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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차 세겹줄 특새를 마치고

 

 

(10 캄보디아목장) 강수안 2014.12.7

 

 

안녕하세요. 캄보디아 목장을 섬기고 있는 강수안 자매입니다.

이 시간 35차 세겹줄 특새기간 동안 받았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특새를 결단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전에도 특새를 해본 적이 있지만 짧은 기간이었기에..

 

3주 동안 매일을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은 정말... 중간에 오늘은 전화 안 받고 그냥 잘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특히 가을 부흥회 기간에는 아침저녁으로 해서 그런지 체력적으로 한 2주가 지나간 듯 했습니다. 하지만 말씀 하나하나가 다 제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캄보디아 목장의 목원 으로써 또 물댄동산의 교육목자로써 느꼈던 것,, 힘들었던 것, 쌓였었던 것 등등 모두 공감되는 이야기였고 시간시간 위로가 되었습니다.

 

특새 기간을 하나님께 결단해서인지 특히 감사한 것은 기도가 잘 되었습니다. 우리 루피아 목장 아이들을 위해.. 정말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평소 가끔 새벽을 깨울 땐 졸기도 했었는데 이번엔 졸지도 않고 기도했던게 뿌듯했습니다. 기도응답 또한 빨리 왔습니다. 특새 첫주 기도제목이 없다던 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기도해달라고...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한 목자였기에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저 전화기를 붙들고 기도해주는 것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같이 기도하면서 예상하지도 않았던 그 친구의 입술에서 ‘아멘’ 하던 소리가 얼마나 제 가슴을 뛰게 했던지요. 저에게 마음을 열고 기도를 요청해 준 것이 감사하기만 했습니다.

 

특새 2주째,, 중간쯤 지나자 고난이 찾아왔습니다. 새벽을 나가려는 중 vip이신 아빠가 깨신 것입니다. 어디 가냐는 아빠의 물음에 최대한 이쁘고 상냥한 목소리로 평소엔 잘 하지도 않는 애교를 섞어가며 ‘나, 교회’ 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아빠에게서 돌아온 말은 ‘너 진짜 교회 못 다니게 한다. 오늘은 갔다 와’ 순간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믿지 않으시는 아빠 눈엔 제가 내 할 일은 안하고 교회만 쫓아다니면서 교회에 푹 빠져있는 것처럼 보이셨나 봅니다. 교회를 가는 내내,,

 

목사님께서 그날마침 자신의 경험을 픽업하시면서 이야기해 주셔서 마음이 편안했지만, 또다시 아빠의 말이 기억날 때마다 하루 종일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목사님께서 기도하고 그냥 담백하게 나의 믿음을 커밍아웃하라고 말씀해 주셔서, 한번은 아빠랑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뭐라고 얘기하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아빠의 마음을 만져주셔서 교회에 다니지 말라는 말만은 하지 않게 해달라고.. 제게 지혜를 달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걱정은 되지 않았습니다. 왠지 모르게 내일도 모레도 새벽을 깨울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날 저녁 아빠에게 약속이 생기셔서 얘기를 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아빠가 기분이 좋으셨는지 교회 얘기는 한번도 꺼내지 않으셨습니다. 그동안 아빠를 깨우지 않고 새벽을 나오려고 얼마나 노심초사 애를 썼는지 모릅니다. 신발 신는 데만 10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오늘 이렇게 그래서 간증까지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새 3주차, 제 오랜 기도제목이었던 오전시간 아르바이트를 구하게 되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이른 출근시간 때문에 새벽을 깨운 후 바로 준비해서 나가야 했고, 이어지는 피아노 학원까지 쉴 새 없이 일을 해야 했습니다. 몸은 좀 피곤하지만 영은 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젠 아빠한테 교회 간다고 엄청 당당하게 얘기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집에 가서 피곤하다고 하면 아빠는 ‘교회를 안가면 덜 피곤하지~’ 라고 말씀은 하시지만, 제가 또 ‘일이 피곤 한 거야. 교회 가는 건 안 피곤해 오히려 피곤이 풀려!’라고 얘기해도 그냥 칫, 하고 마실 뿐 별 다른 말은 안하십니다.

 

참 많은 일이 있었던 이번 특새를 마치면서, 제 올해 목표가 <올 한해 특새에 모두 참여하기>였는데 결국 은혜롭게 마치게 되어 하나님이 하셨음을 고백합니다.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3주 동안 매일새벽마다 정시에 데리러 와주신 목사님께 (엄청) 감사드리며, 또한 집에 가는 길 매일마다 섬겨주신 김병기, 오미영 목자목녀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부탁드리기도 전에 흔쾌히 집에 데려다주신 오진영, 유영철 집사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 세이레 오겹줄 기도 조장 및 조원들에게도 감사드리며, 은혜롭게 3주간을 새벽을 깨워 기도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이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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