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동산 칼럼 328호) 2016. 4. 3
목장 분가에 관하여
(최영기 목사님 코너에서 인용합니다)
가정교회 사역에서 분가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영혼 구원이 계속 일어나기 위해서는 적시에 분가를 해야 합니다.
분가는 목장 식구가 12명이 되면 반드시 해야 합니다. 헤어지는 것이 서운하다고 해서 분가 시기를 놓치면 이상하게 목장 식구 숫자가 줄어들어서 하고 싶어도 분가를 못 하게 됩니다.
분가는 목장 식구 숫자가 12명이 될 때 하지만, 목장 생활에 활력을 심어주기 위하여 12명이 안 되어도 분가할 수 있습니다. 분가를 통해 목장 식구가 줄어들면 위기감이 생겨서 수동적인 목장 식구가 적극적이 되고, VIP 전도에 더 힘을 쓰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가를 할 때에는 두 목장 다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인원이 최소한 3가정 이상이어야 합니다(싱글로만 이루어진 목장은 4명 이상). 이보다 적은 인원을 데리고 분가하면 목장이 활성화 되는 것이 아니라 목장이 힘을 잃어서 오히려 문을 닫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목자 목녀 내외만 나가서 목장을 개척하는 식의 분가를 할 수도 있습니다. VIP가 현존 목장에 참여하는 것을 거북해 하거나, 기존 목장 식구들을 관리하느라 여유가 없어서 VIP에게 집중하지 못할 때 목장 개척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3가정 이상이고 4명 이상’이란 원칙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6개월이나 1년이 지나도 VIP가 한 명도 목장에 정기적으로 참석하지 않으면 개척 목장을 포기하고 이전 목장이나 다른 목장에 목장 식구로 복귀하도록 해야 합니다. 아니면 제대로 목장을 하지 않으면서도 목자 목녀라는 직분만 쥐고 있게 됩니다.
가정교회 전환 초기에는 분가가 아주 중요합니다. 목장 모임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을 VIP로 삼아서 목장에 초청해서 목장에 소속되도록 해야 교회 전체가 가정교회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분가식도 거창하게 하고 범 교회적으로 축하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가정교회가 어느 정도 정착되면 분가를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비신자 전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분가를 할 수 있는데, 아시다시피 비신자 전도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전도가 된다 해도 타지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분가할 정도의 인원을 이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분가를 지나치게 강조하면 목자 목녀들에게 과다한 심적 부담을 주게 됩니다.
그러므로 가정교회 정착기에는 안수 집사나 장로가 되기 위하여서는 몇 회 이상 분가를 해야 한다는 것을 조건으로 삼을 수 있지만, 가정교회가 뿌리를 내리게 되면 분가보다는 몇 명에게 세례(침례) 받도록 했는지를 조건으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인위적인 분가를 하게 됩니다.
분가 때에는 분가 직전에 예비 목자를 세워 잠시 훈련시켜 대행 목자로 세우는 것이, 미리 예비 목자를 세우는 것보다 낫습니다. 예비 목자를 미리 세우면 오래 훈련시킬 수 있고, 목자가 출타할 때 목장 모임을 맡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예비 목자의 단점이 발견되면서 막상 분가를 하게 될 때 목장 식구가 대행 목자로서 인정하지 않거나, 목장 식구들이 더 신뢰하는 사람이 생겼는데도 이 사람을 대행 목자로 세우지 못하니까 목장 식구들의 반발을 살 수가 있습니다.
분가 직전에는 결과를 목자만 볼 수 있게 하여, 반드시 비밀 기명 투표를 해서 목장 식구를 배분해야 합니다. 아무 말 않고 있다가 막상 분가를 하면 불만을 표하면서 목장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난 반드시 새로운 목장에 소속되기를 원한다.’ ‘난 반드시 기존 목장에 소속되기를 원한다.’ ‘난 어느 목장이든 배치해 주는 곳으로 가겠다.’ 셋 중의 하나에 기표하도록 해서 분가하는 두 목장 식구가 각각 3가정 이상, 4명이 되도록 조정합니다. 최종적인 선택권을 목장 식구에게 주면, 목장 식구는 자신이 목자를 선택했기 때문에 충성심이 커지고, 목자는 목장식구들이 자신을 선택했다는 사실 때문에 책임감이 커집니다.
두 목장 다 3가정 이상 4명이 안되면, 분가를 보류하는 것이 무리해서 분가하는 것보다 더 낫습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