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목자 수련회를 마치고
(7 필리핀목장) 임연송 목녀, 2021년 03월 21일
안녕하세요. 가정사역부 3간사로 섬기고 있는 7교회 필리핀 목장의 임연송 목녀입니다. 이번 15차 총목자연합수련회를 마치고 목자목녀 면담을 하면서 간증을 하라는 목사님의 말씀에 목자는 얼릉 알겠습니다 하고 순종하였지만, 저는 10초밖에 나눌 것이 없는데 무엇을 간증하나요? 라는 멘트로 살짝 거부의사를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이렇게 간증을 하고 있네요.
요즘 갱년기 증상으로 인해 건망증이 심해진 저는 받은 은혜조차도 잊어버리고 살아가고 있기에 간증을 한다는게 더 힘들어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잊지 않고 있는 사실은 하나님은 저에게 꼭 맞는 방법으로 저를 훈련하고 계시고 그 뒤에는 큰 상급으로 보답해 주신다는 사실을 믿고 있습니다.
이번 총목자연합수련회를 하면서 1년 넘게 비대면 그것도 그룹통화만을 고집하고 있던 제게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고 그러면서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우리 목장에도 적용하여 zoom으로 목장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수련회는 처음 목자수련회에 갔을 때 선배 목자, 목녀님들의 심정이 이러했겠구나 하는 생각과 지금 내가 그래도 내 자리를 잘 버티고 있구나 라는 생각으로 위로를 받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가정교회는 사역의 비중으로 보았을때에 목녀의 역할이 8할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 8할 중 음식이 7할은 차지하는 것 같아서 비대면 목장을 하는 동안 저의 역할은 전혀 없었던 것같아 내가 지금 무얼하고 있나라는 생각으로 죄책감아닌 죄책감에 사로잡혀서 목녀사역을 내려놓아야 한다라는 생각이 최고점일 때, 총목연수를 통해서 회복이 되었고 다시금 도전받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너희가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했을 때 결과가 어떻든 그것이 최고야~ 라고 늘 말해 왔는데 정작 제 자신한테는 결과를 중시하는 잣대를 대고 있었던 것입니다.
혹여나 목장선택시 현재 목원중에 다른 목장을 선택한 목원이 나와도 실망하거나 서운한 감정이 없겠습니까?라는 목사님의 질문에 저는 <예> 라고 대답했습니다. 아예 없으면 좋겠지만, 혹여나 그렇게 되더라도 목원의 신앙적 유익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그분의 선택을 존중해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고 있는 상태에서... 뭐 다른 교회를 가는 것도 아니니 얼마든지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예> 라고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라도 간증을 하게 되면 가장 유익한 것은 간증을 하는 본인인 것 같습니다. 주님이 주신 은혜와 앞으로 주실 은혜를 기억하게 하시고, 내 삶의 주인이 주님이심을 다시금 고백하게 하시니까요. 많이 부족하지만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멋진 목녀가 되고자 노력하는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이런 부족한 목녀와 함께 동역자가 되어 준 남편 이치범 목자님과 우리 필리핀목장의 서미숙, 장춘자 권사님, 정화경, 김원혜 집사님에게 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자신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두 아들, 재승이와 재현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그리고 이 자리에 서있도록 19년의 긴 시간동안 묵묵히 기도하며 이끌어 주신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께 무엇보다도 더 큰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금까지 인도해 주신 하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리며,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