 목장에 합류했던 목원들이 한명 두명 떠나가고 텅빈 그들의 빈자리가 울 목장에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그들에게도 나름 문제들이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나또한 그들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내버려 둔 것 같아 제 자신 스스로가 직무유기를 했다는 자책감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목자님들의 간증을 들으면서 밤이 맞도록 수고하였지만 빈 배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베드로에게 예수님 찾아 오셨듯이 저에게도 하나님 어버지께서 만져주시는 위로를 경험하였습니다. 더 이상 실수는 실패가 아니고, 상처는 상처가 아니라 회복을 위한 기회라는 것을 깨달으며 힘을 얻었습니다.
월요일 저녁집회 전에 강사 목사님 부부 식사 접대를 저희 부부가 하게 되었는데, 식사도중 강사 목사님이 <목장 사역 하면서 많이 힘드시죠?> 하며 대뜸 질문해 오셨습니다. 저는 순간 방어적으로 <아니요> 하고 언능 부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사실 요즘 저희 목장은 기도응답과 목원들의 영적 성숙과 변화에 그저 감사와 은혜가 충만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 돌아보면 많은 어려움과 아픔이 있었고, 그런 가운데서도 함께 사역하는 믿음의 동역자들의 중보기도와 울 목장식구들의 따듯한 섬김과 배려로 목장을 지켜올 수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저는 사실 부흥회때 주셨던 말씀들이 성경 그대로 복음의 능력들을 일상의 삶속에서 경험하는 참사랑 교회의 목사님과 목자들의 간증을 통해 말씀들이 삶속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 참으로 놀랍고 신기했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니 거기만 그런게 아니라 바로 우리 목장에서도 목원들의 삶속에서 역사하셨던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들을 재발견하게 되어 감사의 시간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몸에 베인 나쁜 습관들을 내려놓고 모든 일에 말씀앞에 순종하려고 결단하며 영적인 성장과 진보를 이루어 가는 목장식구들을 바라보며 하나님 아버지의 맘이 느껴졌습니다. 은혜는 나눌수록 풍성하며 기쁨이 충만한 것 같습니다. 잃어버렸던 정체성을 다시 회복하며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 행복을 여는 교회와 목장을 통하여 이루어 가실 하나님 나라를 다시금 소망하며, 우리 팜팡가 목장의 목장식구들에게 다시한번 마음으로 사랑을 전합니다.
부족한 저희를 부르셔서 하나님나라 사역자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