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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병혁이와 소중한 딸 지후에게


(4 바기오목장) 이영희, 2020 5 3


엄마는 너희들을 부르면 울컥울컥한단다. 울보인 엄마가 눈물을 보이기 싫은데 또 울것 같아서 벌써부터 걱정이 되는구나.


반골인 우리집 장남 병혁아.

요 몇 년 사춘기를 겪느라 너도 고생 많았어. 너그럽지도 인자하지도 못한 빡빡한 엄마와 함께 사춘기를 넘기는 것이 네가 가장 힘들었을꺼야. 너그럽게 모든 것을 다 받아 주지 못해서 미안해. 염려와 걱정이 많은 엄마가 아이를 처음 키우다 보니 혹 사춘기 시기에 여유를 두면 네가 거기에 멈춰버릴까 두려워서 더 빡빡하게 대했던 것 같네. 하지만 정당성도 없고 상식적이지도 않는 말그대로 반대만을 위한 반항을 하는 너의 모습이 답답하기보다는 많이 안타까웠단다. 네 나이에 경험하고 누려야 할 많은 것들을 모두 버리고 단지 스마트폰에만 집중하는 너의 일상을 보고 있자니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에 화가 많이 나더구나. 손에서 스마트폰만 내려 놓으면 더 넓고 다양한 세상을 보게 될텐데 그 작은 액정에 갇혀 낭비되는 너의 삶이 엄마는 세상 아깝더라고. 미디어보다는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며 주님의 사랑하는 알아가는 우리집 장남이 되길 기도한다. 너의 미래를 위해 조금은 고민하고 계획하는 아들이 되길 기도할께.

그리고 우리집은 종교의 자유는 없어.

하나님께서 우릴 만드셨고 예수님을 보내셔서 우릴 구원하셨고 그게 팩트라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 건 협상의 여지가 없어. 그리고 네 삶을 네가 마음대로 할수 있는 것 같고 네 삶은 네 것인 것 같지만 그건…..네가 들고 있는 스마트폰이 네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거야. 엄마 아빠의 물질로 스마트폰을 사서 너에게 줬고 그걸 유지하는 유지비도 엄마아빠가 내고 있음에도 네 것이라 주장하는 것과 같은 것 같아. 우리는 주께서 만드셨고 구원하셨으며 살아가는 매 순간은 주님의 허락 없이는 들숨 날숨 조차도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엄마도 이제사 어렴풋이 알게 된 것 같다. 엄마는 그래도 네 마음속에 믿음이 있다고 믿어. 매주 예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다음 주 부터 교회 안가주일 아침에 교회 갈 준비는 몸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나 교회 안가를 습관처럼 내 뱉어 내지만 매주 함께 예배를 드리는걸 보면 너에게도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고 함께 예배 자리에 와줘서 너무나 감사해. 힘든 시기에 묵묵히 너의 자리를 잘 지켜줘서 고마워.


소중한 딸 지후야

우리 에너지 넘치는 똥그리 문양 엄마 딸이 되어줘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호기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우리 지후 그런 너의 의욕을 다 채워주지 못해서 엄마가 많이 미안해무엇을 하든지 열심히 하는 너의 모습이 엄마는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하단다. 엄마를 많이 생각해주는 울 지후 엄마한테 미안해 하지마. 엄마는 지후가 있어서 오빠한테 받지 못하는 많은 위로를 받아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단다. 엄마의 믿음과 비교 할 수도 없을 만큼 커다란 믿음으로 엄마의 믿음을 지키는데는 지후의 영향이 크단다. 아마도 약한 엄마의 믿음을 아시고 예비하시는 주님께서 엄마 낙오하지 말라 보내주신 같단말이지. 하지만 에너지 넘치는 울 지후 엄마는 너의 넘치는 의욕이 조금은 염려스러울 때가 있어. 너의 생각과는 다르게 때로는 너의 의욕에 오해가 생길까 걱정이 되기는 하네. 개구진 오빠를 상대하면서 너의 내공도 하루가 다르게 레벨업 되어가는걸 보면 그것도 걱정스럽네. 친구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을 때 오빠에게 배운 약올리는법’ ‘느물거리는법이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문제가 생길까에 대한 걱정이 앞서긴 한단다. 하지만 울 지후 지혜롭고 슬기롭게 여러 관계들 속에서 잘 처신하리라 믿어.그리고 많은걸 해주지 못해서 정말 많이 미안해지금 상황도 그렇고….엄마의 게으름도 그렇고….네가 친구들은 무엇을 했고 너도 하고 싶다고 말할 때 마다 엄마가 미안하더라고….미안해 지후야 많은걸 누리게 해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사상 초유의 온라인수업이라는 어지러운 현재 상황을 잘 따라 줘서 고마워

요즘 상황이 좋지 못하고 그로 인해 엄마의 마음이 많이 불안하고 그런 엄마의 불안한 마음들이 너희들에게도 전달 되는 것 같아서 정말 정말 미안해. 그러지 않으려 마음을 단단히 먹는데 엄마가 순간순간 놓치네. 지난 특새 때 말씀처럼 이때를 위함이 아닌가라고 고백하는 날이 올꺼라는 믿음을 붙들고 가자. 가장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하여 예비하신 주님을 믿고 가자. 엄마는 그 고백의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옹색한 살림으로 넉넉하게 지원해 주지 못해서 엄마는 항상 미안해.

하지만 엄마의 보물 1,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석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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