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행복을여는교회

어메이징 그레이스

조회 수 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이런 교사가 되겠습니다

(11 캄보디아목장) 이재승/ 2021. 2. 28

안녕하세요 이번에 물댄동산 교육목자로 섬기게 된 이재승입니다. 지난달에 있었던 교육목자 세미나를 통해 받은 은혜와 또 그 시간을 통해 깨달은 것을 나누며 간증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교육목자 세미나를 지난달 18, 192일동안 줌으로 했습니다. 처음에 한다고 할 때에는 과연 줌으로 하는게 무슨 도움이 될까, 또 은혜로운 자리가 될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세미나를 기다리며 어느덧 첫날 줌 세미나가 시작됐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함만이 있었습니다. 처음 사용해보는 줌과 모르는 사람들 그와는 반대되는 편안한 집안에서의 환경과 뭔가 매치가 되지 않는 지금 상황이 저는 별로였습니다. 처음 말씀을 전해주신 강사님은 정대희 목사님이셨습니다. 정대희 목사님의 강의는 <교사의 역할>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가, 또 우리 목장은 그들에게 어떤 자리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강의였습니다. 이때에 내가 놓치고 있던 무언가 조금씩 보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나의 청소년시절 다니던 우리 목장은 어떠한 곳이었는지를 성인이 된 내가 까먹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목장은 가족이 함께 먹고 나누고 기도하는 곳이며 함께 공감하고 의지하고 섬기는 장소인데 지금의 나는 청소년 목장이 마치 아이들을 훈련시키는 신앙의 학원처럼 여겼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첫 강의에서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느끼자 그 뒤로는 모든 강의가 더 내게 의미 있고 은혜롭게 다가왔습니다. 지원근 목사님의 강의에서는 코로나에 대한 관점이 바뀌고 목표를 세워 실행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홍상원 목사님의 강의를 통해 아이들의 영적 성장을 위한 습관을 바로잡기 위해 나부터 큐티의 습관을 갖자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강의인 원종찬 목사님의 강의는 내가 어쩌면 마음 한편으로 포기하고 있던 아이들과의 소통과 유대를 다시금 잡기위한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군대를 가기 전 아이들과 많이 소통하기 위해 같이 놀러도 다니고 게임도 같이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했었습니다. 그러고 많은 유대를 쌓았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입대를 하고 나서 휴가를 나와 교회에 와보니 그때에 함께했던 친구 모두가 교회를 등지고 세상에서만 사는 것을 보고 크게 실망했고 내가 섬겼던 시간과 노력이 헛수고 같아 다시는 청소년 사역은 손도 안 대겠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근데 아이들이 떠난 이유는 제가 아이들과의 소통에는 집중하고자 했지만 그와 동반되어야 하는 영적인 기본기인 기도와 말씀에 대해 교사인 저에게 보고 배우지 못한 것 때문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놀고먹는 것이 좋아서 함께 했던 것이지 하나님이 좋아서 만나던 것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먼저 사람이 좋아서 목장에 오게 하는 것이 시작이지만 시작 후에 있을 진짜는 하나님과의 만남인데 나는 그곳까지 아이들을 이끌어주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하고 또 아쉬웠습니다.

어쩌다 보니 다시 청소년 친구들을 섬기는 사역에 동참하고자 와있습니다. 원래는 하기 싫었고 될 수 있으면 피하려던 사역이었습니다. 속으로는 그래 어차피 내년부터는 하고 싶어도 하기 힘든데 올해만 섬겨보자라고 생각하고 어영부영 시작한 청소년 사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제가 놓쳤던 부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의 소통과 더불어 함께 서로 의지하고 기도하는 영적동반자가 되어야 하는 것을 말입니다. 세미나를 통해 내가 놓치고 있던 섬김의 영역을 되찾는 시간을 가진 것 같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한 해는 후회 없는 청소년 사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소통하는 교사, 영혼구원을 위해 애쓰며 기도하는 교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세미나 강사 목사님들이 공통으로 강조하셨던 말씀을 한마디만 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자녀를 두고 계신 성도님들 부디 자녀의 신앙교육을 교회학교에 전부 위탁하려 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신앙의 성장의 시작은 가정에서부터입니다.

청소년 친구들의 대한 열정과 성실함에 늘 본이 되어 주시는 김문숙 지도교사님과 임선수 부장님, 그리고 이번 해에 함께 친구들을 섬기게 된 교사 쌤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하며, 부족한 교사를 믿고 함께 하는 우리 목장의 친구들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아울러 저희를 끔찍하게도 사랑하는 아버지 이치범 목자님과 어머니 임연송 목녀님, 그리고 11교회 캄보디아 싱글목장을 위해 변함없이 신실하게 섬겨주시는 목자이신 한소현 사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우리 가정도 가정예배가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청소년 교사로 섬길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