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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차 목자 연합수련회를 마치고

(7 필리핀목장) 이치범 목자, 2022.7.17.

 

안녕하세요. 저는 교회학교부장과 7교회 필리핀 목장을 섬기고 있는 이치범 목자입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간증문을 쓰면서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나누는 간증을 듣는 분 가운데 혹여 마음에 부담이 되는 분이 계시지 않을까하는 노파심이 앞서지만, 이번 수도권 북부 중서부주관 19차 목자 연합수련회를 통해 저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감동과 은혜를 함께 나눌 때 성령님께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시리라 믿고 간증을 나누고자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 2년여동안 대면 목장모임도 못하면서 영적으로 많이 다운 되어있던 중에 우리 부부에게 필요한 목자목녀를 위한 연합수련회를 한다는 소식에 우리 부부는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큰 부담없이 영적인 회복을 위해 무박 2일간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있던 중에, 이번 19차를 섬기는 담당 스텝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기도 조장으로 섬겨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순간 많이 당황했지만 그래도 제가 우리 교회 목자인데, 못한다고 할 수 없어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원이 정해져서 열심히 수련회 일정 및 기도제목을 카톡으로 전달해드렸는데 눈톡만 할 뿐 아무도 답을 주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보니...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 몆 번이고 카톡방을 들여다 보았으나 역시 눈팅했다는 숫자만 없어지고 조원들 어느누구도 아무런 답변이 없었습니다.

순간... “목자나 되가지고 다 똑같군하며 속으로 생각하면서 그래도 우리교회 필리핀 목장 목원들은 제 문자에 바로바로 대답해주어 얼마나 감사함을 느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당일 첫째날 수련회에 강의를 듣는데 제가 섬기는 11조 카톡이 울리는 겁니다. 기쁘서 무슨일인가 확인했는데 우리 조원의 한 목자님께서 저희는 오늘 늦게 퇴근을 하여 오후 4시경에나 올 수 있다는 문자였습니다. 등록하고 올 것 같으면 월차를 내던지 뭔가 기도하면서 결단을 했어야지, 이미 오전 9시부터 시작이 되었는데 이렇게 늦게와도 되나싶어 혼자서 생각을 하고 점심식사 및 교제시간이 되어 교제 장소에 도착하니 한 부부가 미리와 계셨고 서먹서먹한 분위기지만 제 특기를 살려 생동감 넘치게 저희 부부 소개를 처음부터 아주 리얼하게 소개하면서 썰을 풀었습니다. 그렇게 첨부터 저를 다 보여주니 그분들도 차츰차츰 속마음과 목장의 힘든점 등 여러 가지를 진지하게 나눌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이제 3년차 목장을 하시는 분들이었는데, 원래 경험적으로 보면 3~5년차가 많이 힘든 시기인데, 그럼에도 열심히 목장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저도 지나간 시간을 추억하면서 초심을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오늘 처음 대면하는 목자목녀들과 조별나눔인 2시간을 어떻게 지낼까 시간이 너무 많은거 아닌가 생각하고 오셨다는데, 나눔을 하다보니 어느새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가니 너무 좋았다고 또 많은 것을 배웠다고 고백하는 걸 보면서 보람과 기쁨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정신없이 첫날이 지나가고, 다음날 아침에 일찍 서둘러 출발해서 도착하고, 오늘 하루도 은혜 충만하고 많이 배우는 시간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둘째날을 시작하였습니다. 조장으로서 어제 늦게 오셔서 보지못한 조원 목자목녀를 먼저 찾아가 인사하면서 얼굴을 익히고 오는데, 그래도 반갑게 맞아주어서 감사했습니다.

 

둘째 날 순서가운데, 저는 특히 <목사님들과의 질의 질문> 시간에 한 목자님께서 질문하신 저희 목장은 부인들만 계시고 남편분들은 목장이고 교회고 나오지를 않는데 어떡게 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에 답변하시는 목사님께서 남편분들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나요?, 라는 질문에 저 자신이 다시한번 우리목장 목원들의 VIP 남편 이름을 하나하나 적으면서 이분들에 대해 내가 아는게 뭘까? 하고 생각해봤는데... 내가 알고 있다고 하는게 누구누구의 남편이라는 정도만 알지, 그들이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어떤 취미가 있는지 아는게 하나도 없는거였습니다.

순간 많이 당황했고 목자로서 제 자신에게 무척 실망 스러웠습니다

 

내가 이분들을 전도하여 목장으로, 교회로 인도하여야 하는데 정말 이분들을 1도 모르겠더라구요. 우리가 정말 친한 친구들은 10년이 넘어 만나도 어제 만난 것처럼 친근한데, 우리목장의 VIP 남편분들과 둘만 만난다고 하면 정말이지 10분이야기하면 하늘만보다 올 것 같은 생각에, 순간 해머로 머리를 맞은 듯 충격이 되었고, 내가 정말 목자로서 우리 목장의 VIP 남편 구원을 위해 한분 한분을 정말 그분들의 필요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서 친밀한 관계를 맺는가운데 울 목장의 모든 VIP 남편 분들을 목장과 연합예배에 초대할 수 있도록 지혜를 구하고 또한 최선을 다하면서 기도해야겠다고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목장도 목장분가의 목표를 세우고 하루빨리 분가하는 목장이 되어야겠다는 비전도 새롭게 품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필리핀목장을 통해 연약하고 미령한 목자를 끝까지 존중해주고 따라와 준 목원들에게 다시금 감사드리며, 그런 저를 지금까지 봐주고 어떡하든 주님이 기뻐하시는 목자가정이 되고자 애쓰는 사랑하는 나의 반쪽 임연송 목녀에게, 또한 우리 든든한 두 아들에게도 사랑을 전합니다. 그리고 오랜시간 뵈면서도 한결같으신 목사님과 사모님의 열정과 사랑이 지금의 우리 부부가 있게 하셨음에 감사드리며, 우리 병기초원의 김병기 장로님과 오미영 목녀님, 조재호 목자님과 홍은미 목녀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평신도 목회자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 귀한 목자의 직분을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리며,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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