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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차 총목연수를 마치고

(4 파키스탄목장) 조재호 목자, 홍은미 목녀/ 2021.3.14.

 

안녕하세요? 금년부터 예배부장으로 섬기게 된 파키스탄 목장의 조재호목자, 그리고 예꼬교회 총무교사로, 재정부 간사로 섬기고 있는 파키스탄 목장의 홍은미목녀입니다.

먼저 이 자리에서 지난번 15차 총목자연합수련회를 통해 우리 부부의 사명을 다시금 확인하고 주님의 사역에 부족한 저희 부부를 사용하시며 목자목녀로 헌신해 온 지난 11년의 시간들이 감동과 감사와 기쁨의 순간들이었음을 고백할 수 있도록 간증할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흔적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를 보며 가슴 설레는 마음으로 수련회를 위해 금식 기도를 하고 조별 준비모임을 갖고 안내 영상을 보며 하루하루 카운트다운을 하며 기다리는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조금은 느슨해진 그리고 어쩌면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열정보다는 형식으로 사역하고 있었던 우리 부부를 격려하시고 회복하시기 위한 주님의 계획하심이 느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한 소원을 이루시기 위하여 하나님의 사람들을 부르셨습니다. 그중에 우리 부부는 특히 연약하고 보잘 것 없으며 내세울 것도 없는 세상의 기준에는 턱 없이 부족한 사람들인 것을 저희 스스로 잘 압니다. 하지만 감사한 것은 그럼에도불구하고 목장사역을 하면서 순간순간 예수님의 만지심을 통하여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의 흔적을 경험하고 있는 것 자체가 축복입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평탄한 날들보다는 덜컹거리는 비포장도로를 우당탕거리며 달려갔던 그 순간들 속에는 이해보다는 오해로 마음이 아팠던 날도 있고 어둡고 답답한 터널 한가운데로 내몰렸던 날도 있고 맨손으로 소통할 수 없는 단단한 벽을 뚫어야 하는 힘겨운 날들 속에서 그렇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음을 느낄 때마다 우리 곁에 계신 하나님의 의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우리부부를 통해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목장을 섬길 기회를 허락하셨고 목장식구들이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면서 제자로 변화해 갈 것을 오늘도 기대하게 하십니다.

 

총 목자 수련회 주제 소개시간을 통해서 <목자목녀는 기도응답을 통하여 하나님을 경험하는 목장 식구들과 세상에 속해 있다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되어지는 VIP들과 더불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흔적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부부에게 그리고 우리 목장에 새겨진 하나님의 흔적을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확실하고 빼놓지 않는 것은 우리는 목장에서 간절한 중보기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목장 중보기도 시간>을 통해 다양한 하나님의 흔적이 새겨져 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서미정 권사님의 시아버지를 위한 간절한 기도를 통해 이제는 영혼구원의 기회를 그냥 흘려버리지 않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 흔적, 그리고 남편의 실수를 가감 없이 고백하며 하나님의 방법을 감사로 받아들이며 진정한 회개를 통해 주님의 사람으로 변화해 가고 있는 흔적, 마음속 짐을 내려놓지 못하고 꼭꼭 숨어 있던 VIP의 얼굴로 만나 이제는 한발 물러서 섬김을 실천하며 목장모임에 얼굴을 비치며 변화를 시도하는 의리의 흔적, 목장가족으로 만나고 함께하면서 힘들 때 외로울 때 어려움을 만날 때는 무조건 함께 해 주어야함을 깨닫게 된 흔적들 등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흔적들이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 만남을 할 수 없는 날이 이토록 길어질지 몰랐습니다. 그룹콜로 화장채팅 듀오로 그러다 줌으로 이렇게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면서 비대면 모임에 조금이라도 소통하며 공감할 수 있기를 애쓰는 것을 잘 하고 있다고 칭찬이라도 해 주시는 듯한 최영기 목사님의 강의는 저에게 꼭 알 맞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뭐 잘하는 것도 없고 뭘 생각해서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그런 저에게 성경이 그렇다면 그런 줄 알고 아니라고 하면 아닐 줄 알고 성경이 하라고 하면 하고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않는 그런 목자로 앞으로 섬기는 동안에 무조건 성경대로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마음의 결단을 다시금 해 봅니다.

 

하나님은 또한 우리 부부에게 개인기를 요구하지 않으시고 기본기를 회복하라고 하셨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함으로 섬기기를 작정한 11년 전의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부부는 우리 목장의 목원들을 성공시켜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라고 기억하겠습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제자로 책임을 다는 섬김을 바탕에 두고 푸시와 기다림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우리부부의 부족한 모습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죄 많은 우리의 모습, 부족하고 약한 점을 통해서 하나님이 일하고 계심을 믿는 우리부부가 어떻게 예수님을 닮아가려고 애쓰는지를 본받으라고 말할 수 있는 목자목녀가 되겠습니다.

 

목장이 살기 위해서는 VIP가 있어야 한다고 자주 강조하셨던 담임목사님의 말씀에 대해, 이렇게 코로나시대에 어떻게 섬길 것이며 어떻게 목장으로 초대할 수 있는가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큰 그림을 그려보라는 최영기 목사님의 격려의 말씀을 듣고, 다시금 같은 일을 하면서도 어떤 그림을 그리며 그 일을 감당하느냐는 너무 다른 결과를 만날 수 있다는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통해 우리 목장도 목원들과 마음을 모아가고자 합니다.

 

목자목녀 면담을 하면서 우리 부부는 목원을 잃어버린 죄인의 마음으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릇이 작아서 더 많이 품지 못했고 더 많이 인내하지 못했고 더 많이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코로나를 핑계로 함께 하지 못함을 당연하게 생각했고 모두가 똑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했기에 다른다는 것을 분별하지 못했습니다. 서로 속엣 말을 꺼내지는 않았지만 아픔을 함께 하면서 그리고 그 아픔을 함께 이겨내면서 목장 안에서의 사랑을 더 깊어 가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파키스탄 목장의 길상구형제님 박영숙권사님 김창균형제님 서미정 권사님 문권주형제님 이영희집사님 이신성집사님 소현희 집사님.. 너무너무 소중하고 사랑합니다.

 

부족한 우리 부부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며 어떤 경우에도 깊이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시며 회복해가기를 기다려 주시는 목사님과 사모님께 이 자리를 빌어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함께 지어져가는 우리 선수초원의 임선수 장로님과 박월식 목녀님, 서영주 목자님과 정혜경 목녀님을 비롯한 동역하는 목자목녀님들 때문에 힘이 나고 우리행복가족들이 있어서 든든합니다.

 

언제나 우리 부부와 동행하시며 우리보다 우리의 필요를 더 잘 아시고 열린 마음으로 성령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도우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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