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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선교팀 간증 (바세코 피딩사역)

(13 인도네시아) 신어람 2014.10.19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NPWM 세계 선교 대회에 함께 동행한 유일한 고딩 청소년교회의 신어람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과 바세코에 있었던 이야기를 잠시 나눌까합니다.

 

처음 바세코란 땅을 접하게 되었을 때에는 이곳이 쓰레기 소각장인지 헷갈릴만큼 쓰레기들이 길 곳곳에 한 무더기로 쌓여 있었습니다. 간사님들의 안내를 받으며 교회에 가기까지 쓰레기가 없는 곳이 없었고, 모두 쓰레기와 더불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출발지 2교회에 도착해서 여러 주의사항들을 귀담아 듣고 땅밟기를 시작하여 피딩 사역을 하게 된 4교회에 도착하기까지 저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꼈습니다. 땅 하나하나를 밟을 때마다 느껴져 오는 오염수로 인해 눅눅해진 땅의 질퍽함과 매캐하고 고약한 쓰레기 냄새를 맡으면서 한 줄로 서서 줄 맞춰 가는 저희들을 쳐다보는 낯선이들의 시선... 그 시선들은 저희를 반갑게 여기기보다는 틈이 보이면 언제 어디서든 가뿐하게 제압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반면 저희를 보며 활짝 웃어주는 아가들이 있었고 손을 흔들어주며 부끄럼을 타는 아가들도 있었습니다. 제일 많이 본 것이 방치되어 있는 어린아이들이었습니다. 어린아이들 밖에 보이지 않았던 이유는 사실, 가는 길 내내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기에 체구가 작은 아이들은 고개를 숙여도 보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땅 바닥은 쓰레기로 인해 어디가 길이고 어느 곳이 통로인지 몰랐기에 밑을 보며 따라가기가 바쁘게 걸어야했고, 바세코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면 어떻게 대응 할지를 몰라 그저 고개만 푹 숙이고 다녔습니다. 그러면서 5군데에 있는 교회들을 다 돌고, 마지막 가장 위험하다는 4교회에 이를렀을 때에 그곳에는 많은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줄을 맞추고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은 어느덧 흘러 3시에 이르렀습니다 그러자 더욱 더 많은 아이들이 자리를 꿰고 앉으며 시간이 되자 찬양을 큰소리로 불렀습니다. 참으로 교회에서 예꼬교회 사역을 하는 저로서는 감미롭고 듣기 좋은 목소리들이였습니다. 앞에 서 계시는 현지인 목사님을 따라 손뼉도 치고 말도 딱딱 알맞게 말하는 것이 정말 예배에 대해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잘 따라와주고 있구나 라는 것을 절감하였습니다. 문득 아이들의 얼굴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 다들 해맑게 웃고 있었습니다. 마치 이 시간이 그들의 삶에서 한줄기의 빛을 바라는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제가 고대하고 고대했던 피딩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저희는 한 줄로 맞춰서 식판을 차례대로 맨 끝 아이들부터 주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줄 때마다 아이들에게 God Bless you! 라고 축복하며 건네주었습니다. 그 때마다 아이들은 Thank you를 조그만한 목소리로 대답하여 주었습니다. 다 주고나니 무척이나 뿌듯하였습니다. 그런데 줄 때는 전혀 몰랐었는데 다 주고 나니 주변을 둘러보니 서로가 서로에 기대며 먹여주고 챙겨주고 서로를 의지하고 있었습니다. 문득 그런 장면을 보니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위험한 바세코 땅에서 살아가기 위해선 서로가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그 어린 나이에 알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기특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저와 제 동생의 사이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늘 티격태격 서로가 서로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저희 남매를 생각하다 속상해 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다시 그 아이들을 보니 제가 동생에게 얼마나 짖궂게 굴었는지 다시금 제 행동들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잘 대해주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였습니다. 저희 남매가 정말 주님이 기뻐하시는 주님의 사역자들로 성장하게 해 달라고... 지금은 부족하고 연약한 저희들의 모습이지만 앞으로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드리는 아름답고 성숙한 주님의 제자들이 되어가는 비전과 꿈을 갖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우리를 마지막까지 섬겨주신 선교팀장 이치범 집사님과 임연송 집사님, 그리고 팜팡가 바돌로매 목사님과 교인들, 우리 단기선교팀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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