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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고시를 마치면서

(3 팜팡가목장) 임선수 목자, 2020920

 

안녕하세요 저는 3교회 팜팡가목장의 임선수 목자입니다 이번에 우리교회 창립 33주년을 맞아 지난 6일 공동의회를 통해 피택 장로가 되었습니다

언제부턴가 목사님과 목자목녀 면담시에 우리 부부에게 말씀하시면서 주님과 주님의 교회를 위해 죽을수 있는지를 물으셨고, 그러한 분들이 교인을 대표하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면서 우리 부부의 생각을 물으셨습니다. 물론 그때는 그게 무슨 말씀인지, 또한 그냥 주님 때문에 은혜로 여기까지 왔기에 시무 장로에 대해서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아주 먼일이라 생각을 하며 그때마다 제가 자격이 없는 것을 잘 알기에 집에 와서야 목녀와의 대화 속에서 목사님의 의중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목녀로부터 핀잔을 들었습니다. <당신은 그냥 평생 그냥 집사로 있어 우리 애들이 신앙 생활을 하지 않고 있는데 무슨 자격이 있어요. 우선 애들하고 소통하며 가정부터 세우는 것이 우선이지>... 이런 사실을 저도 잘 알고 있는 상황이지만 나를 인정하지 않는 목녀의 말은 결국 내 감정을 상하게 하고 마침내 서로 심하게 불편한 말다툼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사이에서 그동안 장로 권사라는 말은 거의 금기어처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에 우진이가 스스로 교회로 찾아 왔고, 올해는 은비도 다시금 주일성수룰 하며 그동안 제멋대로 살아왔던 옛습관을 버리고 주님께로 돌아와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영적 어린아이라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과정이고 아이들과의 주 안에서 신앙을 전수 하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고 가치라는 것을 알기에 그토록 목사님이 강조하시는 가정예배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가운데, 얼마전부터 온 가족이 함께 한주간 삶속에서 감사를 나누고 기도제목을 나누며 축복해 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좋은걸 왜 진작에 가정의 거룩한 습관으로 들이지 못했는데 모든게 가장이 제 책임입니다.

전에는 앞으로 어떻게 살려고 하느냐 때로는 답답해서 걱정도 하고 근심이 되었지만 우리 자녀들이 주님안으로 돌아 오면서 우리 가정에도 소망이 생기고 서로를 존중해 주고자 하는 분위기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정예배를 통해 우리 자녀들에게 시무 장로로써 아빠가 가는 길에 대하여 대화를 하면서 많이 부족한 아빠를 위한 것 이전에 자녀로써의 신앙의 도리에 순종해 줄 것을 당부 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부부도 우리가 기도하면서 자격은 없지만 하나님의 충성된 부부가 되어 가자고 약속하고 다시금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장로 추천에 대해 스스로 갈등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은 우리 부부가 자연스럽게 동의가 되어지고, 우리 교회 제직들의 투표 2/3 이상으로 피택 장로가 되었으니 자격없는 자를 세우고자 하시는 우리 주님의 은혜에 가슴이 벅차 오름을 고백합니다. 영영 주님과 멀리 떨어진채 탕자처럼 살아가던 자녀들을 주님이 이 시기에 회복시킨 것이 우리 부부의 영적 자존감을 회복시켜 주신 것 같아서 넘 감사드리며, 이번 피택장로가 되고 권사됨이 우리 주님이 이미 예비된 은혜였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목사님과 장로 고시 준비를 위해 수시로 모여서 고시 공부를 하였습니다

회사일에 계속되는 야근으로 몸은 피곤한데 토요일 주일 수요일 야근 끝나고 고시공부는 계속 되었습니다. 사실 내 생활에 과부하 걸린듯 무척 힘들었습니다. 목사님은 수업 진도가 부진한 제가 젤 걱정 된다고 농담도 하셨습니다.

공부하다가 떨어져도 할수 없지 하면서 나름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주님을 의지하니 맘이 편안해 졌습니다. 그러나 목사님께서 성대결절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다해 가르치시고 준비를 시켰는데 떨어지면 목사님께 죄송하고 미안할 것 같아서 정말 시간나는대로 최선을 다해 공부를 했습니다. 이번 장로 고시는 단순히 성경지식 뿐만아니라 신조 요리문답 교회정치 예배모범 권징조례 상식 등등 신앙생활 전반을 돌아보는 폭 넓은 과정이었습니다. 저는 워낙 단순하기에 공부하는 내용들이 생소하고 너무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피택 장로로써 면접을 보기 위한 소명문을 쓰면서 지나온 나의 신앙의 발자취를 더듬어 봤습니다. 제가 박월식 목녀를 만났을 때 결혼조건이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십일조와 헌금 생활에 동의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아내를 따라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성격상 교회를 다니고 성도간의 교제를 하며 헌금생활 자체에 부담을 가질수 있었는데 그때는 아내 덕분에 수월하게 갈등하지 않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경험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사역을 할 수 있는 자리로 여러 동역자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맘으로 헌신하도록 인도하셨고 회사에서나 교회에서나 주님을 안다는 것이 나의 자랑이고 행복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우리 목사님과는 15년 함께 오면서 목사님이 이끌어 주시는 대로 그냥 순종하며 가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그러면서 목양사역을 하면서 그렇게 의지적으로 결단했던 술담배가 자연스럽게 끊어지고 부족하지만 목자로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목사님 부임후 지금까지 목사님의 생각과 말씀에 동의하면서 왔지만 처음에 시무장로의 추천는 쉽게 동의가 되지 않았고, 교인의 대표가 된다는 것 자체가 정말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였습니다. 그러나 점점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에 대하여 기도하게 하시고 또한 준비하는 과정들을 통하여 준비된 마음을 점점 허락하시고 잔잔하게 나의 삶에 하나님의 은혜를 돌아보며 기쁨으로 순종하게 하셨습니다.

노회 고시부의 면접관 목사님께서는 장로는 얼굴과 성품이 하나님을 닮아간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앞으로 장로로써 겸손과 온유한 심령으로 하나님께 받은 직분을 귀하게 여기고 기도와 섬김의 모범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주 화요일에 장로고시를 위해 하루 결근하고 천호동 하이샬롬교회에서 실시한 서경노회 장로고시에 천경헌 김병기 목자님과 함께 당당하게 패스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과 공부한 내용들이 거반 나와서 목사님 말씀만 잘 듣고 준비해 가면 문제없겠다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목사님은 족집게 과외쌤 이셨습니다 ㅎㅎ

 

이번에 함께 공부하면서 더 가까워지고 힘이 되어준 천경헌 김병기 목자님이 있어서 너무나 든든하고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분 가운데 가장 부족한 저를 끝까지 믿어 주시고 이끌어 주신 우리 담임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실 지금도 피택장로라는 직분으로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여전히 부담스럽고 불편하지만, 앞으로 우리 세 분의 피택 장로님들이 우리 교인들의 대표로써 분별력과 지혜로 처음처럼 순수한 동기를 가지고 온전히 세워지도록 꼭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선수 초원의 4. 6교회 목자 목녀님과 우리 3교회 목장식구들이 누구보다도 축하해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이고 앞으로 있을 임직자 훈련과 임직식에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길 바라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 아버지께 올려드립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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