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를 드리며
(11 캄보디아목장) 조범진 형제 2020년 06월 28일
안녕하세요. 물댄동산교회의 멘토교사로 블레씽어즈 찬양단을 섬기고 있는 11교회 캄보디아 싱글목장의 조범진 입니다. 먼저 이 자리에서 축복된 가정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시간 매주일 가정예배를 통해서 주시는 하늘복을 나눌 수 있는 기회주신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저의 집에서는 지속적으로 가정예배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아주 가끔씩 명절때나 혹은 매우 불규칙적으로 필요에 의해서 드리곤 하였는데, 올해 들어서 부모님의 결단 속에서 자녀된 소희와 제가 마음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군제대 이후의 진로와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수업을 듣는 상황 속에서 지쳐있고 삶의 계획과 신앙생활 속에서 고민들이 많아지고 나의 생각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 하나님께서는 매주 가정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저의 마음을 만져주시고 해결책을 찾아가게 하셨습니다.
우선 가정예배 중에 서로의 감사를 나눌 때 특히 한 주간의 감사를 가족들이 서로 말하는 순간마다 가족에게 받는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그런 가정을 주심에 감사가 하나 더 생기는 순간이 되고 저또한 가족의 감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면서 가족을 위해 내가 헌신하거나 도와줄 것이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즐거움이 생겼습니다. 또 주일예배에서 주신 말씀을 나누면서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의 레마를 듣게되는데,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서로 알게 되면서 삶 속에 말씀 적용이 넓어지게 하시고 한주를 말씀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나누면서 좀 더 구체적이고 풍성한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가족을 위해 중보기도하는 시간에는 사실 가정예배를 드리기 전에는 항상 두루뭉술하게 기도했었지만 기도제목을 나누면서 서로 진정으로 필요한 부분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하시고 그 기도제목을 토대로 구체적인 기도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가정되게 하심에 감사하고 기뻐하고 앞으로의 가정 속에서 사랑의 하나님을 기대하게 되었고 나중에 내 가정을 허락해 주신다면 우리가정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중심으로 아내와 자녀들이 함께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이 단순히 막연한 목표가 아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정예배 속에서 예배가 주는 은혜만이 아니라 그 외에서도 함께해 주시는 은혜가 더욱 풍성하게 하셨습니다. 이미 대학생이 되어 성인이 되어 제 방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즐거던 저는, 예배이후 가족끼리 얘기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생선배 되신 부모님께 삶의 지혜를 배우기도 하시고, 동생 소희의 순수한 마음속에서도 내게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서 반성하게 되는 시간도 갖게 되는 등등 영적으로 정서적으로 관계적으로 제 자신에게 많은 도전과 성장의 기회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 런 것들만 봐도 가정예배가 얼마나 중요하고 하나님이 소원하시는 가정으로 변화되어가는 가장 첫걸음이 가정예배임을 우리 가족은 모두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가정예배 중에 종종 가족들과의 의견 대립으로 인해 그 자리가 불편한 상황들이 만들어지는 시간도 있었지만 그것 역시도 나눔과 경청의 자세로 주님의 말씀속에서 또한 서로를 위한 구체적인 중보기도 속에서 하나씩 하나씩 오해가 풀어지고, 다시금 대화를 통해 서로를 존중해 나가도록 인도해 주심에 가족들이 함께 동반성장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하기만 합니다.
한편 앞으로 학교에 등교하게 되면 가정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막막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알게 된 화상방식의 그룹콜을 통해 앞으로도 가정예배를 드리는데 있어서 방법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든 상황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자 애쓰는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은 언제나 예비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사실 가정예배에 대한 모범과 도전을 통해 제 삶을 성경적인 삶과 더불어 주님을 닮아 가도록 도와주시고 가르쳐주시는 담임목사님과 목원의 고민과 걱정을 통해 격려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나의 목자이신 한소현 사모님께 감사드리며, 하나님을 알게 해주시고 몸소 그 사랑을 가정속에서 실천하시고자 애쓰시는 부모님 조재호 목자님과 홍은미목녀님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하나뿐인 동생 소희에게도 까다로운 오빠임에도 잘 맞춰주고 존중해줘서 고맙고, 무엇보다도 언제나 제 삶에 깊게 관여하시고 변함없는 십자가의 사랑으로 모든 순간순간 함께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