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돌아보며
(12 아마존목장) 김동숙 목자, 2020년 12월 31일
안녕하세요? 저는 가정사역부장과 12교회 아마존 싱글목장을 섬기고 있는 김동숙 목자입니다. 저는 2020년의 마지막 날에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지난 한해 감사와 내년의 다짐을 올려 드리고자 합니다. 마스크 없이는 살 수 없었던 기간이 거의 1년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표현으로는 대신할 수 없는 우리 목사님의 대쪽같은 리더십을 사용하셔서 중보기도 사역과 특별새벽기도회 및 제직훈련과 임직식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통해 신앙의 헛걸음을 용납지 않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첫 번째의 감사는 지난 11월 26일에 댕기열로 입원했던 제부 홍성진 선교사가 기적적으로 회복되어 사역의 현장에 복귀한 것입니다. 계속되는 고열과 두통 설사 근육통 호흡곤란으로 11월 30일 밤에는 여러 번 죽음의 문턱에 가야했고 너무 센 진통제 때문에 몸이 붓고 온몸을 망치로 두들겨 맞는 듯 한 고통이 있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우리 교회와 더불어 코로나로 없어졌던 기도회들이 미국 한국 브라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연합된 기도를 통해 아마존 선교사 가족의 모든 삶이 감사와 기쁨으로 회복되어져 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 감사는 동숙초원의 싱글목자님들과 우리 목원들의 성실함에 대한 감사입니다. 늘 부족한 저를 칭찬으로 격려하시고 버팀목이 되어 주시는 사모님과 각자의 경제적 형편이 넉넉지 않은 가운데서도 모이는 인원이 많던 적던 목장모임을 갖고 그 자리에서 꺽이지 않는 들풀처럼 생명력있게 그 자리를 감당해 준 싱글목자님들이 있어 올해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싱글 목자님들 한 분 한분이 제 심장안에 있습니다. 또한 성실함으로는 1등상을 주고 싶은 사랑하는 아마존 목장 목원들~~ 너무나 사랑하고 귀한 하나님 나라의 선물입니다. 한 해동안 비대면으로 인해 제대로된 섬김을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올해도 파이팅입니다.
세 번째로 올려드릴 감사는 임직을 위한 여러 준비과정 가운데 늘 마음에 두었던 과거의 실수에 대해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된 것입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 다니던 피아노 학원 원장님께 요일별 레슨 문제로 크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마음에 짐으로 남아 늘 마음이 무거웠는데 문자를 통해 구체적으로 그 일에 대해 용서를 구했습니다. 선생님은 그 일을 기억도 못한다고 하셨지만 하나님께서 마음에 자유함을 주셔서 준비된 마음으로 임직식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네 번째 감사는 제 나이 50을 앞둔 시점에 권사의 직분을 받게 된 것과 주님이 기뻐하시는 임직식이 된 것에 감사드립니다. 저희 집에 걸려 있는 2006년 4월 8일로 임직식 기념 수건을 보며 우리 교회의 역사 가운데 2020년 12월 12일은 큰 터닝포인트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제가 맡은 임직식 파트는 세족식 준비였습니다. 양말과 수건 세숫대야 등을 준비하는 과정은 어렵지 않았는데 따뜻한 물을 준비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큰 물통에 물을 채우기 위해 집에서 몇 번을 물을 끓어 들통해 붓고 문제는 그 통을 아파트 아래로 갖고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임직식 준비를 위해 어떤 때는 세숫대야를 여러개 닦고 있고 어떤 때는 집에 흰 수건이 수없이 많이 열려 있고~~또 수건을 다리미로 다리고~~이 모든 것이 임직식을 준비하는 과정임을 알면서도 묵묵히 봐주고 당일 물통도 차에까지 들어다 주고 안전벨트까지 “척” 채워준 남편의 모습가운데서도 주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세족식 이후의 모든 정리를 한달정도 합숙훈련 받은 느낌으로 파란조끼를 입고 수고해 주신 최두연 형제님과 함께 섬겨준 싱글 청년들의 모습은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저는 권사직분을 받으며 제작년에 소천하신 할머니 고 이화옥 권사님과 지금도 저보다 더 활동적으로 권사직분을 감당하고 계신 친정엄마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직분을 받는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아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주시듯 이름대로 살아 갈 새힘과 결단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너무나 멀게 느껴졌던 그 이름을 이제 받았으므로 저는 임직식 때 약속한 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받는 마음 따뜻한 권사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부족한 저를 부장으로 믿어주고 함께 해주시는 맘 따듯한 가정사역부 서미숙, 임연송, 하경애 간사님과 박성민 집사님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겨울잠을 자다가 가끔씩 깨어나듯 이름이 올려지는 더네임 찬양단 팀원들 너무 사랑하고 늘 마음에 품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중심을 잃지 않으시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시는 신앙의 모범이 되어주시는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께도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시기에 군대에서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는 아들 호승이와 수험생 호석이에게도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오늘 송구영신 예배를 통해 우리가족이 온전한 복음화될 그 날을 소망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 아버지께 올려 드립니다. 새해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