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생각의자 537호> 2020. 4. 5.
당연하게 여기던 일상이 감사였습니다
얼마 전에 카톡 문자 하나를 받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상황을 지나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 모든 상황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비록 힘들지만 견딜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그 중 일부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이번 일로 신천지의 거짓과 실체가 드러났다. 그로 인해 교육생들이 대거 다시 돌아오고, 신천지가 쇠락된다면 견딜 가치가 있다.
2. 사람들이 죽음에 대해 생각하면서 인간의 약함과 한계를 인정하고, 주께 돌아오는 계기가 된다면 견딜 가치가 있다.
3. 이번 재난으로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자신을 성찰하고 회개하여 이전보다 거룩해지는 계기가 된다면 견딜 가치가 있다.
4. 예배의 변형이나 중단으로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것에 대한 사모함과 그리움이 일어나 진정한 예배자들이 일어난다면 견딜 가치가 있다.
5.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했던 것들을 못하게 되면서 그것들이 얼마나 귀한 축복이었나 발견할 수 있게 된다면 견딜 가치가 있다. 또한, 지난 일상이 저절로 되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였음을 깨달을 수 있다면 견딜 가치가 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성도 한 분으로부터 감사에 관한 글을 받았는데, 글을 읽으며 제 생각이 떠올라서 보냈다고 하셨습니다. 마침 저도 감사에 대해 묵상하고 있었던 차여서 참 은혜가 되었습니다. 이어서 또 한 분의 성도님께서 은혜가 되었다고 하면서 찬양을 보내주셨는데, 감사에 대한 찬양이었습니다. 성도님들이 보내 주신 글과 찬양을 통해 위에 언급한 견딜 가치, 특히 5번의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동안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이 하나님의 은혜였고, 감사였습니다. 이런 일련의 일을 겪으며 하나님 앞에 그동안 누렸던 일들이 저절로 감사가 고백되었습니다.
1. 교회에 나와서 성도들과 함께 모여 예배드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 성도들을 직접 마주하고 그 앞에서 설교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3. 새벽에 교회에 나와 성도들과 함께 기도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4. 예배를 드리며 입을 크게 열고 마음껏 찬양으로 화답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5. 교회 곳곳에서 봉사하고 헌신하는 성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6. 서로 악수하고 허그하며 반갑게 인사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7. 예배 후 함께 모여 서로 마주 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8. 지난 겨울내내 주일마다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9. 지난 15년간 부족한 목사의 리더쉽을 믿고 지금까지 따라와준 성도님들이 곁에 있어 감사합니다.
10.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대하고 건강하게 목양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하셔서 감사합니다.
11. 그래도 VIP와 함께하는 부모의 삶과 담대하게 교사의 삶 공부가 계속 이어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12. 그럼에도불구하고 35명의 기도헌신자를 통해 중보기도 6기 사역이 시작되어 감사합니다.
……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며 답답하고 힘들지만, 그 동안 우리의 평범해 보이는 일상이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이 깊이 깨달아졌습니다. 그 동안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일상을 떠올리며 그 하나하나가 감사로 고백되었습니다. 이 고백을 할 때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 말씀이 마음에 깊이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일상이 감사요, 은혜입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18)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