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동산 칼럼 385호) 2017. 5. 7
목장 부흥 안되도 좋습니다
목자목녀 서약임명식을 위한 목자목녀 면담이 마쳤습니다. 햇수로 1년차, 3년차, 5년차, 7년차의 다양한 사역경험을 가진 목자목녀님들과의 면담이 년차수별로 다채로워 면담에 임하는 목자목녀님보다 담임목사인 제가 더 은혜를 받은 것 같습니다.
가정 교회의 목적은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장 사역이 쉽지가 않습니다. ‘영혼 구원’ 부분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배경이 없는 분이 목장에 나오기 시작하여 예수님 영접하는데 2-4년이 걸립니다. 이러한 열매가 있을 때까지 포기하기 않고 끈질기게 기도하며 섬긴다는 것이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목자목녀로 목장사역에 집중하면서 살다보면 가정-교회-일터라는 제한된 환경에서 VIP를 만난다든가, 전도를 하는 것은 의외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목자 목녀에게 목장을 부흥시키라든가, 분가를 하라고 강하게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분가에 대한 비전을 말하는 과정에서 압박감을 느낀다면 이것은 스스로가 자신에게 가하는 것이지, 부흥을 강요하고 싶은 생각이 저는 전혀 없음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영혼 구원은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인간이 노력 한다고 열매가 맺어지는 것도 아니고,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는데 열매가 맺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사실을 알기 때문에 저는 목자 목녀에게 전도의 열매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신실성을 요구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가운데 신실성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일군에게 요구되는 것은 신실성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고전 4:2).
2017년도 금년에 목자목녀님들을 위한 저의 기도 제목은 ‘행복을 여는 교회 목자 목녀님들이 하나님 앞에서 결단하고 재헌신하겠다는 목자(목녀)로서 서약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습관이 되게 해주십시오.’입니다. 목자 목녀님들이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는 신실한 일군들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서약한대로, 매일 20분 이상 기도하고, 매일 성경 3장을 읽고, 매주 목자일기를 기록하는 신실한 일군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이 서약에는 1년에 1명 이상 허그식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들어 있습니다. 허그식을 반드시 하겠다는 약속이 아니고 노력하겠다는 약속이니까, 1년에 한 가정 허그식 못해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이 약속에 신실하기는 해야 합니다. 5명의 VIP의 명단은 꼭 확보해야 하고, 허그식을 위하여 꾸준히 기도는 해야 합니다.
저는 우리 행복을 여는 교회에 부임한 이래로 몇 년간은 교회성장이 목회의 본질인 줄 알고 날마다 교인 숫자가 몇 명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를 안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7년전에 가정교회를 만나면서부터 교인이 몇 명이 되게 해달라는 기도보다는, 매주일 한 명 이상 우리 교회를 통해 구원받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해오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기도에 응답해 주시리라는 믿음이 있기에, 매주일 한명은 아니더라도 감사하게도 올해 벌써 다섯 분이 한달에 한명 꼴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소원이기 때문에(딤전 2:4), 목자 목녀와 목장 식구들이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서고, 기도를 쉬지 아니하면, 영혼 구원의 기쁨을 맛보게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언제인가 허그식 하는 기쁨도 반드시 맛보게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목자목녀님과 면담을 하는 중에 어느 목녀님이 <목사님, 목장사역은 버티기 인 것 같아요. 저희 부족한 목자목녀를 사람 만드실려고 부르신 것 같아요>라는 말씀을 울먹이며 하셨습니다. 그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 알기에 제 마음도 사실 울컥하였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열심과 인내를 목장사역을 통해서 지금도 배우고 있다는 고백이 귀하게만 느껴집니다. 결국 믿음은 보고 배우는 것이기에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살려고 애쓰는 지도자의 영적인 치열함이 결국 우리 모두가 예수님 닮은 자로 변화와 성장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