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권사가 되겠습니다
(5 스리랑카목장) 오미영 목녀, 2020년 12월 25일
할렐루야 ~
저는 중보기도부 2간사로 섬기고 있는 스리랑카 목장의 오미영목녀입니다. 지난 12월 12일 장로 안수집사 권사 임직식을 통해 권사로 임직을 준비하면서 특히 제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와 영광 올려드립니다.
저는 소위 엄마 뱃속에서부터 교회를 다닌 모태출석교인으로, 그런 저에게 교회란 곳은 너무나 익숙하고 편안하며 안가면 허전한 곳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어려서부터 많은 권사님들을 보았고 제 기억 한편에 남아있는 권사님들의 모습은 너무도 다양했습니다.
목사님을 지극정성으로 섬겨주시던 권사님, 신유의 은사로 병고치는 사역을 하시느라 늘 다니시던 권사님, 기도하실 때마다 늘 방언으로 열심히 기도하시던 권사님, 침침한 눈으로 돋보기와 세로로된 성경을 매일 읽으시던 할머니 권사님의 모습들이 마냥 정겹고 흐뭇하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반면 교회 물건을 마치 자신의 것인냥 챙기고 불건전한 언행으로 눈살이 찌뿌려지던 몇몇 권사님들도 기억 속에 있습니다.
그런 권사님들의 기억을 가지고 있던 차에 우리 교회에서 이번 임직식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임직자 훈련을 하면서 읽어야 했던 <행복한 권사>라는 책을 읽고 나서는 더욱더 부끄럽고 연약하고 나약한 제가 어떻게 권사직분을 감당할 수 있을까? 나는 진짜 행복한 권사가 될 수 있을까? 혹여 내가 누군가의 기억속에 눈살이 찌뿌려지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지는 않는지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임직식에서 우리 목사님 말씀중에 교회에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몸담았던 17년동안 떠나지 않고 한 교회에서 신실하게 버티면서 섬긴 것만으로도 주님앞에 칭찬 받을만한 일이라고 말씀해주셔서 큰 위로와 용기를 얻었습니다.
우리교회가 정말 너무너무 힘들 때 제때에 귀한 목사님과 사모님을 보내주셔서 많은 분들이 혹여나 딴 맘을 품었다가 말씀과 기도의 본을 보이시면서 신실하게 살아가는 목자의 모습과 함께 우리들을 주님의 제자로 꾸준히 양육시켜 주셔서 지금의 우리가 말씀을 붙들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아울러 우리의 목자이신 목사님이 우리 목사님이어서 너무 감사하기만 합니다.
또한 고백하건대 여러 상황가운데 연약한 제 마음이 이리저리 흔들릴 때마다 많은 분들의 기도와 격려, 그리고 주님의 사랑으로 섬겨주셔서 제가 이자리에 있을 수 있음에 한편으로 부끄럽고 감사하기만 합니다. 힘들고 어려울때 기쁠때 함께 울고 함께 웃는 기도의 동역자분들과 행복가족들이 계셔서 얼마나 행복하고 든든한지 모릅니다.
저는 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좋은 권사님의 모습 이상으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기도와 헌신으로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처럼 저도 목자인 김병기 장로님을 도와 그 누군가를 세우고 주님 앞에 성공시키는 사람이 되도록 애쓰겠습니다. 부족한 목녀임에도 잘 받아주고 아껴주는 우리 5교회 스리랑카 목장식구들 너무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그리고 병기초원의 동역자된 이치범 목자님과 임연송목녀님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자격없고 부족한 사람을 택하셔서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도록 자녀삼아주시고 몸된 교회를 통하여 충성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리며, 행복가족 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