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동산 칼럼 381호) 2017. 4. 9
고난주간이 특별한 경험이 되도록
올해의 고난주간은 예년과 조금 다르게 지내보려고 합니다. 사실 매년 고난주간을 보내면서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예수님의 생애 마지막 일주일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고, 만약 우리가 그 의미를 깊이 묵상하면서 일주일을 보낸다면 큰 은혜가 있을 텐데 늘 금요일 하루 금식하고 부활절 예배에 오는 정도에서 머무르는 것 같아서였습니다.
사실 기독교 전통에는 고난주간 이전 40일이 금식하는 기간이었고, 각 교파에 따라서는 고기를 먹지 않는다던가 하는 방법을 통해서 절제와 고난을 경험하며 보내는 기간이었습니다. 물론 요즈음처럼 바쁜 시대에 40일은 무리라고 하더라도 고난 주간인 일주일만이라도 어떤 식으로든지 절제와 금식을 통해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보내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다 요즈음 많은 교회들이 실천하고 있는 다니엘 금식이 수난절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니엘 금식에 관하여 들어보신 분들이 많을 것이고 또 이미 개인적으로 실천 해 보신 분들도 더러 있을 것입니다. 다니엘서 10:2절에 다니엘이 좋은 음식을 삼가고, 고기와 포도주도 입에 대지 않고, 몸에 기름을 바르지 않은 채 21일간을 기도했다는 것에 따라 21일간 밥과 고기 등을 먹지 않고 야채, 두부, 감자, 고구마등의 야채만을 섭취하면서 기도하는 것인데 다들 큰 은혜를 체험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서는 이 다니엘 금식의 방법을 수난절 기간 중에 적용해 보려고 합니다.
즉, 고난 주간이 시작되는 주일 저녁부터(4월 9일) 시작하여 건강 식단만을 섭취하면서 고난주간을 지내는 것인데 이 기간 동안 우리는 <세 가지 절제와 세 가지 헌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절제는 탄수화물과 고기, 커피와 탄산음료, 초콜렛 등을 멀리하는 음식의 절제와 인터넷, SNS, 문자와 카톡, 드라마, 영화 등을 멀리하는 미디어의 절제, 그리고 본인만이 즐기는 취미 등을 멀리하는 쾌락의 절제입니다.
거기에 비해 헌신은 매일 시간을 정하고 기도와 묵상을 실천하는 기도의 헌신과 그 기간 동안 <성경통독>의 매일 성경 장수를 읽거나 혹은 하루에 4장씩 로마서와 히브리서를 끝내는 말씀의 헌신, 그리고 매일 받는 행복을 여는 묵상의 내용을 실천하는 실천의 헌신입니다. 이 3가지 절제와 헌신을 실천한 결과를 4/14일 금요목장 모임시간에 한번 실패와 성공을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입니다..
이번 수난절 주간은 45차 세겹줄 특새 2주차의 결단과 더불어 이러한 절제와 헌신을 통해 훨씬 더 뜻 깊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