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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491> 2019. 5. 19

 

교회안에서의 존칭을 어떻게 ??

 

한번은 존경하는 교계의 어르신 목사님과 함께 가는 차 안에서 사모님이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중에 신목사님이~’이라고 했다가 아들같이 여기시는 어르신 목사님으로부터 한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른 앞에서는 신목사님이라고 존칭을 쓰는 것이 아니라 신목사가~’라고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계기로 존칭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 지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어르신 목사님이 알고 계신 것은 압존법’(壓尊法)이었습니다. 직역하면 '존대를 누르는 법' 이라는 뜻으로 대화의 대상보다 듣는 사람이 더 높을 경우 그 사람에 대하여 높임말을 써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압존법에 따르면 목사님 앞에서 사모님은 저를 신목사라고 해야지 신목사님이라고 하지 않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압존법은 정서상 맞지 않다고 해서 가족과 사제지간 외에 직장 등 사회생활에서는 더 이상 쓰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국립국어원, 2011 표준언어예절) 그러니까 사모님이 저를 어르신 목사님에게 신목사님이라고 존칭을 사용한 것은 잘못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ㅎㅎ

그래서 교회 안에서 존칭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 지에 대하여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것은 존칭을 사용할 때의 기준을 정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대화 중에 말하는 사람이 자신보다 윗사람인가 아랫 사람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화 중에 말하는 사람이 자신보다 윗사람이면 반드시 존칭을 사용해야 하고, 아래 사람이면 존칭을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제가 생각한 다섯 가지 경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는 대화 중에 말하는 사람이 자신보다 직분도 아래고, 나이도 아래인 경우입니다. 그럴 때는 당연히 존칭을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를 들어 권사님이 저에게 집사에 대하여 말할 때는 존칭을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누구 집사’, ‘누구 목자’. ‘누구 목녀라고 부르면 됩니다.

 

둘째는 대화 중에 말하는 사람이 자신보다 직분도 위고, 나이도 위인 경우입니다. 그럴 때는 당연히 존칭을 사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집사들이 권사님을 저에게 말할 때는 반드시 권사님하고 존칭을 써야 합니다. 목녀들이 자신의 목자님을 저에게 말할 때는 목자님이라고 존칭을 써야 합니다.

 

셋째는 대화 중에 말하는 사람이 자신보다 직분은 아래인데 나이가 위의 경우입니다. 그럴 때는 직분 보다 나이를 존중해 주는 것이 정서상 맞기에 반드시 존칭을 사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집사님들이나 목자님이나 목녀님들을 누구 집사또는 누구 목자’. ‘누구 목녀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선이해를 구하는게 나이가 적든 많든 집사나 목자나 목녀나 형제나 자매는 누구 집사님’, ‘누구 목자님’, ‘누구 목녀님’ “누구 형제님, 누구 자매님이라고 부릅니다. 특히 싱글목자들을 제가 부를 때 목자님이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제가 목자의 목자이고 교회의 대표인 담임목사의 위치이지만, 집사든 목자목녀든 형제자매든 직분에 앞서 그분의 인격을 존중하고 그분을 향한 사랑 때문입니다.

 

넷째는 대화 중에 말하는 사람이 자신보다 직분은 위인데 나이가 아래인 경우입니다. 그럴 때는 반드시 존칭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럴 때는 정서상 나이보다 직분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목원은 자신보다 나이가 적은 목자님이나 목녀님이라도 반드시 누구 목자님’, ‘누구 목녀님이라고 불러야 하고, 성도는 자신보다 나이가 적은 집사님이라도 반드시 누구 집사님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다섯째는 대화 중에 말하는 사람이 자신과 같은 직분인데 먼저 직분을 받은 경우입니다. 그럴 때는 나이와 상관없이 반드시 존칭을 사용해야 합니다. 먼저 직분을 받은 것에 대한 예우입니다. 회사에서 같은 직급이라도 먼저 직급을 받은 분에게 존칭을 쓰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같은 목자라도 나이를 떠나 먼저 목자나 목녀가 되었다면 누구 목자님’, ‘누구 목녀님이라고 불러야 하고, 같은 집사라도 나이를 떠나 먼저 집사가 되었다면 누구 집사님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존칭의 문제는 중요한데 그것이 교회의 질서를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가까운 관계라면 둘만 있을 경우에 언니 누나 등 편하게 호칭할 수 있지만, 연합교회와 목장에서는 반드시 그 직분에 맞게 예의를 갖춰서 호칭을 바르게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착을 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영적질서와 공동체에 덕을 위해 노력해 가다보면 문화가 될 것입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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