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권사임직 간증<이런 권사가 되겠습니다>
(2 방글라데시목장) 김기옥 권사, 2021.1.17
안녕하세요~ 저는 선교부 1간사로 섬기고 있는 2교회 방글라데시 목장의 김기옥권사입니다. 저는 1999년도에 우리 교회에 등록하였으며 그 당시 여전도회 모임에 참여를 자주 했었는데 초신자인 제 시선에 집사님들은 전도도 열심히 하고 기도 모임도 눈물로 뜨겁게 하면서 응답될 때까지 함께 모여 기도하며 열정이 식을 줄 몰랐습니다. 헌신도를 볼 때 나는 절대로 집사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새벽제단을 상징하는 기도하는 권사님들은 제 맘 속에 롤 모델이었습니다.
17년전 저희 집에 80세 되신 권사님이 10개월 동안 계셨는데 권사님은 늘 한결 같이 돋보기를 끼시고 성경책을 작은 목소리로 읽으셨고 문틈 사이로 무릎 꿇고 기도하시는 모습을 자주 뵐 수 있었습니다.
그런 권사님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 권사직 임명을 위해 목사님과 면담 이후 ‘나는 왜 권사직을 감사히 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주님의 부름심에 가장 발목이 잡히는 것은 역시나 저의 이기적인 교만과 제 안에 영혼을 향한 사랑 없음과 죄사함을 은총을 누리지 못하고 늘 죄의식과 자책감속에 자기자신을 힘들게 하는 죄인 됨의 치열한 회개가 없다는 것입니다. 뭐~ 자격요건으로 말하자면 어머님 뱃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할 정도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사단은 제 힘으로 하려는 신념과 의지적 결단을 이용하여 착각을 불러 일으켰지만 결국엔 절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사단의 음성은 하염없는 좌절감과 열등감을 안겨주었지만 주님을 생각하면 주님은 그럼에도불구하고 함께 가자고 하십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렁이같이 형편없는 저를 주님의 말씀안에 교회 공동체 안에, 목장가족 안에 함께하기만 하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겠다고 하십니다.
로마서 8장의 말씀처럼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느니라]> 말씀을 다시금 의지하고 붙들고 기도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한켠으론 담임목사님의 강직한 리더십에 빨리 순종하지 않으면 목사님 건강에 스트레스 지수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또한 목사님 말씀처럼 교회설립 33주년, 부임 15년만의 기회가 아니면... 저는 매번 놓치며 지내왔었던 터라 즉각적인 순종에 주님께서 제 자아와 쓴뿌리를 변화시켜주실 것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남편과 현섭이와 홍섭이를 위해서라도 제 자신이 먼저 순종의 본을 보이고 거룩한 습관을 갖는 훈련이 절실해졌습니다.
제 자신에게는 아무런 소망이 없었지만 주님 안에 있으면 지금보다는 삶의 가치관이 하나님 나라로 변화되지 않을까라는 기대와 소망을 주셨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진 풍파가 몰아치는 이때에 우리의 만남은 단절되었지만 영적 결속력은 더욱 깊어지려는 몸 부림을 통해 주님의 뜻이 성취되어진다는 것이 은혜로 와 닿고 있습니다. 저의 가시로 인해 제 자신도 찌르고 제 주변에 가족과 이웃을 찌르며 힘겨운 싸움을 하는 중에 오직 해답은 주님 말씀과 기도 안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고 산소 호흡기를 떼어 내면 죽는 시한부 환자처럼 주님 안에 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참 행복임을 고백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께 늘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언제나 옛습관과 옛속성의 흔적으로 인해 시달리고 패배하는 저를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제 안에 사랑없음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남편과 두 아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편협되고 모난 저의 행동으로 인해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목자목녀님들 그리고 우리 교회 가족들에게 아픔을 드렸던 일들을 진정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영적으로 철부지 어린아이 같은 자를 붙들어 주시고 여기까지 함께 동행해 주신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제가 스스로 자격지심에 시달리며 낙오자라며 가슴을 치며 눈물 흘릴 때 저보다 저를 더 안타깝게 여기시며 기도해 주신 천경헌 장로님과 김문숙 권사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저는 요즘 <함께 한다는 것>의 소중함을 깨달으면서 가족이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우리 교회에 속해 있어서 행복하고 우리 목장 가족이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혼자라고 느끼는 누군가를 품고 기도해주는 사랑 많은 하나님 나라의 충성된 권사가 되고 싶습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서서히 밝아오는 새벽여명이 더 밝듯이 답답하고 긴 터널의 끝자락에서 대면예배와 친교실 교제가 곧 이뤄질 것을 기도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우리 자신은 연약하고 부족하지만 주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삼아 주심과 자격없는 사람에게 직분을 주셔서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릴수 있는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심으로 인하여 감사와 기쁨이 가득하길 바라며,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