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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삶 3기를 마치며

(7 필리핀목장) 김원혜 집사, 202075

 

안녕하세요. 저는 7교회 필리핀목장의 김원혜 집사입니다.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우리 동혁이와 소통이 되지 않고, 어떻게 다가가야할지 몰라 힘들어 하고 있었는데 목사님께서 부모의 삶 수강을 강력하게 추천하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희 가족을 배려하신 목사님의 반강제적인 수강신청 제안에 함께 수강하게되어 급당황하셨을 분들께는 이 자리를 빌려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부모의 삶 공부는 부모 된 자로서 청소년기 자녀들의 특징에 대해서 배우고 그들을 이해하고 우리 자녀들을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론만이 아닌 자녀들에게 직접 각 단계별로 적용해보며 실제적인 방법을 배우게 되는 공부인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적에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가족의 해체 상황 속에서 혼자 컸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부모님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아보지 못한 저는 동혁이와 민아에게 내가 살아온 경험 그대로 아이들을 대하고 있었습니다. 사랑을 주는 방법에도 많이 서툴렀고 바쁘고 힘들다는 핑계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사랑을 주지 못했습니다. 부모의 삶 오리엔테이션 하는 날 목사님께서 주신 시가 생각이 나는데요.

아이를 기르는 것에 관하여-칼릴 지브란-

당신은 활이요

당신의 자녀는 그 활에서 날아가는 화살입니다

화살이 빠르고 멀리 날아가도록 당신이 완전히 구부려지도록 시위를 당깁니다

 

시를 읽으며 느끼는 점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화살이 멀리 날아갈 수 있게 활을 완전히 구부려지게 하는 것, 부모로서 자기 자식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었음에 부끄러웠고, 이기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의 내용 중 제일 기본인 부모로서 우리 자녀들을 대할 때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대해주어야 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저는 언젠가부터 우리 동혁이를 대할 때 조건적으로 대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 말 잘 들으면 이뻐해주고, 말 안 들으면 미워하고...

동혁이의 행동에만 초점을 맞추고 다른 것들을 보지 못했던 나를 반성하며 회개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던 것 같습니다. 왜 그렇게 표현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되고 더 관심을 가졌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가 밀려 왔습니다.

아직은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아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혼자 덩그러니 외로웠을 우리 동혁이를 생각하며 미안한 마음에 눈물 흘리는 날도 많았습니다.

물질적인 것보다 정서적으로 힘이 되어 주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도 더 크다는 것을 부모의 삶공부를 하며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녀의 감정탱크가 마르지 않도록 계속적으로 채워주어야 하고 자녀와 대화를 하기 위한 훈련도 필요합니다. 자식을 낳아서 키우면 다 부모가 되는 줄 알았고, 아이들은 알아서 잘 크는 줄 알았습니다. 너무 무지했고 부모가 되기 위한 공부는 계속적으로 필요하다는 것도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배운 부모의 삶공부를 통해 정말 행복하고 기쁜 일은 우리 동혁이와 소통을 하게 되었고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동혁이와 대화가 되지 않고 방안에서만 있던 우리 동혁이가 방 밖으로 나오기 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처음 부모의 삶 공부를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빨리 동혁이가 마음을 열고 다가올 줄 몰랐습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얼마나 그리워했을지...그 마음을 생각하니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부모의 삶 공부를 하며 동혁이를 이해하게 되었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봐주고 사랑해주자는 마음이 생겨서 저 스스로도 화를 내는 상황이 덜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녀와 소통이 힘들고 방법을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은 꼭 부모의 삶 공부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좋은 변화가 있을 거라고 감히 말씀 드립니다. 부모가 부모의 삶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에 우리 자녀들은 기대를 갖게 될 것이고, 자녀에게도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를 시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작년 12월부터 이어온 긴 여정동안 변함없는 응원과 기도, 온라인 수업과 더불어 어떻게든 가르쳐 주시려고 애쓰신 목사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특별히 동혁이에게 따로 미션수행 과제물도 주시고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목사님 덕분에 저희 가정의 변화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중간에 수강자가 빠지는 일도 있었고, 숙제를 안 해오는 저희들로 인해 기운 빠지는 일도 많았는데 변함없이 인자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격려하시고 이끌어 주신 목사님 정말 존경스럽고 감동이 됩니다.

일정관리하며 멤버들 챙기느라 수고해주신 반장 정화경 집사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힘든 일 있을 때 연락하면 자기 일처럼 같이 아파해주시고 도와주시려고 하시는 멘토 김기옥 집사님, 똘똘하게 질문하시고 생각지도 못한 부분들을 끄집어내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셨습니다. 끝까지 수업을 들으시며 대표 아빠 역할을 해주시고, 목사님의 기쁨이 되어주신 분위기 메이커! 김광억 집사님과 함께여서 즐거웠습니다. 중도에 탈락하셨지만 옆에서 응원해주시는 진아,윤아,현석이 아빠 배성규형제님, 우리 동혁이를 위해 큰 결심하고 노력해보겠다며 교회까지 와서 수업 들어준 동혁이 아빠, 끝까지 수업에 참여는 못했지만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동혁이 아빠의 마음가짐과 표현 면에서도 노력하고 있는 모습에 기대가 많이 되고, 자녀는 부모가 같이 키우는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 것 같아 감사합니다.

삶공부 때마다 기쁨으로 민아를 돌봐주시는 우리 필리핀목장의 이치범 목자님, 임연송 목녀님! 두분의 섬김과 사랑으로 7교회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더 감사한 점은 임연송 목녀님의 조언 덕분이었는데요. 그 말씀이 저에게 크게 와 닿았고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춘기 자녀를 키우며 같이 공감해주시고 같이 아파해주시는 우리 7교회 목장식구들 감사합니다.

엄마, 아빠가 좋은 부모가 되려는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사고(?)쳐주고 삐딱선 타 준 우리 동혁이 너무너무 사랑한다. 부모로서 무지했다는 것을 알게 해줘서 고맙고, 동혁이랑 민아에게 좋은 사람, 좋은 부모가 되도록 노력할게.

마음처음 되지 않아 힘들어서 내려놓고 싶은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일으켜 세워주시고,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행복가족들을 붙여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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