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안수집사가 되겠습니다
(6 바돌로매목장) 서영주 목자, 2020년 10월 18일
안녕하십니까?
저는 예배부장과 6교회 바돌로메 목장를 섬기고 있는 서영주 목자입니다.
오늘 제가 이 자리에서 간증을 하고자 함은 얼마 전에 우리 교회 안수집사로 추천을 받고 피택을 받으면서 과연 자격이 없는 나에게 이 직분이 타당한지, 그렇지 못한지, 고민도 많이 되었습니다. 고민 끝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나에게 직분을 주신 것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의 결단을 주님과 여러분 앞에 전하고자 합니다. 먼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을 하나님 아버지 앞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예수님을 만나기 전을 잠시 회고해 보면, 세상적인 모든 것이 내 자유적인 의지로 다이루어진다 것을 확신하며 살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절대적인 자신감과 무모한 도전의식...!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성공과 행복을 가져 오기는커녕, 기나긴 방황 속에서 떠도는 배와 같은 인생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때, 갈 길을 잃어버린 저를 붙들어 준 사람은 아내와 목사님을 비롯한 교회식구들의 중보기도의 힘으로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그때, 희망이 없는 저같은 사람을 교회로 인도해 주신 것도 주님의 계획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 후, 교회에 다니기는 하였지만, 교회에 나오는 나의 모습은 정작 힘없이 축 쳐진 모습이었고 어떤 말씀도 들리지 않았으며, 눈을 뜨고 감아도 마음과 눈길은 언제나 세상 밖으로 다시 돌아갈 태세였고, 교회라는 곳이 점점 부담스럽고 힘들기만 한 곳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삶 공부가 또 다른 시련과 고난처럼 엄습해 왔으며, 삶 공부가 끝났나 싶으면 또 다른 삶 공부로 이어지면서 할때는 유익함이 있지만 교회생활이란게 참으로 고된 것이라고 대뇌인 적도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세상적인 습관과 체질화되어 굳어진 것들이 변화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소 시간이 걸리는 듯도 합니다. 저에게도 몇 년간의 그런 과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무것도 모르고 소신도 없던 저에게, 목사님께서 이번 안수집사 피택에 대해 면담을 요청 하신 것처럼, 나같은 사람에게 목자로의 부르심을 주셨는데, 그때 당시에도 “이건 아니야!”라는 두려운 생각과 “사람이 그렇게도 없나?”라는 생각으로 일단 거절을 하였지만, 그런 나에게 주님은 어쩔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셔서 목자로의 사역을 떠 맡기셨고, 결국 순종하다보면 다 하나님께서 채워 주시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는 믿음으로 역사하셨던게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지금도 걱정이 많이 됩니다. 처음 바돌로매 목장의 목자로서 시작 할 때처럼 엄청난 부담감과 두렵고 떨리는 마음에 목장 인도와 기도를 드릴 때 진땀을 뺐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 합니다.
이제는 8년의 세월이 흘러 뒤돌아보니, 허물어진 나를 올 곧게 세워주셨으니, 이것이 지금에서야 은혜였음을 알게 되었고, 축복임을 알기에 여러분 앞에 고백하며,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때론, 목자사역을 하면서 어설프고 힘들 때도 참 많았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런 부분이 있구요. 목자를 하면서 <내가 왜?>라는 의문으로 짜증 날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나의 과정을 이미 다 알고 계신 주님께서는 가만히 지켜보고 계시다가 “얘야 괜찮다 괜찮아!”라며 어느 날 나를 어루만져 주셨습니다! 상하고 다친 육신과 마음까지도....
아무 말씀 없이 조용히 감싸주셨습니다! 이것이 은혜임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의 저를 봅니다! 이 모든 것이 좋으신 예수님을 만나서, 좋은 교회를 만나서, 좋은 목사님의 희생적이고 가식 없는 성도사랑과 교회사랑의 힘입음이 있었고, 따뜻한 마음을 품은 성도여러분을 만나서 <나>란 존재가 덧없이 빛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 “나는 행복한 사람인가?”라고 자신에게 물어 봅니다. 바로 “예스”입니다. 왜냐하면 바로 나의 교회가 있고, 나의 가족과 목장이 있고, 내가 사랑하는 목사님과 내가 사랑하는 교회 가족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목사님의 추천과 교회가족 여러분의 선택으로 안수집사로 피택되어 임직식을 앞두고 설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도 어린아이 같은 나를 영적으로 키워 주신 목사님께 진심으로 사랑과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순종이라고 하지만, 정작 목사님과 동역자로 동행하는데에 육체적인 한계가 나타날 때면, 마음이 아플 때도 있었고, 한 영혼 영혼마다 세워 가시는 모습을 볼 때면 많은 도전과 감동을 받습니다.
주님의 뜻을 따라가며 목양하시는 목사님의 사랑과 헌신과 봉사가 목자로서, 앞으로 안수집사로서 자연스러운 영성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훈련과정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한번 더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6교회 바돌로메 목장을 섬기며, 목자의 허물과 부족한 모든 것을 채워주고 지지해 주시는 권민재집사님과 박성민 집사님,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 정혜경 목녀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한, 우리 선수초원의 임선수 초원지기 겸 피택 장로님과 박월식 초녀님과 같은 초원의 조재호 목자님과 홍은미 목녀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 좀 더 겸손한 마음으로 피택 안수집사로서, 목양하는 목자로서, 섬김의 본을 보이는 보고 배울수 있는 안수집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루의 시작을 새벽을 깨우며, 주님 앞에서 문안드리며, 기도하는 삶의 노력으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주님의 뜻을 따르고, 주님의 영광이 드러날 수 있도록 성도여러분의 기도와 격려를 부탁드리며, 변함없이 인도해 주실 주님을 의지하면서 이만 간증을 마칠까 합니다.
사랑하는 행복가족 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며, 모든 것을 만사합선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