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동산 칼럼 355호) 2016. 10. 9
교회 성축에 대하여 ❶
다윗은 성전을 건축하고 싶었던 마음을 이스라엘의 모든 지도자 앞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나의 형제자매인 백성 여러분, 나의 말을 들으십시오. 나는 우리 하나님의 발판이라 할 수 있는 주님의 언약궤를 모실 성전을 지으려고 준비를 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너는 군인으로서 많은 피를 흘렸으므로, 나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할 수 없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역대지상 28:2-3)
하나님께서는 대신에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 뜰을 만들도록 하셨습니다. 다윗은 영감으로 받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성전 뜰과 주위의 모든 방과 하나님의 성전 곳간과 성물 곳간의 설계도를 주었습니다. 또한 모든 예배에 쓸 여러 금 기구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금의 무게와, 모든 예배에 쓰는 여러 은 기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은의 무게 등을 용도에 따라 알려주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 데에 바쳤습니다. 그러자 각 가문의 장들과 이스라엘 각 지파의 족장과 천부장과 백부장과 왕실 업무 관리자들이 기꺼이 바쳤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주님의 영광스러운 이름을 찬양했습니다. “제가 무엇이며, 저의 백성이 무엇이기에, 우리가 이렇듯이 기쁜 마음으로 바칠 힘을 주셨습니까? 모든 것을 주님께서 주셨으므로, 우리가 주님의 손에서 받은 것을 주님께 바쳤을 뿐입니다.”(역대지상 29:14)
교회에 부임하고 수 년간, 본격적으로는 2014년 부흥강사로 오셨던 김기태 목사님이 교회건축을 위해 3년간 기도해 주시겠다고 선포하고 가신 이후로, 필요에 의한 우리 교회의 건축부지를 보여달라고 새벽마다 기도하는 가운데, 몇 개월 전에 혹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세 곳의 땅을 보게 되었습니다. 각각 방문을 하면서 처음에 볼 때에는 어떤 것은 터무니없이 땅값이 비싸고, 어떤 것은 현재 어느교회의 바로 뒤편에 있는 가정집 세곳이었고, 마지막 한 곳은 자연녹지로 묶여 건축할 수 있는 평수가 작은 것 같아 별 관심이 없었는데, 기도할 때마다 희안한건 마지막에 보았던 자연녹지 210평이 자꾸만 떠올라 혹여 어떤 암시가 아닌가 싶어 구청과 시청, 등기소와 부동산을 오가며 또한 땅주인과 통화를 하면서 내린 결론은, 비록 지금은 자연녹지로 건폐율이 20%밖에 되지는 않지만 향후 여러 가지로 우리 조건에 합당한 건축부지라는 확신이 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우리 교회가 다윗이 건축하고자 했던 성전은 아닙니다. 교회 건물은 단지 예배를 드리는 예배당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예배하고 성도들이 교제하는 공간을 아름답게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부지를 매입하고 건축을 하는 것은 거룩한 일(성축)이라고 믿기에 담임목사만이 아닌 우리 믿음의 공동체인 동일한 비전을 갖고 있는 행복가족들에게도 같은 마음을 갖고 기도하면서 일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가 마음을 모았다면 합심의 결과는 부지 매입 및 건축할 수 있는 헌금으로 나타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가 담임목회자를 여섯분이나 보내면서, 오고가는 성도들이 수백이었지만, 지난 2006년 10월 부임한 이후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성도들이 그야말로 “힘에 지나도록” 헌금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눅12:32)는 말씀처럼, 많이 모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 사람인가가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10년이 지난 지금으로 본다면 교세는 고만고만 하더라도 마치 알곡이 제대로 자라도록 하시기 위해 우리 교회에 진짜 필요한 분들을 주님이 솎아내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10년전 당시에 우리 교회는 규모에 비해 중직자가 많이 세워져 있었기에 교회운영은 그런대로 할 수 있었는데, 그 상황에서 표면적으로는 건축을 하면 할 수도 있었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내면적으로 보면 당시 막 부임한 담임목사에 대한 신뢰도도 낮았고, 특히나 불법건축물에 의한 부과된 수천만원의 이행강제금에 대한 스트레쓰와 집주인과의 불편한 관계, 지척에 교회를 개척한 전임자로 인해 계속 유출되는 교인들로 인해 교회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로 교회 건축은 생각도 못할 때였습니다. 그러다가 그런 과정을 믿음으로 극복하고 난 지금, 우리 모두가 자연스럽게 필요한 의한 교회건축 부지매입을 받아들이고, 건축하고자 하는 마음을 스스럼없이 자연스럽게 모을수 있는 때가 되었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은혜요 기적이요 감사요 하나님의 서프라이즈입니다.
제가 어느 책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헌금과 연관된 것인데, “나는 하나님께 받고 싶은 금액의 십일조를 드린다.”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금액의 십일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받고 싶은 금액의 십일조를 드린다는 것이지요. 그 글을 읽는 순간부터 그 문구가 제 마음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우선 건축부지를 매입하려는 시점에 그 믿음을 실천에 옮기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대로 신실하게 드린 금액의 열 배, 삼십 배, 백 배가 넘는 복으로 채워 주실 것을 믿으며,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역사하심으로 우리 교회에 부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이번에 우리 교회의 건축부지 매입하는 것도 그 믿음으로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실천에 옮기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기 때문입니다(고전 4:20).
이 일에 다윗과 같은 찬양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무엇이며, 저의 백성이 무엇이기에, 우리가 이렇듯이 기쁜 마음으로 바칠 힘을 주셨습니까? 모든 것을 주님께서 주셨으므로, 우리가 주님의 손에서 받은 것을 주님께 바쳤을 뿐입니다.”(역대상 29:14)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