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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삶 3기를 마치며

(7 필리핀목장) 정화경 집사/ 20200628

 

안녕하세요 저는 이웃사랑부 간사로 7교회 필리핀 목장의 정화경 집사입니다.

저는 부모의 삶 공부를 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 이번에 두 번째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수강할 때와 두 번째 수강할 때의 자녀들의 상황도 많이 다르고 제 자신도 조금은 달라져 있어서 수업은 매우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으면 부모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어떤 부모든지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에게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은 것이 모든 부모의 맘이기에, 그런 측면에서 사실 자녀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는 부모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최고는 아닐지라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좋은 것을 주려고 노력하며 자녀를 키웠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녀는 부모의 그림자를 보며 자란다고 하죠. 결국 자녀는 나의 성숙하지 못한 기질 때문에 상처받고 나의 생활습관을 닮아가고 내 가치관에 영향을 받으면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좋은 성품과 좋은 생활습관을 가지고 바른 생각을 하는 것은 내 인격과 성품이라는 그릇의 크기만큼 가능한 것인거죠. 이번 부모의 삶공부를 하면서 다시금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구체적인 양육방법을 배우고 실천에 옮기는 훈련을 할 수 있어서 큰 유익이 되었습니다

자녀는 반드시 사춘기를 거치기 마련인데, 부모의 잘못된 양육태도가 사춘기의 자녀와 부딪히거나 갈등을 겪고 그동안 잠잠하고 내면적으로 감추어져 있던 부분이 드러나면서 자녀와의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자녀의 사춘기는 나이가 들어 중년에 접어든 부모에게 변화와 성숙을 요구하는걸 보면, 자녀는 분명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자 축복인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부모의 삶공부를 수강할 당시 사춘기는 큰아이 진아였는데, 이번엔 둘째아이 윤아가 사춘기였습니다. 저는 자녀와 대화할 때 자녀의 말에 경청은 잘 하는데 자녀의 얘기를 듣고 내용에 공감해주기보다는 판단하고 단정짓고 답을 전해주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런 대화 태도는 사춘기 윤아에게 상처를 주게 되었고 삶공부를 하면서 그런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어 윤아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면서 안아주었습니다.

자녀와 대화할 때 판단하고 해답을 주는 식의 대화가 얼마나 자녀와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지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문제가 생겼을 경우 해답을 정해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녀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은 제겐 큰 깨달음이었습니다. 그러나 부모의 삶공부를 끝내고 간증문을 쓰면서 조금은 느슨해진 제 모습을 다시 확인하면서 이러다가 세째아이 현석이때 또 삶공부를 해야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쓴 웃음을 지어봅니다.

 

잔소리가 아닌 훈련으로라는 과제를 할 때였습니다. 작년 3월 현석이에게 스마트폰을 사준이후 현석이와도 본격적인 스마트폰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자녀와 어떻게든 적은 시간을 사용하게하려는 부모와의 전쟁으로 일주일에 두 세 번은 큰소리가 오가고. 결국은 폰을 빼앗고 아이는 울고 이 악순환을 반복해 왔습니다.

삶공부의 잔소리가 아닌 훈련으로 과정은 자녀와 함께 규칙을 정하고 자녀가 그것을 지켜가는 것을 도와서 좋는 생활습관을 기르도록 돕는 과정이었습니다. 당연히 과제가 있었고 저는 현석이와 핸드폰 사용시간을 정해야할 필요성을 얘기하고 함께 규칙을 정하고 규칙을 어겼을 경우 받게 될 벌칙도 정해서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1주일에 현석이는 사용하는 게임 몇 개를 지워 사용시간을 속였습니다. 예전같으면 화부터 냈을텐데 삶공부의 약발이 있었던터라 왜 그랬는지 이유를 물었고 듣고보니 이해도 되었습니다 이날 화를 내지않고 대화를 한 것은 매우잘한 일이었습니다 새롭게 규칙을 손보고 지금까지 지키고 있는데 지금 우리 가정은 남북통일에 버금가는 평화를 찾았습니다. 규칙이 있으니 소리치거나 화 낼 일이 없고 혹시라도 시간을 초과해서 사용해야 할 경우 현석이는 미리 다른 날 쓸 시간을 당겨쓰겠다고 허락을 구하더라구요

근데 이전에도 사용시간 규칙은 있었는데 왜 안되었을까 생각해보니 내가 사용시간을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시간으로 정하고 매주 규칙을 잘 지켜가고 있는 지 피드백을 하고 안되면 이유가 뭔지 다시 규칙을 조정했습니다. 사실 과정이 크게 어렵지 않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았는데 결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습니다

또하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는데 저는 생활습관이 바로바로 정리하지 않고 나중에 몰아서 하는 편입니다. 제가 정리를 잘 하지 않으니 자녀도 정리가 안 되더라구요. 사실 나로 인해 생긴 습관이니 할 말도 없는데 말도 안하면 정말 안 고쳐질까봐 저의 잔소리는 자녀를 따라다니게 되었고 다 큰 자녀에게 잔소리가 듣기 좋진 않으니 자녀는 짜증을 내었습니다.

하루는 자녀에게 정리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진심을 담아 엄마가 염려되는 부분에 대해 차분히 얘기를 했습니다. 그 날 이후 자녀는 정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 또한 저의 좋지 않은 습관을 고쳐 바로 정리하는 본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적용으로 자녀와의 관계는 더욱 좋아졌습니다.

 

강의 마지막 부분의 내용인 <세상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라>는 주제에서 우리의 자녀가 자라는 지금의 환경과 우리가 자랄 때의 환경을 비교하면서 자녀들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살펴보며 자녀들이 가지는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좀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자녀를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표현하고 관심 가져주며 자녀의 얘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격려와 칭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어떠한 상황가운데 서도 우리를 든든히 지켜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누리는 믿음의 전수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또한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부모의 삶 공부는 무척 유익한 수업이었습니다. 배운 내용 중에 기억에 남는 내용을 남편에게 얘기해주곤 했는데 너네 엄마 또 복습한다고 얘기하면서도 끝까지 들어준 남편과 또 이거 부모의 삶공부 숙제지? 하면서도 여러 과제를 함께해준 이 공부 과정에 필수요소 진아 윤아 현석이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전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수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또한 남편들이 하나 둘 중도하차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수업을 놓지않고 오히려 남은 수강생들을 채찍질하며 끝까지 이끌어주신 담임목사님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함께 수강하며 언제나 부족한 반장을 도와 격려와 도전이 되어준 동기생 김광억집사님 김기옥집사님 김원혜집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응원과 기도로 함께해주신 필리핀 목장의 이치범목자님과 임연송목녀님 그리고 목장식구들과 가정사역부를 포함한 모든 행복가족들에게 감사드리며 다시한번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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