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동산 칼럼 429호) 2018. 3. 11
목장에만 머무는 VIP (2)
(휴스톤서울교회의 이수관 목사님의 글을 옮겨봅니다)
가정교회를 하는데 있어서 VIP가 목장으로 초대가 되어서 다니기 시작한 후 교회에 오는데 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문화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VIP가 목장까지는 오는데 교회에 오기를 꺼려해서 1~2년이 걸리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되고, 그 이유를 파악하고 VIP가 교회로 오기에 불편한 요소를 찾고 고쳐야 하는 것은 목회자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특별히 필요한 것은 목자 목녀를 포함해서 온 목장 식구들이 목장에 나온 VIP를 교회에 데려가고 싶어 견디지 못하는 분위기가 되어야 하는데 그것은 본인들이 교회에서 경험한 변화가 만든다고 했습니다. 즉, 교회에 와서 느끼는 호감, 하나님과 기독교에 대한 오해가 풀리는 경험, 그리고 구원의 확신 같은 것들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특별히 성도들이 전도를 안 하는 이유는 ‘구원의 확신’이 없기 때문이고, 성도님들에게 구원의 확신이 있어야 그것이 기쁨이 되어 교회로 사람을 데리고 오고 싶어서 안달을 한다는 것, 그래서 예수 영접 모임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오늘은 거기에서 이어서 계속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4. 가정 교회로 전환하기 전에 예수 영접 모임을 도입하고 기존의 모든 성도님들을 모두 예수 영접 모임을 들어 왔다 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누구도 예외 없이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영혼 구원의 열정이 생기기 때문에 그렇고, 또 다른 이유는 우리 회중 안에서 정확하게 영접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구분되어 있을 때 그것이 성도들로 하여금 전도하고 싶은 열정을 불러일으키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경우는 가정교회로 전환할 때, 예수 영접 모임을 도입하더라도 기존 성도님들은 그냥 두고 새로 오는 분들부터 예수 영접 모임에 들어오도록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럴 경우 교회 안에 예수 영접 모임을 들어오지 않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VIP를 보더라도 전도하고 싶은 열정이 생기지 않습니다.
거기에 비해서 휴스턴 서울교회는 어떤 사람도 예외 없이, 예를 들면 목회자가 부임해 왔다 하더라도 이 모임을 들어와서 영접이든 확인이든 해야 하고 그 전까지는 일단 믿는 사람인지 아닌지 모르는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목장에서는 편의상 형제 자매라고 부를지 몰라도 교회에서 공식적으로는 그 모임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믿는 사람으로 간주하거나 형제라고 부르는 것을 보류합니다. 그런데 이런 점이 이상하게도 성도님들에게 전도에 열정을 심어줍니다. 아마도 교회내의 성도들의 구원여부의 분명한 구분이 성도님들에게 구원받지 못한 사람을 볼 때 열정이 생기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5. 목장과 교회생활을 통해서 기도 응답을 맛보도록 해야 합니다. 결국은 기도응답을 통해서 하나님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고 믿어 보아야겠다는 결심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성도님들을 보면, 좀 심하게 표현하면 기도는 기독교인으로서의 예의일 뿐 내 기도가 이루어진다는 기대가 크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다 알고 계신데 뭘 그런 것을 기도하나?’ 라고 생각하든지, 아니면 ‘이런 속된 것보다는 좀 더 고상한 것을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고 느끼거나 ‘병원에 가면되지 뭘 이런 것을 기도하나?’ 라고 느낍니다. 거기에 비해 휴스턴 서울교회의 성도님들은 기도에 대한 선한 기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기도할 때 하나님이 들으신다는 기도에 대한 기대가 결국 VIP가 어떤 식으로든지 기도를 체험하게 만들고, 믿어 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목장에서는 아무리 작은 일도 스쳐 지나가지 않고 결과를 기대하며 기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고, 예배에서는 더 말할 나위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담임목사는 당연히 그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치유의 은사가 없는 사람인데도 아픈 분들을 보면 거의 무조건 예배 때 나와서 기도를 받으라고 권합니다. 그리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고치실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기도하는데, 그런 기대에 하나님은 응답하시는 것 같습니다.
6.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하고 당연한 것으로 성도들이 설교와 삶공부 그리고 목장을 통해서 삶의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내 삶에 약간이라도 변화가 생기면 사람들은 누군가를 교회에 데리고 오려고 하게 되어 있고 그것은 전도의 열망으로 번집니다. 따라서 설교는 가능하면 삶의 변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쉬운 적용을 끌어내는 설교가 되어야 하고, 각 삶공부 마다 추구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담임 목사님이 주시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특별히 목장모임을 통해서 가정의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주시해 보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목장이 화목하고, 나눔이 잘 되면 부부의 관계는 좋아지기 마련입니다. 목장 모임에서 나눔이 잘 되는지, 속 깊은 얘기가 나누어지는지, 목장에 다니는 햇수가 늘어남에 따라 변화가 보이는지를 목자들이 고민하도록 격려해 주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목자 부부의 삶이 변화하고 나아지는지는 담임목사가 눈여겨 보고 기도해 주어야 할 사항인 것 같습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