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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부 간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

(2 방글라데시목장/ 예배부 2간사) 강인덕 집사 (2021.5.9.)

안녕하세요

저는 예배부 2간사로 섬기고 있는 2교회 방글라데시 목장의 강인덕 집사입니다

우선, 이렇게 연약한 저에게 감사 간증 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먼저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제가 예배부 간사의 제의를 처음 받았을 때, 목사님께서 예배간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짧은 소개 말씀에 깊은 생각은 하지 못하고, 그저 나 같은 사람이 교회를 위해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이게 무슨 일인지 감사하면서도 어리둥절하기만 해서 목사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선뜻 대답하고 말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시작하게 된 예배부 간사 사역이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6년의 시간동안 사실 저는 많은 것을 배웠고, 그 속에서 보람되었던 시간들과 하나님의 은혜를 이 시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주일예배를 준비해야 하는 예배부 특성상 다른 행복가족들보다 조금 일찍 큐시트를 확인하게 됩니다. 저는 목사님이 주시는 깔끔한 큐시트를 보며, 다음주에 있을 예배를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보는 시간을 갖게 되는데요, 그러면서 다음주에 있는 예배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오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제가 모르는 찬양이 나오면 미리 찾아서 들어보기도 하고, 성경구절도 미리 읽어보기도 하면서 이 말씀속에서 주님은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걸까, 하는 궁금증과 기대감이 생기곤 합니다

, 저는 우리 행복 가족들과의 비록 짧은 소통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관계의 기쁨을 누리기도 합니다. 큐시트를 통해 다음주 예배순서를 섬기게 되는 기도, 찬양, 간증 등등 담당자들과 카톡이나 전화로 연락을 드리면서 작게나마 그분들과의 일상적인 안부를 묻고, 서로 반가워하는 그런 시간들이 있습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매우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가 주변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서는 것은 매우 힘이 들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이런 저에게 매주 다른 분들과의 소통은 자신을 넘어서 새로운 관계의 축복을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이 주시는 나의 영적 가족과의 작은 소통의 축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예배간사로 섬기기 전에는 주일 예배에 집중하는 것만으로 다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의 게으름과 자기 만족에서 핑계거리를 찾고, 스스로에게 안주하고 있던 저에게 새벽예배에 대한 갈망이 자꾸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예배부 간사이기에 특새때만 참석하곤 하였는데 그것도 저에게는 나름 매우 힘든 일이었기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목장에서 새벽을 꾸준히 깨우시는 목자님과 목녀님을 보면서, 또한 그분들의 삶속에 하나님의 임재를 간증하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는 용기를 내어 결단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매년 드리는 가족 기도 신청서에 하나님께 드리는 약속란에 <새벽을 깨워 새벽제단을 쌓겠다>고 약속을 드렸습니다. 하루 하루 성실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매일, 매주 시간이 늘어 날것이라는 기대속에 결단하고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새벽잠이 많고 게으른 탓에 많이 어려운 순간도 있었고, 유혹도 있었지만, 아직까진 열심히 새벽을 깨우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그러면서 일상의 첫 아침을 새벽예배와 함께 시작하는 축복을 누리게 하셨고, 이것은 바로 주님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신 하늘복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예배부 간사로 가장 큰 은혜는 바로 예배의 자리에 함께 할 수 있다는 축복인 것 같습니다.

VIP인 저의 남편은 어떻게 하면 제가 교회 나가는 것을 막을까 고민하는 사람 같습니다. 매일 코로나 확진자 수를 저에게 말해주면서, 이래도 교회에 나갈거냐고 매일 묻곤 합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망설이기를 기대하면서 말이죠.

저는 그때마다 남편에게 당당하게 말을 합니다

여보, 나는 우리 교회 예배부 간사야. 내가 가서 해야할 일이 있어. 그래서 나는 당연히 교회에 가는 거야. 그러니 제발 그만좀 해

만일 제가 예배부 간사가 아니라면 지금 코로나19 펜데믹 시대에 이런 현장예배의 은혜를 누리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린 적도 있었는데, 저는 집중이 되지 않아서 말씀이 귀에 잘 안들어와 너무 힘들었고, 그럴때면 내가 정말 오늘 예배를 잘 드렸는지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저의 의지를 알았는지 이제 남편은 저에게 교회가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이것또한 멋진 주님의 역사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예배부 간사의 특성상 저는 결혼식이나, 병상세례나, 장례식이 있을때마다 목사님과의 동행을 통해 우리 행복가족들이 기쁘거나, 슬프거나, 아파할 때 묵묵히 그 자리에서 함께 공감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매 순간들이 또한 생각해보니 저에겐 보람있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주일아침 좀 이른 시간에 교회에 나와 본당 문을 열어 환기도 시키고 환하게 밝히다 보면 집에서의 저는 잠시 내려놓고 예배자로서 제 자신이 준비되고 변화되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의 온갖 잡생각은 잠시 미루고 오늘 주실 하나님의 말씀을 기대하면서 주일의 아침을 시작합니다

여전히 실수 투성이고, 연약하며, 부끄러움이 많은 저는 이렇게 분에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부족한 저에게 예배부 간사라는 사역을 통해 일하고 계심을 주일마다 경험하고 있습니다

 

때때로 제가 악보를 잘못 출력해서 당황하게 만들어 드릴때가 있는데 그때 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웃으며 넘겨주시고 항상 잘하고 있다는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목사님께 사랑과 함께 감사를 드립니다.

부족한 저로 인해 항상 긴장의 연속으로 지켜봐주신 방송실등 많은 예배스탭 분들에게 또한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한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함께 애쓰고, 저의 고민을 듣고 같이 걱정해 주시는 사랑하는 우리 방글라데시 목장의 목자 천경헌 장로님과 김문숙 권사님, 그리고 목장식구들 모두모두 저의 든든한 버팀목 이십니다. 또한 제가 때때로 예배전 순서맡은 분들에게 문자나 전화를 드릴때마다 짜증내지 않으시고 잘 받아주시는 우리 모든 행복가족분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그리고 성실하신 우리 예배부장님이신 조재호 안수집사님, 예배 1간사이신 정미경권사님, 두분과 함께 동역할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감사드립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저에게 이처럼 많은 은혜를 주시고 지금까지 지켜보호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리며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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