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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539> 2020. 4. 19

 

재난시대를 사는 지혜


(한국가사원장 조근호 목사님의 3/27 칼럼입니다)

 

오늘 오후, 인터넷 판 뉴스에 우한사태가 진정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한 가족들의 유골을 가져가라는 통보를 들은 우한 시민들이 가족의 유골을 받으려고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줄지어 서있는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그런 반면에 지난 한 주간 우리나라 방송사의 단골뉴스는 유럽 및 미국 쪽에서 귀국하려는 교민(유학생 등)들 이야기였습니다. 그것은 유럽이나 북미에서 이제 막 시작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고, 확진자 뿐 아니라,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협을 느낀 교민들이 귀국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 나라는 분명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입니다. 그럼에도 서둘러서 귀국 비행기에 몸을 싣는 것은 그 나라가 비록 선진국이지만, 그래도 고국 한국이 낫다는 생각에서 일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사태에 대해서 초기 단계를 지나서 비교적 안정기?인 중반기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한국이 안전지대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이 코로나 사태가 장기간 지속된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한국이 안전하다고 귀국하고 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귀국하는 교민들로 인해 감염되는 사례가 더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그 첫 감염 대상자(희생자)는 가족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염려되는 것은 코로나 19바이러스는 계속 변종형태로 나타나서 방역당국이 치료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대해 치료백신을 만들어내지 못했는데, 여기에 또 다른 변종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생긴다면 이것이야 말로 방역대책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스를 보면, 강남이나 홍대주변의 클럽에서는 젊은이들이 근접거리에서 밤 새워 술 마시고, 춤을 추는 모습을 봅니다. 노아 홍수 때에 홍수 멸망 직전까지도 시집가고 장가가고, 범죄에 빠졌다는 성경말씀이 깊이 와 닿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재난의 시대를 잘 살아내는 슬기로운 비결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먼저는 지난 날 우리의 모습을 점검하는 일입니다. 우리의 불신앙적인 행위가 오늘 이런 사태를 불러온 것은 아닌지를 냉정히 점검하며, 회개하고 돌이키는 계기로 삼는 것이 우선적인 자세입니다. 특별히 주님의 큰 은혜이지만 은혜로 여기지 못하고, 큰 감사할 일이지만 감사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감사하지 못한 것들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나아가서 감염을 염려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하고 있는 이때에 삶의 무게를 실어서 진정한 삶의 예배를 드리지 않고 형식적으로 예배 드렸던 일들을 회개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즉 그동안 우리의 영적 민낯을 낱낱이 들여다보고, 회개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앞으로 이보다 더 심한 사태가 올 때, 그때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며 재난 시대에 대비한 영적 매뉴얼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은 영상으로라도 예배를 드린다 하지만, 앞으로 영상예배 조차도 불가능한(모든 통신이 두절되는 전쟁 때가 그럴 것임) 때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하고도 치밀한 형태의 영적 매뉴얼을 만드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자유롭게 예배를 드리기 쉽지 않고, 사람 간의 친밀한 대화와 접촉이 원천적으로 금지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주님과 더욱 친밀한 영적 교제를 힘쓰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경건의 삶 교제에서 언급하고 있는 대로홀로 있기 훈련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대입니다. 또한 이전보다도 무릎으로 주님 앞에 나가는 시간을 늘려야합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가 우리 기도의 시간을 단축시켰다면, 지금이야 말로 기도시간을 늘리는 것이 이 시대를 지혜롭게 극복하는 비결입니다. 말씀을 묵상하는 것에서도 이전의 습관적인 틀을 벗고 계획을 세워 굳은 결심으로 말씀을 묵상하거나 성경을 연구하는 학생의 자세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를 경험하면서 가슴 깊이 와 닿는 생각은 성경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 세상은 진정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역병이 창궐하는 이 시대에서 어디로 피하여야 안전할까요?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네가 주님을 네 피난처로 삼았으니, 가장 높으신 분을 너의 거처로 삼았으니 네게는 어떤 불행도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네 장막에는 어떤 재앙도 가까이 하지 못할 것이다.”(시편 91:9-10)

어느 곳도 안전지대가 없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다윗처럼, 주님을 더욱 사랑하고 주님의 가슴 속으로 파고드는 삶이야말로 최고 최선의 안전지대임을 믿습니다. “나의 힘이 되신 주님,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주님은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를 건지시는 분, 나의 하나님은 내가 피할 바위, 나의 방패, 나의 구원의 뿔, 나의 산성이십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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